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하계수련을 겸한 야유회는 지하철 2호선 종점인 문양역에서 만나기로 하고
산행 팀은 인근의 마천산 등산을 위해 9시 30분에, 야유회 팀은 문양역에서
2km 정도 떨어진 서부실 윗마을 맛집으로 이동하기로 하여 이보다 2시간
늦은 11시 30분으로 약속 시간을 정하고 행사를 진행하였다.
전날까지만 해도 당일 비 소식은 없었는데 한밤중에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더니
그 여파인지 행사 당일 낮까지 축하의 눈물을 뿌려댄다.
그래서인지 산행 팀은 4명의 저조한 참가율을 기록하며 비와 땀으로 몸을 흠뻑
적시고 야유회 팀과 맛집에서 합류하여 모두 27명이 자리를 함께해 덕담으로
정을 나누며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 1부 - 산행.
우중이라 정자 아래에서 오늘 계획을 논의하다가 이까짓 비가 대수냐 하며
GO~ GO~ 힘찬 걸음을 내디딘다.
터널 밖은 밝은 빛만큼이나 아름다운 세상이 있을 것 같다.
* 들머리 - 비를 맞으며 본격 산행을 시작한다.
비도 아랑곳 하지 않고 내딛는 발걸음엔 모두들 힘이 넘친다.
힘들게 올라가는 길엔 바위가 묘한 형상을 하고 있다.
주상절리의 육각과는 모양이 다르고 옛날 화산이 있었다는 말도 듣지
못하였지만 아마도 고생대 이전에 이곳에도 활발한 화산활동이 있지
않았을까··· 혼자 별생각을 다 해본다.
출발 후 20분 정도 지나 만난 이정표는 비오는데 1km를 올라오느라
수고했다 카면서 마천산 정상은 500m 남짓 남았다고 알려준다.
정상 가는 길엔 짚신나물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텅빈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하는데 모두 비맞은 서*원 같은 모습이다.
쉼터를 떠나 잠시 사이에 정상이 어서오라며 반겨준다.
*정상
동산 같은 곳이지만 이곳도 정상이라 하니
10분 정도 시간을 할애하고 걸음을 옮긴다.
전광판이 설치되어 있는 쉼터이며 배수지로 내려가는 삼갈래 길이다.
문양역을 떠난지 1시간 40분 정도 되어 하산하는 길은,
오솔길에서 콘크리트 포장 모습으로 바꿔 몸을 내밀며 밟고 가란다.
하산길엔 귀화식물인 자리공이 꽃을 지우고 씨앗을 많이 달았다고 자랑한다.
문양천이 시작되는 서부1지엔 강태공이 하염없이 손맛을 기다리고 있다.
빗속에도 대단해요~~
빗줄기도 많이 가늘어지고 11시 40분,
오늘의 맛집을 바라보며 2시간의 빗속 산행을 끝낸다.
동네 어귀엔 박주가리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 2부 - 본 행사.
토종닭 백숙과 메기 매운탕, 전 등을 안주하여 주님을 영접하며
그간의 안부도 묻고 덕담을 나누는 모습들이 웃음 가득하다.
* 3부 - 뒷풀이.
공식 행사를 마치고 주님 잡는 역전의 용사 8명이 궁디 붙이고
못다 한 이바구에 아주 주님과 끝장을 본다.
** 10월에 만나요 ♭♬♩♪♬~~~ **
첫댓글 정겨웁고 아름다운 만남이 언제나 좋을시구....
컴퓨터가 결정적인 때에 도움을 안 주네요.
어제 행사 후기를 올리려고 하니 모니터가 저절로 죽었다 살았다 하더니
그 주기가 점차 짧아져 급기야 동작을 하지 않기에 하루 종일 전원을 꺼 놓았다가
오늘 아침에 켜니 동작은 하는데 또 주기가 빨라지기 시작하여 진행이 되지 않아
한국어시험 고사실 점검 끝내고 이제 마무리를 합니다.
우중에 산행도 멋있고, 오랜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들도 좋습니다.
아직 배가 부른듯 합니다 통큰 집행부가 식당에서 직접 재배한 각종 식자재로 너무나 많은 음식과 맛이 끝내주는 토종닭을 푸짐하게 장만하여 먹고 마시면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습니다
회원님들 매사에 바쁘시겠지만 두달에 한번이니 반평생을 같이지낸 동료들의 얼굴 한번보는것도 인생의 도리인듯 하니 많은 참석 부탁드리고 날마다 행복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