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자격으로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던 박칼린씨
지휘하는 모습에서의 카리스마와 연습이 끝난 후 " 사랑합니다 " 란 말을 할 때의 따뜻한 모습
두 양면성이 참으로 잘 맞아 떨어졌던 그녀의 모습에 같은 여자로서 반했었다.
여러 뮤지컬에서 음악감독으로서의 모습을 보였던 그녀가 20년만에
배우의 모습으로 뮤지컬 작품에 선다는 소식에 너무 보고 싶었던 작품 넥스트 투 노멀
그녀 또한 이 작품이 너무나 마음에 들어 오디션을 봤다고 하던데
그날 나름 많은 긴장을 했었다는 그녀의 말에 작품속 그녀의 모습이 어떨지 내심 기대를 하고
주말 저녁 혼자만의 공연 나들이를 위해 김장을 부지런히 하고 공연장을 향해 달려갔다 ㅎㅎ
처음으로 찾은 두산아트홀, 넥스트 투 노멀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일단 급한대로 서둘어 티켓팅을 하고서 공연장 주변을 살펴 보기로 ㅎ
지금까지 여러 공연장을 다녀봤지만 오늘 처음 방문한 이곳 은근 매력적이다.
아기자기한 듯 하면서 깔끔하고 센스있는 주변 모습이 자주 찾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들게 한다.
공연후 사람들이 걸어가면서 누르니까 정말로 피아노 소리가 나던 곳...
아이들이 왔으면 정말 뛰어 다니고 난리가 났을 듯 싶다 ㅎㅎ
재미나고 특이한 미술작품들도 눈길을 사로 잡고
벤치마다 중간에 자리잡고 있는 커다란 곰돌이도 너무 귀엽다 ㅎㅎ
넥스트 투 노멀이 2012년 2월12까지 공연된다는
글씨가 계속 지나가면서 홍보가 저절로 되고 있다.
한 계단 내려가니 이렇게 커다란 포토죤이 준비되어 있다.
시간 관계상 인증샷은 패스 ㅋㅋ
오늘의 출연진
너무나 잘 알려진 세 배우의 모습
와, 벌써부터 완전 기대된다는 ...
공연장을 들어가니 3층으로 만들어진 화이트톤의 투명 유리의 무대배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깔끔한 느낌에 기분마저 밝아지는 듯... 양 사이드로 연주자들이 배치되어 있다.
공연내내 배우들이 1층에서 3층까지 열심으로 오르내리며 연기하셨다는...
일반 공연장 같았으면 2층에서 보면 배우들의 모습을 자세히 보기 힘든데
이곳은 1- 3층에 있을 때 모든 배우들의 모습이 아주 잘 보여서 아주 좋았다.
커튼콜도 촬영이 안된다는 안내자분의 말씀에 새가슴인 나는 배우분들의 모습은 사진에 못담았다ㅠ
공연의 내용은 평범해 보이는 한 가정이 사실은 각자 하나씩 아픔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8개월만에 아들을 병으로 잃은 다이애나는 아들을 잊지 못하고
과대망상증과 우울증을 앓고 있고 그녀를 치료하기 위해서 애쓰는 집안의 가장 댄
엄마의 관심을 못받는다는 생각에 소외되어 방황하는 딸의 모습
치료를 위해서 전기충격까지 받았으나 다이애나는 오히려 기억들의 일부분을 잊게 되고
그녀의 기억을 하나씩 찾아주려는 가족들의 애쓰는 모습...
나탈리와 헨리의 사랑의 모습은 젊은 시절 다이애나와 댄의 모습을 연상케도 한다.
정상일 필요는 없어. 그 주변 어디라도 괜찮아라는 말이 가슴 한 켠을 아리게 한다.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에 우리는 그 소중함을 모르고 지내는건 아닌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고
나의 가족의 모습은 어떤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는 시간이 된거 같다.
섹시한 락커 의사역을 맡으신 최수형씨와 박칼린씨의 연기 부분에서는
다소 무거운 내용의 극에 커다란 웃음을 한 바탕 안겨주기도 했다는 ㅋㅋ
남격에서 항상 박칼린씨와 함께였던 최재림씨는 역시나 완벽한 호흡을 맞춰가면서
노래와 연기 모두 훌륭히 소화를 해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첫댓글 인터파크 kudong223으로 후기 올렸습니다^^
두산아트홀 지하층 화장실에 가보셨다면 더 반하셨을거에요~ 후기 잘 읽었습니다.!
아, 그래요? 화장실까지 ㅋㅋ 저 정말 이 공연장 너무 마음에 들더라구요.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보다 더 마음에 들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