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ATA[
<div class="figure-img" data-ke-type="image" data-ke-style="alignCenter" data-ke-mobilestyle="widthOrigin"><img 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zgC/23f8e3690d3265904a466db0cb14779274d3a648" class="txc-image" data-img-src="https://t1.daumcdn.net/cafeattach/zgC/23f8e3690d3265904a466db0cb14779274d3a648" data-origin-width="3456" data-origin-height="3456"></div><p>☘️아방가르드 김밥☘️</p><p> </p><p>-김부회-</p><p> </p><p>속사포 랩처럼 떨어진 이른 봄</p><p>노래바다 모퉁이 김밥집이 홀랑 타버렸다</p><p>김밥 말던 연변 아줌마의 달이 가생이부터 깨졌다</p><p>달이 슬어놓은 알에서 우울이 나왔다 우울이 요일을 태웠다</p><p>사선으로 닳는 뒷굽의 속성이</p><p>미치광이풀에 내려앉았다</p><p> </p><p>허가받은 간통을 원하십니까? 즐기다 퇴근하면 그만입니다</p><p>둘둘 말리다 가시면 됩니다, 낮이라는 어둠을</p><p> </p><p>달의 반대편을 알아서 뭐하시게요</p><p> </p><p>꼬인 스텝 사이 짜그르르 돌아가는 싸이키 조명</p><p>복고풍 달뜬 신음 속을 낮은 포복으로 기어드는 블링블링</p><p> </p><p>잡동사니 그득 비상구 층계를 파란 남자가 뛴다</p><p>미친바람의 지역구에서 폐쇄회로 영상을 피해 도망가던 네일아트가 멈칫</p><p>자체발광 플라스틱 꽃 떨어졌다</p><p> </p><p>칠십사억 개 김밥 재료들이 지구를 돌돌 말고 지구에 돌돌 말리는 지금</p><p>김밥 말았던 여자가 시큰시큰 운다</p><p>네온을 향해 꼬랑지 말아 올린 우렁찬 돼지들 뛴다</p><p> </p><p>바람난 달은 서해를 못 건넜다지</p><p> </p><p> 웹진 《공정한시인의사회》</p><p> 2019년 6월</p>
<!-- -->
]]>
첫댓글 단순한 김밥 이야기가 아니네..
심오한 시의 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