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다음"이 어쩐지 불안정해 보인다.
무심히 들락거리던 다음이 아니라는 말도 되겠다.
평상시에 컴을 열고 카페나 블로그에 글을 쓰기 위해서 이미 사용하던 로그인 계정이 아닌
카톡 계정으로 통합된다고 자꾸 화면에 뜨길래
지난 6월에 로그인 계정을 카톡 QR코드로 변경했다.
그러다 보니 뭔가 자꾸 번거로워지는 느낌은 말할 것도 없고 "다음"의 세력이 무력화되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했다.
애초에 글쓰는 작업 시작을 "다음"으로 했던지라 여전히 다른 곳으로 갈아타지 않고
다음을 애용하는 사람으로서는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긴 한다.
그러니까 다음 칼럼지기, 블로거를 거쳐 카페까지 운영하다가
어느날 통폐합 수순을 밟게 되면서 자꾸 짜증이 스멀스멀 일었지만 그래도 그러려니로 버텨오긴 했다.
그런데 이제는 9월 말 부로 "블로그" 조차 "티스토리"로 합병된다고 자꾸 메일이 오니 이젠 막바지 인가 보다 싶었다.
하여 오늘은 시간을 들여 비공개 블로그 글을 몽땅 티스토리로 옮기는 작업을 하였다.
하다보니 그냥 되는 것은 없었다.
무슨 다운로드 받을 것도 많고 찾아야 할 것도 많아 정말이지 신경이 곤두 서긴 했다.
그리고 그 체재를 이해하지 못하면 글쓰기도 쉽지 않고 수정하기도 만만치 않아 한참을 헤맸다.
물론 지금도 완벽하지 않다.
구글 크롬으로 들어가 시작하게 되는 "티스토리"는 그저 만만하게 "다음"만을 애용하던 단순지기에서
신경써서 들어가 글쓰는 작업을 하는 것도, 수정하는 것도, 옮기는 것도 쉬워보이지 않고 비공개 티스토리로 유지하는 방법을 찾는 것도 어려웠다.
도대체 어떻게 하라는 말인지 정말 알 수가 없어 한 나절을 소요했다.
지난 글이 제대로 옮겨졌는지 찾는 것도 힘들었고 일일이 비공개인지 확인하는 작업도 신경을 곤두서게 하고
어쩌다 걸린 수정하는 방법을 찾아내고는 환호하다가 다시 되돌아가기를 수차례.
역시 뭐든 배운다는 것은 머리가 팍팍 돌아갈 때 해야 하나 보다 싶었다.
어쨋거나 일단은 글을 쓰고 있고 저장을 해볼 참이지만 뭐든 일련의 작업들이 수월할지가 궁금하긴 하다.
다음이 뭔가를 바꿀 때마다 애를 먹어가며 찾아냈던 것 처럼 이번에도 그러려나 싶기도 하고.
암튼 어찌어찌하여 비내리는 오전 내내 열받으며 컴퓨터를 서핑하던 생각을 하면
여전히 불쾌지수 오르지만 어쩌겠는가.....시류가 그렇고 바뀌면 적응해야 하는 법이니
그저 그러려니 할 수밖에.
글을 쓰지 않고 지나가는 날도 많지만 워낙 생각이 일면 뭔가를 써야하는 법이고
특히나 책을 만들기도 하고 책 읽는 것이 일상의 다반사인 활자중독증 환자로서는
어딘가에 글을 쓸 공간이 있다는 것에 고마워 하면서 개인적인 생각을 정리하는 것, 나름의 즐거움이기도 하다.
해서 글쓰기를 그만 두거나 버릴 생각은 없는 고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편안하게 글 작업을 할 방법을 찾아야 하고
글을 쓰다보면 나름의 카타르시스도 느낄 수 있으니 그나마 코로나 시절에 나돌기 어려운 이즈음에는
더더욱 글쓰는 일을 그만두고 싶지는 않다.
하여 일단은 작업 과정이 지난한 여정을 거쳤으므로 화풀이쯤으로
글 한자락 휘리릭....그랬다는 말이다.
좌우지간 쉬운 일은 도대체가 없다는 말이렸다?
첫댓글 그래요.. 정말 짜증 나는 일이죠 수고 많으셨습니다..
ㅎㅎ 고맙습니다.
헤맨 보람이 있어 그런대로 할만 합니다.
티스토리, 뭐 거창하게 참여할 일은 없을 터.
맘고생은 했지만 방법은 터득했다니 수고가 많으셨네~! 나이 먹어가며 넘어야 할 산들이 도처에 있으니... 참~! 포기하지 않고 해 내야 하니 산을 하나씩 잘 넘어 보기로~!
ㅋㅋ 그나마 다행인 듯.
티스토리는 경제적 가치도 창출되는 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비공개로 운영중.
뭐 돈으로 환산되는 것은 거리가 멀어서..
방문 숫자 그래프에 의해 적용되는 경제논리,
에효....머리가 아프다는.
@햇살편지 그러네요. 참~!
저도 아직 통합 계정을 만들지를 않았는데... 여러가지로 지진이 날 것 같습니다. 하루종일 비가 오는데도 뭐가 그렇게 바쁜지요,,
ㅎㅎ 컴퓨터를 사용하려면 아무래도 통합계정이 있어야 할 듯요.
일상이란 괜히 바쁜의 연속이 아니던가 싶습니다만.
오늘도 내리는 비, 운치라도 즐기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