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신문) 부산역에 도심형 아쿠아리움 추진
엠케스·동구청 MOU 체결
2013년까지 대형수족관 등 광장 지하 3736㎡ 규모 건립
부산의 철도교통 관문인 부산역 광장 지하에 도심형 아쿠아리움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부산 동구청은 "세계적인 아쿠아리움 건립·운영업체인 마린스케이프(Marinescape) 측이 부산역 광장 지하에 도심형 아쿠아리움을 짓는 사업제안서를 제출했다"고 5일 밝혔다.
동구청과 마린스케이프 한국 법인인 ㈜엠케스는 이날 구청에서 'KTX 부산역 광장 지하를 국제적인 관광휴양지로 조성하는 계기가 될 아쿠아리움을 유치하도록 상호 협조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 회사는 200억 원을 들여 아리랑호텔 앞 부산역 광장 지하 3736㎡에 도심형 아쿠아리움을 짓겠다고 구청 측에 제안했다. 아쿠아리움에는 천장에 설치되는 튜브터널 형태의 90m짜리 대형 수족관과 전시수조 90개에 400종류, 4만 마리의 희귀 어류와 포유류 등이 전시된다. 또 도시철도 부산역과 철도(코레일) 부산역을 지하로 연결하는 공사도 함께한다는 방침이다. 무빙워크를 설치해 도시철도에서 내린 여행객들이 기차를 편하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부산역 이용객들은 부산역 광장에 갱웨이 같은 편의시설이 없어 굳은 날씨에는 지하 도시철도역에서 내려 부산역까지 이동하는데 큰 불편을 겪었다.
회사 측은 이르면 올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3년 아쿠아리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아쿠아리움은 20년간 운영한 뒤 기부채납하게 된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이종찬 부산 동구 부구청장은 "아쿠아리움 사업과 함께 도시철도와 코레일 부산역을 지하로 연결하겠다는 사업을 제안해 실행 가능성이 높다"며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린스케이프는 세계 10여개국에 대형 아쿠아리움 23개를 지었다. 뉴질랜드 국립아쿠아리움과 호주 메인리아쿠아리움을 지어 운영 중이고 지난해엔 북한 원산에 아쿠아리움을 건립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