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분이 막 지난 토요일입니다.
바야흐로 낮보다 밤이 길어지는 시점에서 박투어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1박의 목적지는 울진 후포항으로 500Km가 조금 안되는 거리라 부담도 덜하고,
투어 경유지도 처음 가보는 곳이 많기에 기대가 되었죠.
아침 8시30분.. 네분의 박투어 맴머가 도착하고..
영일씨가 모시고 온 큰형님은 짜.. 짭새세요 ㅋㅋ 큰형님과 인터콤 세팅중인 영일씨..
출근길 배웅바리 나오신 과장님이 모닝커피를 사주십니다^^
커피에 대한 보답으로 투어 출발샷에 끼워 드리구요 ㅋㅋ
파란 하늘에 상쾌한 공기 덕에 기분 좋게 달려봅니다.
단성에서 쉴까 하다가 지리산 휴게소까지 와버렸어요.
맨왼쪽 희창 동생은 단체투어 두번째 만에 박투어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랜만에 박진교를 지나니 사진 박아줘야죠.
창녕을 지나 천왕재를 넘습니다.
관광 가이드처럼 이곳에 대한 설명도 아끼지 않았구요 ㅋ
천왕재를 내려와 밀양시에 다다랐을쯤 비를 만나게되고 우중투어가 시작됐죠.
약간의 비소식은 있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내리더군요.
장거리 투어때는 날씨에 대한 변덕도 긍정적으로 받아드려야합니다.. 는 개뿔..
빨리 이 구간을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었죠.
빗길의 도래재와 가지산을 올라 김치가 맛있는 강원도집에 도착합니다.
영일씨가 리어마스터로 수고하고있어요. 끝까지 임무완수해주시길^^
파토내기 있기 없기? ㅋㅋ
이번 투어의 약속을 지켰으니 오늘부로 파토는 잊어버릴께요 ㅋㅋㅋ
기가막히게 익은 김치와 함께 파전, 그리고 잔치국수로 배를 채웁니다.
식사를 마치고나니 비는 그쳤지만 젖은 노면이 정말 원망스러웠죠..
운문댐으로 향하면서 운문재를 넘을 계획이었지만 젖은 노면으로 의미가 없기에 터널을 이용해 달립니다.
망향정에서 다른 라이더분께 한컷 부탁했어요.
파토 김영일... 아.. 아니.. 리치앤코 대표 영일씨^^
마른 노면이 너무 반가워 더욱 기분좋게 운문댐 와인딩을 즐깁니다.
북쪽으로 더 이동해 마주한 영천댐 또한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더군요. 그만큼 와인딩 구간도 인상깊었습니다.
삼자현 휴게소에서 쉬어갑니다.
이 구간에서 다시 비와 함께 달렸죠 ㅠㅠ 목과 팔이 쑤시기 시작합니다.
휴게소 뒷편의 작은 공원이 정말 예뻤습니다.
따뜻한 커피로 궂은 몸을 풀고 다시 출발합니다.
묘하게 삼자현 고개를 내려오니 비는 내리지 않은 구간이 시작되고..
청송과 영양을 외곽으로 돌아 빠르게 북진합니다.
그리고 점점 고도를 높이더니 꾸불꾸불한 산길을 관통하던 중 구주령 포인트에 도착.
깊은 산세는 탄성을 자아내고..
개인적으로 정말 와 보고 싶었던 곳입니다.
영일씨~ 므하는 거지요? ㅋ
희창 동생 애마와 한컷
동쪽으로 내려가는 구간이 훨씬 구불거렸죠.
오르막 저속차선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편도 1차선으로만 되어있고,
오래된 길이라 노면도 좋지않아 속도는 포기하고 어유롭게 내려갑니다.
490Km를 달려와 후포항에서 여정을 풀어봅니다.
승용차 한대의 주차 자리에 바이크 네대로 깔끔하게 ^^
온돌과 침대방이 하나로 연결되어있어 참 좋더군요.
얼른 씻고 한잔하러 갑시다~~
바로 앞 횟집으로 터벅터벅
빗길에 긴장한 몸을 소맥으로 녹여줍니다.
회도 탱글탱글 꿀맛.. 스끼는 많이 아쉬웠던..
거하게 부른 배를 앞세워 산책을 나서봅니다. 등기산 스카이워크로 가는 길이에요.
관람시간이 제한되어있었지만 세번의 월담으로 캄캄한 바다와 마주합니다. 정보관 형님은 망을 봐주시고 ㅋㅋ
취기와 파도소리와 바닷바람 그리고 약간의 공포감이 복잡하게 어우러져 묘한 기분을 만들어 냈죠.
그렇게 박투어의 정점을 찍습니다.
1부 끝~
첫댓글 반가운 비~^^ ㅋㅋ
순천은 맑디맑았는디~ㅎㅎ
쬐끔 위안이 되셨다면야 ㅋㅋ
와!!!! 어제 가 그립습니다~^^!!
평생 잊을 수 없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