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무원장 진우스님, 국민의힘 원내대표단 예방자리서 제안
윤재옥 원내대표, 공감하며 "긍정적으로 살펴보겠다" 화답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사찰의 공익적 가치와 목적을 고려해 사찰 전기료 지원사업의 대상을
전통사찰로 확대해 줄 것”을 제안했다.예방 이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
사진 왼쪽부터 총무원 사서실장 서봉스님, 사업부장 주혜스님, 총무부장 호산스님,
전주혜 의원(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총무원장 진우스님,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명희 원내부대표, 정희용 의원(원내대표 비서실장).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이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사찰의 공익적 가치와 목적을 고려해 사찰 전기료 지원사업의 대상을
전통사찰로 확대해 줄 것”을 제안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7월13일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접견실에서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조명희 원내부대표 등의 예방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자리에는 총무원 총무부장 호산스님, 사업부장 주혜스님, 사서실장 서봉스님을 비롯해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전주혜 의원, 원내대표 비서실장 정희용 의원 등이 함께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현재 국가의 사찰 전기료 지원은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일부 사찰에 한정돼 있다”며
“그러나 문화재와 동일하게 국가에서 지정하는 ‘전통사찰’ 역시도
공익적 가치와 목적성이 높기에
당연히 전통사찰까지 전기료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에 대해 국회와 여당에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제안은 전통사찰에 과도하게 부과되는
전기료 개선을 위한 의지로 풀이된다.
종단은 그간 지속적으로 전통사찰 전기요금 개선을 촉구해왔다.
민족문화 유산으로 역사적 가치와 공공성을 지닌 전통사찰에
가장 비싼 ‘일반용 전기요금’ 체계를 적용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도량이 크고 전각이 많은 교구본사의 경우
수 억원에 달하는 전기요금 폭탄을 떠안아 고통을 받은 바 있다.
종단에서 제도개선을 촉구하자, 지난해 2월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전통사찰에 부과되는 전기·통신·도시가스·수도 요금 등을 감면할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전통사찰 보존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그러나 여전히 국회 상임위 통과를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만 지난해 12월 국회가 문화재 보유사찰에 대한 전기요금 지원금 54억원을 편성하면서
국가지정문화재를 보유한 약 300여 개의 전통사찰은 전기요금을 감면받을 수 있게 됐지만,
지원 대상을 ‘문화재보유사찰’로 한정해 여전히 많은 전통사찰에서는
전기요금 폭탄에 고통 받고 있는 상황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총무원장 진우스님의 제안에 공감의 뜻을 표하며
“관련된 사안을 긍정적으로 살펴보겠다”고 화답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국민의힘 원내대표단이 환담을 나누는 모습.
한편 지난 4월 원내대표로 선출된 이후 인사차 총무원 청사를 찾은 윤재옥 원내대표는
“더 빨리 인사드리러 왔어야 했는데 늦게 찾아 봬서 죄송하다”며
“앞으로 자주 찾아 뵙고 총무원장 스님께 고견을 듣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 대표는 “지난 2009년 경찰청 정보국장으로 일하면서
조계종단 스님들과 교류하고 친분을 쌓은 바 있다”며 불교계 인연을 강조하기도 했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이제 원내대표로 일하신 지 100일을 맞으셨는데,
앞으로도 맡은 소임을 잘 수행하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왼쪽)과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