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소속 위원장(최인기, 민주)과 협력해 농협법 개정안 처리에 집중 -‘둑높임사업 턴키발주 관행제동, 농협계통구매 폐단개선 촉구’ 돋보여
한나라당 강석호 국회의원(영양.영덕.봉화.울진)이 24일 마감한 18대 후반기 국회 농식품위 소관 기관별 업무보고에서 돋보이는 질문과 능숙한 여야 조정력으로 16개 위원회 중 몇 안 되는 초선 간사 의원으로서 위상을 실감케 했다.
강의원은 특히 국회 위원회 간사 의원이 당내 정조위원장을 당연직으로 맡게 된 당헌당규 개정에 따라 한나라당 내에서도 탄탄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의원은 24일 오후 끝난 291회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마지막 업무보고에서 농협중앙회와 수협중앙회, 산림조합중앙회를 상대로 각종 현안에 대해 질문 공세를 퍼부었다.
강의원은 농협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 농협의 계통구매 제도가 농약 유통질서를 교란해 판매상들의 가격 경쟁을 막고 그 피해가 농민에게 전가되게 한 폐단에 대해 강한 어조로 개선을 촉구했다.
강의원은 또 160개 지역농협 중 37곳(23.8%)이 지난 1년 동안 대출 기준금리를 한번도 안 바꿔 대다수가 농민인 고객에게 피해를 준데 대해 개선을 촉구했다.
앞서 충주농협과 옥천농협은 지난 2006년 3월 27일부터 최근까지 무려 4년 동안 기준금리를 한번도 변동하지 않아 비탄력적 고리 대출의 심각성이 드러났다.
강의원은 수협중앙회에 대해서는 최근 문제가 심화되고 있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금의 규모를 묻고 시중은행에 비해 열세인 재무구조 상 과도한데다 대출 부실에 의한 파장이 더 심각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강의원은 이처럼 농협과 수협은 물론 한국농어촌공사와 한국마사회 등 앞선 기관 보고에서도 공세적 질문을 퍼부어 소관 기관 간부들을 긴장케 했다.
강의원은 특히 농어촌공사에 대해 최근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저수지둑높이기 사업의 일부 구간 턴키 발주 관행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따져 눈길을 끌었다.
강의원은 영천 임고저수지 등 낙동강 A구역 턴키구역은 공사 특성상 대기업이 아닌 지역 중소건설사들이 충분히 시공 가능함에도 불구하고 신공법을 거론하며 대기업에 발주하려는 관행을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강석호 의원은 “위원회 간사 연임에 이어 당내 정조위원장을 맡아 전반기 보다 더 바쁜 일정이 예상된다”면서 “우선 그동안 지연돼온 농협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최인기 위원장과 여야 합의를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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