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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언제나 정적인 생활을 보내서 글을 쓸 일이 없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저에게도 동적인(?)일이 생겨서 처음으로 글을 써보는 30살 평범한 여자사람입니다.
글 재주가 없어서 글이 길어질 것 같아요 ㅠ.ㅠ 미리 죄송합니다
다름이 아니라,
저는 올해 이 아파트에 4월에 이사왔어요.
신혼부부고 아이는 아직 없이 둘이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는 동마다 다르긴 하지만 제가 사는 곳은
한층에 3세대가 있는데요..
저번부터 자꾸 마트용 카트가 복도에 세워져 있는거예요
(마트가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바로 있습니다. 걸어서 3분?..
신호만 잘 받아서 건너면 3분이라고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가까워요.)
짧게는 하루, 길게는 이틀? 3일 정도 세워뒀다가
분리수거 할 게 나오면 그 카트에 실어두고
분리수거 배출하는 날(주말)에 쓰는거 같더라구요..
자기 집 앞에 두는 것도 아니예요.
엘레베이터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보이는 정면에 떡하니 둡니다.
제 상식으로는 마트의 자산인 카트를 개인이 허락도 없이 마트밖으로 가져나오는 것도
절도에 해당될 수 있다고 알고 있고.. 솔직히 그 이기심에 좀 짜증났습니다.
그래도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며칠전에는 카트가 두개가 놓아져있길래
해도해도 정말 너무한다 싶어서 글을 써서 남겼습니다.
안 보이시는 분들을 위해 적자면
< 제가 쓴 글 >
부끄러운 사람이 되지 맙시다!
카트는 마트 재산인데,
갖고 오는 건 '절도'에 해당합니다.
게다가 건물 안까지 갖고 들어오는건 너무하지 않나요?
남들보기 부끄러운 행동은 서로 하지 맙시다!
통행에도 불편해요. 카트 갖고오지 말아주세요.
< 그 밑에 붙은 포스트 잇 - 또 다른 세대에서 붙인거 >
동감합니다. - 000호 -
< A4 용지 - 카트를 가져온 세대에서 쓴 글 >
이사오신지 얼마 안되어서 모르시는가 봅니다.
그렇다고 알아보지도 않고 이런식으로 써놓는건 아니란 생각이 드네요.
통행에 불편하다면 치우면 되는거니 이해하세요.
부녀회와 마트의 협의하에 우리 아파트에는 카트를 가지고 올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아파트 입구에 비치하게 되어 있으니 알고 계시기 바랍니다!
이 카트는 비치 장소에서 잠시 가져온 것입니다
내일 아침 치울겁니다.
.
.
솔직히 제가 쓴 글이 공격적이라고 생각해요.
이 점은 누구에게나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걸 알고 있었지만
그동안 쌓인(...) 짜증이 몰려와서 글을 격하게 썼습니다.
지금은 제 글이 싸움을 만드는데 한 몫 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고, 부끄럽네요..
그런데... 저희 말고 다른 세대에서도 동감한다고..
두 세대가 본인들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는데
저 분이 쓴 글이 정상적인건가요???????????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이사온지 얼마 안되셔서 오해하신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아파트는 협의하에 카트를 가져올 수 있다..
그래서 잠시 가져온거였으나 통행에 불편을 줘서 죄송하다.
라고 사과 먼저 하고 설명해주는게 맞는거 아닌가요???
사과 한마디도 없고.. 치우면 되니까 이해하세요 랍니다.
이해를 강요하는 단호한 말투..
마치 니가 뭘 몰라서 그러는데 다 되는거니까 시비걸지마!
라는 느낌이었네요 ㅋㅋㅋㅋ제가 오바한걸 수도 있지만요.
열받아서 또 쓸까 했었지만
나이가 지긋하신 분들이니 모르셨을수도 있다, 앞으론 안 그러겠지..
라고 생각하고 그냥 뒀습니다.
근데 엊그제 토요일ㅋㅋㅋ또 있네요.. 카트가 떡하니 엘레베이터 앞에..
그래서 글 써서 남겼습니다.
(제 성격도 분란을 만드는 모난 성격입니다 ㅠㅠ)
안 보이시는 분들을 위해..
< 제가 쓴 글 >
부녀회랑 합의된 내용인 건 알겠고,
카트로 인해 불편하다는데 또 갖다두셨네요.
다른 세대를 배려할 생각이 없으신 것 같으니
관리사무소와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p.s : 카트 가져오시면 복도말고 집 안에 두세요^^
남에게 피해를 주며 이해를 강요하지마시구요.
< 카트를 둔 세대가 쓴 글 >
10년을 넘게 여기서 살면서 옆질들과 기분좋게 오가며 살아왔는데
첫인사 치고는 너무 과한 인사를 하시네요.
늦게 오면서 필요해서 가져다놓고 아침에 치우려 하는것 일뿐인 이 일이
당신에게는 얼마나 불편한 일인지 모르겠네요.
