시는 꽃으로 바람으로 봄날을 지피다
'봄의 왈츠'가 열린 날 사진 이야기
2013년 4월 20일 낮 3시 인사동 순풍에 돗을 달고 찻집에서 열린 운향의 뜨락
열아홉번 째 시 낭송회는 봄내음 그윽한 상큼한 잔치였지요.
봄의 왈츠란 주제가 그러하듯 희망과 생명이 푸릇푸릇 돋아났습니다.
시를 통해 시의 소리를 나누고 공감하며 사랑을 나누는 봄빛 가득한 향연이었지요.
마침 이날이 절기로는 곡우라 했던가요.
곡식에 필요한 단비가 마른 대지를 적시어 풍농을 기원하는 날이라지요.
-봄의 왈츠-가 그러하지요.
시 농사가 어디 말 처럼 쉬운 일이던가요.
시 낭송이 어디 읽기만 하면 되는 건가요.
이번 자리는 시심에 거름을 주고 시작을 위한 다짐의 한마당이기도 하지요.
당신도 시인의 긍지와 함께 겸손을 일깨우고 가슴 벅찬 다짐을 하셨나요?
우리 생애 언제 한 번/봄날이 있었던가/ 꽃 한 번 제대로 피어본 봄날이 있었던가(...)
울지마라 그대여/상처받지 않고 소중해지는 사랑 어디 있으랴/지난 봄날 슬피 듣던 저문 강 빗소리가
살다보면 가슴 통쾌한 추억의 종소리다/산골짜기 번개 치던 막막한 어둠들이
비 개이면 하늘 여는 황홀한 무지개다(...)
왈츠가 서툴러도 온 몸 긍정에 맡긴 자는/쓰러져 아픈 불빛도 일어서는 춤사위다(...)
(전종안님의 <봄의 왈츠>에서
원로 시객으로 ㄹ후학의 추앙을 받고 있응 함동선님과 김송배님의 따스한 축사와
김운상님의 격려 말씀을 시작으로 축시 낭송과 자작시와 애송시 낭송이 이어지고
이종훈님의 축가로 분위기는 용광로 처럼 뜨거웠습니다.
시 낭송은 이어지고 함께한 문객들의 얼굴은 모두 화사한 봄날의 모습이였지요.
간간이 조현철 임강혁 뮤지션의 연주와 노래 공연은 분위기를 더욱 달구었구요
특송과 바이올린 그리고 하모니카 멜로디는 여느 낭송회에서나 볼 수 있는게 아니었습니다.
또한 한석산님의 한강아리랑은 명 낭송인 두 분의 듀오 낭송으로 큰 박수를 받았지요.
------------------------------------------------------------------
무대가 아닌 객석의 모습을 잡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삼삼오오 대화를 나누고 기념 사진을 찍기도 하며
짜릿한 왈츠에 취하기도 했습니다.
맥주가 돌고 막걸리가 동이나고 대화는 끝이 없고
모두가 한통석이 되어 서로의 봄날을 음모하는 비밀스런 모습도 잡았습니다요.
멋진 소통과 이타적인 사랑의 나눔 현장... 아름다웠습니다.
------------------------------------------------------------
---------------------------------------------------------------------
순풍의 돛을 달고의 여사장 김윤희님. 음식 준비와 디제이
그리고사진 촬영 등 완죤 울리를 우히한 스태프였습니다.
화가의 포스가 역력히 보입니다. 자체 홈피에 들어가면 사진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삼면에 걸린 그림을 보셨는지요.
20일부터 열흘간 열리는 김민정 화가의 -봄을 담다 전입니다.
잃어버린 아득한 꿈 같은 봄날의 추억의 편린들이
그윽한 기린의 눈을 통해,그리고 꽃잎들의 윤무로 하나가 되어
애련한 아름다움으로 벽을 채석했더군요.
봄의 왈츠에서 그림 감상은 또 하나의 보너스였나 봅니다.
저는 사진 작가가 아닙니다.
그저 도보여행을 즐기며 똑딱이 카메라로 셔터를 누르는 길 나그넵니다.
빛나는 자리에 함께한 것을 영광으로 알겠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 컷이 있으면 댓글 주시면 바로 내리겠습니다.
이연분 회장님을 비롯 행사를 주관하신 임원진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사랑의 숲 -Sojiro
첫댓글 근사하네요
시낭송~과 ~님에
오카리나연주 너무 잘어울려요
감사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