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이 성령께서 우리가 받을 상속의 보증이 되시어, 하느님의 영광을 찬양하게 하십니다.' (14)
'보증'에 해당하는 '아르라본'(arrabon; the earnest;a deposit guaranteening)은 '보증금' 이라는 의미로서 구매자가 인도받는 상품의 값을 반드시 지불하겠다는 표시로 미리 주는 대금의 일부분을 가리킨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또한 '저당물' 또는 '담보'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는데, 고대 페니키아와 그리스 등지에서 널리 사용되던 상업 용어였다.
이것은 물건을 사는 사람이 물건 값의 환납을 확증하는 표시로 대신 맡겨놓은 물건을 가리킨다.
본문에서도 이런 의미로 사용되어 하느님께서 우리의 구원을 완성하실 것을 확증하시는 표시로서 성령을 주셨다는 의미를 전달한다.
성부 하느님께서는 영원으로부터 우리들을 구원하기로 작정하셨고, 성자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구원을 위하여 십자가상에서 구속사업을 성취하셨으며, 성령님께서는 이 구속 사업의 공로와 효과를 성도 개개인에게 적용하시고 나누어 주심으로써 우리의 성화와 구원의 완성을 보증하신다.
따라서 성도의 구원은 개인의 감정이나 상태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구원받은 성도 안에 거처하시는 성령 하느님께서 떠나가지 아니하시는 한 보증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하느님의 소유로서 속량될 때까지'
'소유로서'로 번역된 '페리포이에세오스'(peripoieseos)는 '보존' 또는 '소유(물)' 이라는 의미인데, 여기서는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느님의 소유가 된 성도들을 지칭한다.
또한 '속량'에 해당하는 '아폴뤼트로신'(apolytrosin; redemption)은 몸값의 지불로 얻어진 해방을 가리키는데, 본문에서는 예수님을 주님으로 영접한 후에 즉각적으로 얻는 죄와 죽음과 사탄의 권세로부터의 법적인 해방(에페1,7)이 아니라, 예수님 재림시 완성되는 죄와 죽음과 사탄의 권세로부터의 완전한 해방, 즉 완전한 구원을 지칭한다.
따라서 본문은 성령님께서 성도가 죄와 죽음과 사탄의 권세에서 영원히 해방되어 천상의 완전한 자유에 이를 때까지 성도에게 구원의 보증이 되어 주신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본문에 결과 혹은 지향의 의미를 나타내는 전치사 '에이스'(eis; until;unto; to)가 사용되었다는 점이 이 사실을 더욱더 확고하게 보여준다.
출처: 피앗사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