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삼총사 칭구들카 우리집 뒷산에 올랏는데 (함지산)
어떤 아줌씨 세명이 가위 , 바위 ,보로 아카시아 잎줄기를
따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니..
옛날에 잎 줄기 가지고 하던 놀이가 문득 생각이 나더군요..
예전에...
아주 오래전에..
나 어려서 동네 소꿉친구들과 놀이 하던 것 중의 하나..
그거 한번 해 보셨능교들 ?
뭐냐면요...먼고이하믄은 ,,,,음 쩝
아카시아 이파리로 파마마는거..*^^*
나 어려서 그랬지요..
아카시아 이파리따서 이파리는 다 때어 내버리고 줄기만 앙상한것을
머리에 반 접어 사이에다 머리끼워 돌돌 말아서 묶어두면..
쪼매 시간이 흐른뒤에 너도 나도 흣뭇한 표정으로..처다 보면서
어떻게 나왔을까?
엄마처럼 뽀글 뽀글 뽀글이가 되었을까?
어떻게 나왔을까?
무척 궁금
너두 나두 서로 앞다투어 묶어 놓은 잎 줄기 살살 풀어내리면..
ㅎㅎㅎ 라면같이 꼬불꼬불 라면땅 머리로 변한 머리보고
참 좋아 했던 그 시절..
누가 가르쳐준것도 아닌데..
그런것을 어떻게 알고 그렇게 했을까?
참 많이도 해 보았니더 ..
앞에 머리 뒤에 머리..친구랑 같이 서로서로...
머리풀고 산발해서 좋아라 웃고 다닌 옛날이여..
요즘은 미장원에서 파마를 하니 얼마나 예쁘게 나오능교 ,,,,,,.
아니지 요새 머 뽀글이 파마하나
살째기 뽁을까말까 하는식으로
생머리같은 머리결이 바람에 살랑살랑
나부끼는 고런 모리~~~~~~~ㅍ
지천으로 깔린 아카시아 이파리 줄기를 보니
그래도 한번 옛 추억을 들여다 보고 한번 해보고 싶은 마음도 생기디더
색다른 기분이 들겠지요 ..
그때엔 왜 그렇게 좋왔는지...
그땐 정말 서로 서로 누가 더 뽀글뽀글 나오나 시합도 했는데..
거기다 불 앞에 있으면 더 잘 나온다고 아궁이에 머리 들이밀고
잘 나와라 하던 그 시절..
이파리로 또 다르게 하는거 있니더 ..
하나 하나 이파리 따서 하는거..
그건 지금도 더러 하디더 ..
산에가니 아줌씨들이 ㅎㅎㅎㅎㅎㅎㅎ..
아니 아글들도 엄마랑 ~~~~~~~~
하나 따서 좋아해..
하나 또 따서 버리곤 싫어해..
계속 반복해서 좋아해..싫어해... 좋아해..싫어해..
그렇잖아요..
만약에 누군가가 좋아 한다면 이파리 따다가 맞아
떨어 지면 그 때의 큰 기쁨...별거 아니지만 잠시 좋아해 란..
잎이 주는 작은 선물..흐뭇했어요..
지금은 좋아해 싫어해 어느게 먼저 하느냐에 결정이 나는거지만..
알면서도 하면 재미 있잖능교..
그런 작은 재미로 하는 잎따기 놀이지만요..
잠시 동심의 세계로 살째기 댕기왔니더 ..
생각하면 그때가 그립니더 ..
그 시절로 다시 돌아 갈수만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장마가 시작되어 비가 내리니
코피잔들고 바깥테를 내다보이
울집 옆 어린이집 얼라들이 모습에 ~~~~~~
이렇게 라도 잠시나마 옛 추억을 살째기 살리면서..
첫댓글 맞아요..저도 저렇게 동생들한테 해줘봤어요
아카시아 이파리 따서...ㅎㅎㅎ..
엄마들 하는 것은 거의 애들에겐 따라 할수 있는 놀이감이었던 것 같아요
애금순님덕분에 잊었던 추억을 떠 올려 보는 시간입니다.
우리들은 이렇게 아름다운 추억이 잇는데 우리네 아그들은 먼옛날되면 먼 추억이 잇을까요 ?
공부 ?
마져마져 예전에 아카시아잎 줄기로 뽀글이 파마 한다고 많이 감았는데
그때는 참 신기했는데 요즘애들은 그런걸 모르죠 ,,,먼 추억속으로 여행해준 금순님 감사합니다
예전 가난은했지만 추억은 많지요 감사합니다 *푸른솔*님
ㅎㅎㅎ 그 옛날에 돈 안들이고 해 보던 파마 였는디
언제 기회되면 그 옛날 추억의 파마 꼭 해봐야 겠어요
근디 저기 저 모델은 누구신가 고거이 궁금해 집니다 ㅎㅎ
희빈 방가워 하하하하 모델은 내칭구 모델값으로 점심 사주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