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5. 큐티
역대상 2:18 ~ 24
헤스론의 자손
1) 헤스론의 아들 갈렙의 계보
- 18절. “헤스론의 아들 갈렙이 그의 아내 아수바와 여리옷에게서 아들을 낳았으니 그가 낳은 아들들은 예셀과 소밥과 아르돈이며”
a. 역대기 기자는 이제 다윗 가문이 속한 유다 지파 헤스론 계열의 주요 방계 계보를 다루고 있습니다. 역대기 기자는 헤스론의 아들 갈렙의 계보를 여러 번 다룹니다. 그 이유는 갈렙의 후손들들 중 브살렐이 모세 시대에 장막 기구와 설비들을 만드는데 큰 공헌을 했기 때문입니다. 역대기 기자는 예루살렘의 제사 제도와 성전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을 갖고 기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부분입니다.
b. "갈렙"은 ‘개’라는 의미입니다. 갈렙의 아내 “아수바”는 ‘황폐’, ‘버림받음’이라는 의미입니다. “여리옷”은 ‘휘장들’이라는 의미입니다. 여기서 언급되는 “갈렙”은 여호수아와 함께 정탐꾼이었던 여분네의 아들 “갈렙”과는 동명이인입니다.
c. "예셀"은 ‘올바름’이라는 의미입니다. “소밥”은 ‘배교자’라는 의미입니다. “아르돈”은 ‘배회’라는 의미입니다. 이들에 대한 다른 기록은 없습니다.
- 19절. “아수바가 죽은 후에 갈렙이 또 에브랏에게 장가 들었더니 에브랏이 그에게 훌을 낳아 주었고”
a. 갈렙은 자신의 아내 아수바가 죽은 후 “에브랏”을 아내로 취했습니다. 이 말은 에브랏을 통해서 낳은 자녀가 서자가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b. "에브랏“은 ‘열매를 많이 맺음’, ‘풍성함’이라는 의미입니다. 에브라다로 설명되기도 하는 베들레헴의 옛 이름으로 추정합니다. 미 5:2에서는 이스라엘이 기다리는 메시야가 나실 장소로 예언된 지명이기도 합니다.
c. "훌"은 ‘구멍’이라는 의미입니다. “훌”은 출애굽 이후 모세의 부재시에 아론과 함께 백성을 다스리는 직분을 맡았고, 아말렉과의 전쟁시에 아론과 함께 모세의 손을 받들었던 인물입니다. 요세푸스는 “훌”이 모세의 누이 미리암의 남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 20절. “훌은 우리를 낳고 우리는 브살렐을 낳았더라”
a. "우리“는 ‘불타는’, ‘불 같은’이란 의미입니다.
b. ”브살렐“은 ‘하나님의 그늘’, ‘하나님의 보호’라는 의미입니다. "브살렐"은 출애굽기에서 성막 건축과 관련해 하나님께 부름받아 성령으로 충만하여 오홀리압과 함께 회막과 증거궤와 속죄소와 그 안의 모든 기구를 만드는 사역을 감당했습니다.
2) 헤스론의 아들 스굽과 아스훌의 계보
- 21절. “그 후에 헤스론이 육십세에 길르앗의 아버지 마길의 딸에게 장가 들어 동침하였더니 그가 스굽을 헤스론에게 낳아 주었으며”
a. "마길"은 ‘상인’ 혹은 ‘팔린’이란 의미입니다. 헤스론의 장인으로 요셉의 손자이자 므낫세의 장자입니다. “마길”은 므낫세 전체를 지칭하는데 사용될 정도로 므낫세 일족에서 가장 막강한 세력을 형성했습니다.
b. "길르앗"은 ‘강하다’, ‘암석 지역’이라는 의미입니다. “길르앗”은 마길의 아들이며 길르앗인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지명으로 사용될 때 길르앗은 미스바에 가까운 도시를 가리키거나 요단 동편의 바산을 북쪽 경계로 하며 남쪽은 암몬과 모압을 경계로 한 지역 전체를 일컫습니다.
c. "스굽“은 ‘높여진’, ‘고결한’이라는 의미입니다.
