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주가 및 WTI 유가와 정제마진 추이. 출처=하이투자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올해 에쓰오일이 화석연료 강세 사이클의 최대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이투자증권은 10일 에쓰오일에 대해 업종 내 가장 든든한 대안이라며 목표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2015년 파리기후협약을 계기로 탄소감축과 에너지 전환을 위한 움직임이 나타난 지 약 10년이 지났지만, 역설적으로 올해는 화석연료 체인이 가장 큰 수혜를 누릴 전망이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발전은 물론 수송과 산업 등 비발전부문에서도 화석연료의 대체재가 아직 완전히 갖춰지지 못했다”며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나, 투자는 이미 축소되기 시작해 구조적인 수급 불균형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유산업은 코로나 팬더믹 당시 노후설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됐고, 점점 더 높아지는 탄소감축에 대한 압박과 탄소비용 등에대한 부담으로 설비 폐쇄는 여전히 진행 또는 계획 중이다.
에쓰오일 지역별 재고 추이 및 기타 자료. 출처=신한금융투자
최근 단기 수익성 개선에도 ExxonMobil과 Eneos는 각각 올해 호주와 일본 정제설비 폐쇄를 결정했고, 지난 4월 LyondellBasell은 탈탄소달성을 위해 2023년 말까지 미국 정제설비를 완전히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전 연구원은 “탄소감축에 대한 필요성 뿐만 아니라 EV 비중이 대폭 확대되는 2030년 전후로 원유 수요는 감소가 불가피해 신규 투자 역시 보수적으로 집행되고 있다”며 “이에 글로벌 정제설비 순증설 규모는 해마다 감소하며 수요 증가보다 작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글로벌 정유산업의 수급 불균형이 적어도 2023년까지는 이어질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현재 정유산업은 ‘탄소감축’이라는 중장기 아젠다 안에서 코로나 팬더믹과 러시아 사태로 심화된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구조적인 호시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에쓰오일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중장기적으로 신규설비 유입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최근 러시아에 대한 제재로 예상치 못한 글로벌 공급 차질까지 발생하고 있어 공급은 추가 감소가 예상된다. 반면 아직 휘발유와 항공유, 경유 등 주요 석유제품 수요를 대체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부재해 단기적으로 수요 증가는지속될 수밖에 없다.
전 연구워는 “올해는 구조적인 정제마진 및 유가 강세로 3조 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며 “역대 최대이익이 창출되는 만큼 배당여력도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말 샤인프로젝트 이사회 승인 이후에는 재무구조 개선에 대한 부담이 낮아지고 2024년 전까지 대규모 자금집행 부재로 30% 이상의 배당성향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리상승과 인플레이션, 지정학 갈등 등 전반적으로 불안한 시장 상황 속에서 화석연료의 구조적 호시황이 열렸다. 이에 따라 확연히 높아진 이익체력, 배당수익 등으로 에쓰오일은 업종 내 가장 든든한 대안이라고 판단한다.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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