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상 뽑으려니 국내는 커녕 국외 영화까지 통틀어도 10편 뽑기가 쉽지 않네요.
그러고 보니 올 해 처럼 볼 영화 없던 해가 있었나 싶습니다.
한국 영화계의 불황 탓도 있겠지만 8-90년대를 떠올려 보면
점점 더 좋은 영화 만들기가 쉽지 않아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래도 좋은 영화들은 계속 만들어지겠죠. 내년엔 한국영화 상황도 좋아질 것이라 믿습니다.
베스트 텐! 텐텐!
미키 사토시 감독의 작품입니다. 이렇게 감독 이름만 들어선 듣보잡이죠. 감독 필모그래피를 봐도 나머지 영화는 듣보잡입니다.
헌데 이 분이 각본 쓴 작품 중에 대번에 눈에 띄는 작품이 하나 있습니다.
"거북이는 의외로 빨리 헤엄친다"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쉽게 감이 올 영화죠.
개인적으로 웬만해선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톤의 영환데, 사람을 당기는 묘한 매력이 있습니다.
베스트 나인! 플래닛 테러
선댄스 출신 최고의 히트 감독 로베르토 로드리게즈의 작품입니다. 악동이죠.
이 영화 역시 감독 만큼이나 정말 악동 같은 영홥니다. 아주 독하죠. 태어나서 이렇게 독한 영화를 본 적이 있나 싶습니다.
필름에 장난질을 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하지 않겠냐 거들먹거리는 감독의 치기가 가득합니다.
장난질에 있어서는 역대 최곱니다. 물론 이 방면으로의 재미도 역대 최고죠.
베스트 에잇! 추격자
솔직히 썩 재밌게 본 영화는 아닙니다. 객관적으로 봐도 훌륭한 스토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헌데 긴박감 하나 만큼은 올 해 뿐만 아니라 근래 몇 년 사이 본 영화 중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제목 그대로 추격 하나 만큼은 확실하게 보여준 영화로 주저없이 꼽고 싶은 작품입니다.
베스트 세븐!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올 해 본 영화 중 가장 밀도 있는 이야기의 영화입니다. 단 한가지의 딜레마에 대해 지루하지 않고,
긴장감 있게 표현해 낸 수작입니다. 쉘 위 댄스의 명성은 우연이 아니란 걸 새삼느꼈습니다.
베스트 식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
말이 필요 없는 영화죠.
서스펜스가 뭔지를 확실히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반복 관람 학습은 필수!
베스트 파이브! 내게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정말 사랑으로 가득한 올 해 본 영화 중 가장 사랑스러운 영화입니다.
베스트 포! 잠수종과 나비
정말 손이 안가는 영화 중 하나 였는데, 기대 이상의 것을 보았습니다.
야누스 카민스키의 촬영 또한 테크닉의 절정을 맛보게끔 해주는
너무나도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음악 또한 올 해 본 영화 중 최고의 중독성을 가진 ost 구성 입니다.
베스트 쓰리! 주노
여기 사랑스러운 영화가 한 편 또 있군요.
단 두 편의 영화를 만들었을 뿐이지만 제이슨 라이트만 감독은 분명
크리스토퍼 놀란, 브라이언 싱어, 웨이츠 형제와 같이 향후 미국 상업 영화계를 주름잡을
몇 인 중에 하나가 될 것이 틀림 없어 보이는 천재가 아닐까 점쳐 집니다.
베스트 투! 데어 윌 비 블러드
제가 가장 좋아하고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감독의 작품입니다.
젊은 나이에 이미 미국 영화계의 자존심이라 불리워진
천재 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입니다.
만드는 영화마다 천재성을 여지없이 보여주십니다. 지금껏 실패를 모르고 살아 온 천재.
이쯤이면 한번쯤 그의 실패작을 보고싶네요. -o-;;
올 해 최고의 작품. 월 E
만약 스토리텔링의 신이 있다면 이런 영화만 매번 찍어내겠죠.
완벽하다는 말 밖에는 할 말이 없는 영화입니다.
더불어 앤드류 스탠튼 또한 천재 인명사전에 이름을 올려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세상엔 천재가 참 많군요.
첫댓글 섭님의 취향을 단박에 알 수 있는^^ 저도 많은 부분 동감하면서 봤습니다^^
제 취향이 상당히 강한 순위죠 ㅎㅎ;;
저는 텐텐 좀 별로던데. 내게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는 한번 봐야겠네요.ㅎㅎ 잘 지내시죠~~
연락 좀 하고 살아~~ 새해엔 얼굴 함 보자구나~ㅎㅎ
올해 나름대로 영화 많이 보려고 했는데,... 이중에서 5편밖엔 못 봤네요.... ㅠㅠ
당장 기억나는 건 렛미인 ... 그리고 미스홍당무. ^^
안그래도 24일 렛미인을 볼까 생각중이에요. ㅎ
보고 싶었는데 놓친 작품들이 많네요, 챙겨 봐야지~
저도 꼭 봐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월-E...정말 잊지못할 영화예요!
봐야할 영화가 많구나요 크크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섭님^-^
베트맨~~~~~~~~~
추천감사합니다 잠수종과 나비 보고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