- 22절. “스굽은 야일을 낳았고 야일은 길르앗 땅에서 스물세 성읍을 가졌더니”
a. "야일"은 ‘그가 밝히신다’라는 의미입니다. 민 32:41과 신 3:14에서는 “야일”이 므낫세의 아들로 되어 있습니다. “야일”이 유다 지파였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활동 무대가 므낫세 지역이었기 때문에 므낫세 지파에 속한 인물로 기술된 것으로 여깁니다. “야일”은 그술 족속과 마아갓 족속의 경계에 이르는 아르곱 온 지방을 취하고 바산을 하봇야일이라고 칭했습니다. “야일”은 탁월한 지략을 가지고 므낫세 지파의 수장 역할을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므낫세 지파에서 지도자의 위치에서 탁월한 업적을 이뤘던 것입니다. 그로 인해서 “야일”을 므낫세 지파로 계수하게 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b. “야일”은 길르앗 땅에서 23개의 성읍을 소유했습니다. 그것은 “야일”이 므낫세 지파에서 가졌던 막강한 영향력을 잘 보여줍니다. 뿐만 아니라 유다 지파인 “야일”이 므낫세 지파의 소유된 땅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다른 지파에 비해 유다 지파가 가지는 탁월함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 23절. “그술과 아람이 야일의 성읍들과 그낫과 그에 딸린 성읍들 모두 육십을 그들에게서 빼앗았으며 이들은 다 길르앗의 아버지 마길의 자손이었더라”
a. 므낫세 지파에서 지도자의 역할을 했던 “야일”은 보통 므낫세 지파로 여겨졌습니다. 그런데 본절에서는 야일이 유다 지파라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있습니다. 유다 지파가 다른 지파에 있어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와 강 건너편 땅에까지 영향력을 미친 유다 지파의 진취적 기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로 귀환 이후의 공동체 대부분을 차지하던 유다 지파가 이스라엘을 재건하는 주축을 이루어 감당해야 하는 역할을 암시하고 있다고 할 것입니다.
b. 유다 지파인 야일이 탁월한 군사적 능력으로 많은 성읍들을 탈취했으며, 탈취한 성읍들을 자신이 속한 유다 지파가 아니라 므낫세 지파의 소유가 되게 했다는 것을 밝히고 있습니다.
- 24절. “헤스론이 갈렙 에브라다에서 죽은 후에 그의 아내 아비야가 그로 말미암아 아스훌을 낳았으니 아스훌은 드고아의 아버지더라”
a. 헤스론의 아내 “아비야”는 헤스론이 죽은 후에 “아스훌”을 낳았습니다. 유복자였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아비야는 과부가 되어 유복자 아스훌을 어렵게 키웠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어려운 환경에서 자란 아스훌이 드고아를 세웠다는 것을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b. 헤스론은 애굽에서 죽지 않고 가나안 땅인 베들레헴에서 죽었습니다. 아마도 교역을 하며 가나안과 애굽을 왕래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윗 가문이 이미 베들레헴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고 있습니다.
c. "아스훌"은 ‘검다’는 의미입니다. 4:5부터 “아스훌”의 족보가 다시 소개됩니다.
d. “아비더라”는 표현에서 “아비”는 족보에서 ‘한 성읍의 창설자’라는 의미입니다. ‘드고아’는 성읍의 이름으로 아스훌은 드고아를 세운 사람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는 것입니다. 드고아는 예루살렘에서 남쪽 16km에 위치한 고지대의 성습니다. 아모스 선지자의 고향이기도 합니다.
가르침 :
1) 역대기 기자는 다윗의 족보에 좀 더 세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특별히 다윗에 있어서 예루살렘 성전을 세운 일에 집중합니다. 그렇기에 다윗의 족보에서 헤스론과 갈렙, 그리고 브살렐에 대해서 중요한 듯 다루고 있습니다. 그리고 야일과 같이 이스라엘에게 유다 지파의 지도력을 강력하게 증명한 이름에도 주목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므낫세 족속으로까지 여겨진 야일은 유다 지파의 영향력을 설명하는 중요한 인물이기고 했습니다.
2) 베들레헴과 다윗 가문의 상관성이 애굽 포로 시절부터 이어진다는 것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베들레헴은 결국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이 예언되고 성취된 곳입니다. 이미 성령께서는 에스라를 통해서도 예수 그리스도에 대해서 집중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짐작하게 됩니다.
3) 야일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새롭게 배웠습니다. 그는 유다 지파였지만 므낫세 지파의 사람으로 인식될 정도로 므낫세 지파를 위해서 수고했습니다. 그것이 또한 유다 지파의 사명이 성취되는 방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전체의 지도력이 에브라임이 아닌 유다에게 있었다는 것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4) 지루한 듯한 족보의 나열 속에서도 아브라함과 다윗의 자손 예수 그리스도의 세계로 이어지게 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가 스며들어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적용 :
1) 다윗은 그냥 갑자기 등장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다윗이 등장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역사 전체를 주관하셨던 것입니다. 한 인물이 등장하기 위해서는 하나님도 이렇듯 열심을 내셨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을 세우는 일에는 언제나 중심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2) 한국인으로서 한국의 역사를 무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이방 민족이지만 한민족의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은 일하셨고, 그 가운데 큰 일을 이루어 가셨음을 함석헌 선생님의 “뜻으로 본 한국 역사”를 통해서도 살필 수 있었습니다. 나의 나 됨이 주님의 은혜임을 다시금 고백합니다.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