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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의도 |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성장하는 의좋은 형제의 이야기.
태호는 두 팔 없이, 입천장이 뚫린 채 태어났다. 우유를 먹이면 코로 나오고, 조금의 온도 변화에도 열이 40도까지 오르던 태호. 작고 약한 태호를 보며 사람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걱정했다. 하지만 사람들의 걱정은 기우였을 뿐. 누구보다 씩씩하고 의지가 강했던 태호는 10살을 넘기지 못할 거라는 우려를 떨쳐내고 건강하게 11살의 봄을 맞이하였다.
제 30회 장애인의 날 특집 MBC 스페셜 <승가원의 천사들>은 선천적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나 장애아동요양시설 “승가원”에 살고있는 아동들의 일상을 담았다. 별 일 없이 사는 것이 가장 큰 행복인 승가원 아이들의 일상은 평범한 삶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 줄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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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내용 |
“안녕하세요 태호에요”
서울 안암동에 위치한 승가원은 무연고 또는 국민기초생활 보장법에 적용되는 수급권자로서 양육이 불가능한 장애아동을 보육하는 장애아동보육시설로 현재 76명의 중증장애아동이 살고 있다. 장애로 힘들지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76명의 승가원 아이들. 그 속에는 팔은 없지만 누구보다 당찬 유태호(11세)군이 있다.
2000년 승가원에 입소한 유태호군은 태어날 때부터 양 팔과 허벅지부분 없이 태어났다. 발가락도 양 발에 한 개씩 모자란 8개. 게다가 피에르 로빈 증후군이라는 희귀병까지 갖고 태어난 태호는 5살을 살지 10살을 살지 기약할 수 없을 정도로 약한 아이였다. 찬 바람에도 열이 40도가 넘어 응급실로 달려가야 했던 태호. 하지만 태호는 언제나 밝고 명랑하다. 뭐든지 자신이 해내려 애쓰는 태호는 팔 대신 두발로 밥을 먹고, 글씨를 쓰고, 옷을 갈아입었다.
일상생활 자체가 도전이지만 그 도전을 기꺼이 즐기는 태호의 씩씩함은 2005년 8월과 12월 MBC 시사매거진 2580에 소개돼.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주었다. 언제나 “내가 할 게요, 괜찮아요”라고 말하던 태호는 어떻게 살 고 있을까? 2010년 <MBC 스페셜>이 올해 열 한 살이 되는 태호를 만나기 위해 승가원을 다시 찾았다.
“태호와 성일, 우리는 의좋은 형제”
잔병치레에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던 태호. 그래서 10살을 넘기기 힘들지도 모른다고 우려했던 태호는 그러나 열 한 살의 봄을 건강하게 맞이하고 있었다. 태호는 현재 언어소통이 어려운 형들의 대변인 노릇 하랴, 일반초등학교 학생으로 비장애인들과 발맞춰 학업을 따라가랴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요즘 태호를 가장 바쁘게 하는 건 이번 해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동생 홍성일. 3살(2005년)때 승가원에 입소한 성일이는 뇌병변 1급 장애 아동이다. 미숙아로 태어난 성일은 다리 근육이 약해 걸을 수 없지만 태호만큼 또박또박 말을 할 줄 알아, 승가원에서는 성일을 일반 학교에 입학시키기로 결정하였다. 하지만 태호는 성일이 글자를 하나도 모르기 때문에 걱정이 태산이다. 차근차근 성일 이름부터 가르치기로 결정한 태호는 연필을 발에 끼고 성일의 방으로 매일 굴러간다.
“2010년 인생 최대의 위기에 봉착하다.”
성일이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면서 태호의 신변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입소 당시 남녀 비율이 맞지 않아 누나들과 함께 방을 쓰던 성일을 지적장애 남자아동들이 거주하는 햇님실로 이사시키기로 결정하였는데, 태호도 같이 보내기로 결정한 것이다. 약하고 어리광 많은 성일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 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결정인데 입소 때부터 함께했던 형들과 졸지에 이별하게 된 태호는 심란하기만 하다. 하지만 언제나처럼 담담히, 씩씩하게 상황을 받아들이기로 한 태호. 햇님실로 들어가자마자 울음부터 터트리는 성일를 보살피고, 친근함을 표현하는 방법이 과격한 형들과 사귀기 위해 의지를 다진다. 태호와 성일, 형제는 과연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을까?
“함께라면 괜찮아요”
씩씩한 태호와 해맑은 성일 등 때로는 힘들지만 서로 아끼고 사랑하면서 살아가는 승가원 아이들. 꿈 많고 의욕 넘치는 승가원 아이들의 일상을 담은 <승가원의 천사들>은 장애아동에 대한 편견을 깨트리고, 따뜻한 이웃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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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맘 따뜻하게 잘 봤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