앞으로 이렇게 글 올리지 말고 관리실과 상의한다니. 듣던 중 반가운 소리입니다.
서로 좋은 느낌을 가지고 살았으면 합니다.
아니??? 좋은 느낌이요???
누가 누구보고 좋은 느낌을 갖고 살고 싶다고 하나요???
서로에게 좋은 감정으로 지내려면 배려는 기본 아닌가요???
제가 잘못 배운거예요??? 네?? 여러분 좀 알려주세요...
자신이 피해를 줬는데 피해 받은 사람에게
너가 뭘 그렇게 불편한지 모르겠고 난 필요해서 이렇게 했는데
왜 그렇게 과하게 하냐, 난 내 하고싶은대로 할거니까 시비걸지마
이거 아니예요??
너무 황당해서 저 붙었던 글들 다 떼어와서 여기에 글 씁니다..
분명 제가 쓴 글이 무례하고 공격적이라 질타를 받을거라는건 알고 있습니다.
근데 저 분의 반응이 상식적이라고 봐야하나요??
제가 먼저 선빵(?) 날렸으니 저러는걸 그냥 이해해야하나요?
대화가 안 통할거 같아요... 뭐라고 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관리사무소에 얘기한다고해서 안 가져올까요?
소방법 위반으로 복도에 뭐 놔두는거 벌금 냈다고 치우라고 공문 붙었는데
그런것도 다 무시하고 복도에 아예 그.. 끌고 다니는 작은 구루마를 놓고
소주병을 거기에 모아서 버리는 집입니다 저 집이...
분리수거 할 박스들 복도에 반이상 차지하면서 쌓아두는것도 기본이지만
그건 그나마 비교적 짧은 시간이네요.
TMI지만.. 저는 살아온 제 인생과 제 모든걸 걸고 부재중에 온 택배를 제외하곤
분리수거 할 박스들이나 쓰레기 등등 아주 작은 것 하나도 일절 복도에 둔 적이 없습니다 ㅠㅠ
신발장 입구가 커서 거기에 둬도 충분하다 못해서 공간이 넘칩니다.
혹시라도 너도 밖에 두지 않냐, 밖에 아예 안 두는 사람만 지적해라.. 라고 하실까봐
저 집과 더이상 글로써 언쟁은 그만하고 저는 이 글의 링크를 써서 붙여둘 생각입니다.
여러분들의 의견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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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소방법 위반을 많이들 말씀하시는데
이미 아파트 측에서 최근에 소방법위반으로 관리비에서 벌금을 한번 충당했대요
누가 신고를 한건지 정기적인 검사(?)를 왔는데
워낙 많은 세대가 전체적으로 복도에 짐을 두다보니
아파트 자체에서 벌금을 통째로 지불했나봐요.
그래서 공문붙고 방송하고 (복도에 물건 두지말라고)
복도에 있던 자전거랑 짐 싹! 걷어서 1층에 모아뒀었어요
근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저러는거예요.
대단하죠?ㅎㅅㅎ..
생활불편신고 앱 알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열심히 신고해볼게요? (불끈)
근데 제가 신고하면 개인이 벌금을 물기도 하나요? 궁금..
신고와 관리실에 건의 등등
알려주신 방법은 다 골고루~ 활용해보고 후기 쓰러 오겠습니다!
아참! 저한테 피곤하게산다, 처음 쪽지부터 시비조다..
같은 층에 살면서 이해 좀 하지 그러냐, 협의됐다는데 왜그러냐..
라고 하시는 분들이 정말 소수의 몇몇분이 계신데
제가 몇번 카트로 불편을 겪다보니 참다참다 쌓인게 터진거 같아요..
그래도 저보다 어른인데 초장부터 '절도', '부끄러운 사람'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드는 단어를 선택한 부분은 참 후회스럽긴 해요.
두 세대중에 어느 집이 카트를 둔 지 몰랐기도했지만..
제 성격이 둥글둥글하지 못하고 모난 성격이라 그런거 같습니다
무례한 제 글을 보고 기분이 상하셨다면 죄송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소심한 추추가)
마트쪽으로 다시 전화해서 문의했습니다.
제가 건너편 아파트에서 마트의 카트를 계속 가져와서 사용하기에,
사용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하였으나 부녀회와 협의된 내용이라고 전달받았다.
근데 제가 알기론 고장 등의 위험때문에 마트 내에서만 사용 가능한걸로 아는데
이 부분이 진짜 협의된 내용인지 사실 확인이 필요해서 연락드렸다.. 라고 하자
그분은 "네에!?!?????" 하시면서 크게 놀라시더니
"처음 듣는 얘기다, 전혀 모르는 내용이다, 고객님이 처음 말씀해주신거다.
카트는 마트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게 되어있다. 모든 점포가 그렇다.
고객님 이야기를 듣고 다시 정확하게 확인해보겠지만
협의 되었다는 내용에 대해서는 내가 들은게 전혀 없다." 라고 안내 받았습니다.
ㅋㅋㅋ개뻔뻔하다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