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서둘러 몸단장 마치고 출발 준비를 합니다.
어제보다 조금 더 달리게되지만 날도 좋고 출발시간도 빨라 훨신 여유있을듯..
숙소에서 나오자마자 정차를 하고.. 네.. 어젯밤에 바다위를 걸었던 바로 그곳입니다.
캬~ 내가 영일씨 멋지게 만들어줘불고 ㅋㅋ
역광인데 태양이 구름속에 가려져있어 멋진 사진이 나오는군요.
동해바다를 바로 옆에끼고 북진하던중 뒤에 두대가 따라오지 않아 멈췄는데..
주행중 떨어진 희창이 휴대폰을 주워왔네요^^ 다행히 액정도 무사하고..
잘했군 잘했어~~
수평선 힐끗거리며 해안가를 달리는 맛이 기똥찹니다.
기암괴석의 갯바위는 바다와 어우러져 최고의 풍경을 선사하고
낚시하는 사람들,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
정말 아름답고 자유로운 나라임에는 틀림이 없네요. 망할 코로나만 아니었다면..
아침 요기는 망양휴게소에서 하게됩니다.
배고픔은 잠시 잊게 만드는 풍경입니다.
휴게소 전경은 별다를게 없는데..
내부 뷰는 5성급 호텔 뺨친다니까요.
라면과 김치우동으로 해장합니다.
해안도로를 만끽한 후 울진 초입에서 내륙으로 파고듭니다.
불영계곡길을 달리는데 또 한번 기가막혀요.
계곡을 따라 달리는 와인딩 구간인데 좀처럼 비슷한 다른 장소가 생각나지 않네요.
그만큼 신선함을 내어주는 곳입니다. 이 길은 재방문 각이랑께요..
예상치 못하게 들린 휴게소에요.
내부 인테리어는 반전 그 자체였죠.
정말 시간이 멈춘 곳입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이런 자연속을 달리는 바로 지금 이 순간이 행복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봉화 방면으로 달리다가 안동으로 기수를 돌려요.. 이제 남쪽으로 질주합니다.
지난 박투어때 지나갔던 청량산을 다시 만나고.. 수많은 라이더들과 손인사 하며 연료탱크를 비워갑니다.
주유소 구경하기가 힘들었던 구간이었죠.
안동으로 향하던 중 주유합니다.
상우형님의 R1200RS는 블랙컬러라서 더 이뻐 보이네요.
안동 월영교에서 내려오던 중 급작스레 정차한 이유는..
상우형님 휴대폰 밝기 조정이 최저로 되버리는 바람에 확인중이에요.
조금이라도 어두운 편의점 내부에 와서 휴대폰 조작에 성공합니다.
음료한잔 하고 열심히 달려 화본역까지 왔어요.
아기자기하고 예쁜 간이역인듯.. 관광객들도 생각보다 많았다는..
이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조금 더 남진해서 오늘의 마지막 포인트인 팔공산 한티재를 넘습니다.
기대 이상으로 좋은 산속 와인딩을 선사받은 곳이에요. 역시 재방문 의사 있고요 ㅋㅋ
한티재를 내려오는 길에 편의점이 있길래 정차했는데 상우형님이 좀 더 달리자고..
나이 많은 형님의 말씀에는 항상 네~ 해야죠^^
근데 4차선에 진입하고 달리다 보니 칠곡(여기서 약간 길을 헤멨다능) 고령, 합천에서 주유하고 단성까지 와버렸네요..
처음 계획했던 가야산은 삭제했구요. 복귀때는 편한길이 최고인듯..
단성의 한 편의점에서 마지막 휴식을 합니다.
영일씨가 화본역 앞에서 산 꽈베기 나눠 먹으면서 정산도 하구요..
어제와 오늘 바이크도 원없이 타고 좋은 구경 많이 했죠?
상우형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RS 욕심나네요 ㅋㅋ
이번에 제가 기획한 경북 박투어는 장거리 박투어 시리즈의 완결판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크게 강원 동부권과 강원 서부권, 그리고 경북.. 이렇게 말이죠.
강원도의 좋은 고갯길들을 다녀 봐서 그런지몰라도 이번 경북 투어가 최고 였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좋은 풍경과 와인딩 구간, 큰 호수와 거대한 산과 계곡, 그리고 동해바다.
강원도에 비해 부담스럽지않는 주행거리까지..
앞으로 언제가 될지, 어떤 바이크를 타고있을지 모르지만,
박투어의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주저없이 오늘의 루트를 다시 한번 달려볼까 합니다.
마른 노면의 운문재와 영천호를 경험해보지 못했으니까요^^
이틀간 1,000Km 주행.
첫댓글 역시 박투어는 가기 어렵고 먼 곳으로 가야지요, 부러버효ㅠㅜ
응원해주셔서 감솨합니다^^
역쉬 후기는 서원씨 가 짱인듯 합니다~^^! 진짜 멋지고 좋았어요 눈에다 담기엔 너무나도 벅차고 멋진 뷰와 코스는 저도 평생 간직할 만한 경험 이였습니다~^^ 다음에 누구와 갈지 기대 된다는~^^
박투어 맛을 제대로 봐버리셨군요 ㅋㅋ
오늘 아침 다시 리뷰하며 지난 토요일을 생각합니다~~!! 다시금 그때가 생각나서 혼자 웃네요~^^
저도 그러고있습니다^^
즐거운라이딩하셨네요 ㅎㅎ 내년에는 저도 함께하겠습니다!!
언제나 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