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동대문 시장에 나왔습니다.
선물받은 자수책에 있는 야생화자수에 필요한 실도 사고,
시간 남으면 창덕궁에 잠간 들려볼 계획을 잡고 나왔는데.....
동대문 종합상가 .......
너무나 볼거리가 많아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우리 미아 머리핀 만들어줄려고 이것저것 고르고......
그냥 와~~~~~~ 이뿌다, 이뿌다 하면서 돌아다니다보니 두세시간이 훌쩍 가버렸네요.
7시 저녁약속이 있어 할 수 없이 창덕궁 구경은 다음으로 미루고 두타빌딩 7층 푸드코트에서 밥먹고 차마시며 쉬는 중입니다.
그래도 마음에 드는 수실도 사고 우리 미아 만들어줄 핀 재료도 사고...
마음 뿌듯해 동대문 운동장 자리에 들어선 건물 보며 차 한잔 하고 있어요.
시골에서 갓 서울 올라온 촌할매처럼 식당에서도 사진찍고....
화장실에 들렸더니......
세상에.... 바깥으로 동대문이 저리 잘 내다보이네요..
그래서 또 사진찍어 올려봅니다.
일류호텔 화장실 부럽지않게 깨끗하네요. 이게 또 왜이리 자랑스런 생각이드는지......ㅋㅋㅋ
우리 옆자리에선 중국말이 들리고, 저 건너편엔 서양사람도 있고...
여기 종합시장은 얼마나 붐비는지..... 경제가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시장은 이리도 활기차게 돌아가고 있네요....
자랑스런 우리나라!!!!!
오~~~~~ 필승 코리아 !!!!!!!!
이 종합상가는 완제품도 팔지만 재료상들이 더 많이 모여 있어요.
가지고 있는 브롯치 프레임도 몇개 있어서 사지는 않고 구경만...
이런 것 뿐만이 아니고 각종 비즈들은 또 얼마나 다양한지....눈이 휘둥그레질 정도였지요.
젊은 층들이 재료들을 많이 사가는 모습에 왠지 흐뭇한 생각이 들었답니다.
푸드코트에서 밥 먹으며 내려다본 옛서울운동장의 모습..
위에서 내려다 볼 때는 '저게 뭐야'싶었는데 나중에 지하철타러 내려와 옆에서 보니까..
미래지향적인 설계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멋져보였어요.
우리 미아 줄 핀 재료들...
글루건으로 쏴서 붙여야 되요..
12월 크리스마스전에 둘째가 지 조카 세례식 참석차 독일에 갈거니까
그때 들려보내면 우리 미아머리에 이쁘게 꽂아줄 수 있겠지요..
싼타머리핀....
이게 바로 화장실에서 손씻으며 내려다본 동대문 모습입니다.
이렇게 멋진 풍경이 내다보이는 화장실....멋지지않나요?
저 너무 촌티나나요...??ㅋㅋ
이 수실들로 어떤 작품(?)이 탄생될까요..
첫댓글 어제(마차가 호박으로 바뀌는 시간이 지나서) 점심에 두타에서 밥먹으며 동창카페에 올렸던 글을 복사해와서 올려봅니다..^^
언니!~~
참 부지런하십니다.
전 눈으로만 보고 당최 기록으로 남기는걸 못하니..
미아할머니 참 멋지십니다.
미아가 받을선물 미리봐서 미안한 마음도...
예쁘게 만드셔서 손녀에게 보내세요.
기록 남기시는건 부탁드리지 않아도 되죠? ㅎㅎㅎ
수실 색감이 넘 좋은디요..ㅎㅎ 고대합니다.
근디 언니앞에 놓인 비빔밥 보니 배고파요.ㅋㅋㅋ
잠간 들려 수실만 사고 창덕궁 가볼려고했는데 휘황찬란, 유혹하는 게 너무 많아 시간이 오래결렸어요..^^*
예쁜 브롯치프레임도 보이네요. 전 인터넷에서 색동칠보에 주문하는대 .. 한번씩 특가상품도 팔기도 하고 개안터라구요 다음엔 수실사러 한번 가봐야 겠어요
색동칠보...외어둘께요..고마워요~~~
절대촌티나지않아요
저도지금에야 보는걸요
멋지세요.미아할머니~~^^
고마워요 당아욱꽃님!!!
차 다 마시고 화장실에 들렸다가, 전망이 하도 멋있어 다시 자리로 가서 폰들고와 사진 찍었어요..ㅋㅋ
화장실에서 사진 찍는 내모습이 좀 뭐했지만 뭐.....그 풍경을 두고 그냥 올수가 없더라구요..^^
뜬금없지만
청계천공사시 노점상들에게 상가마련해준다고 속이고 저 종합운동장자리로 몰아서 난민촌을 만들더니
그들을 어디로 쫒아내고 건물을 세웠다는건지
안타깝네요.
외부에서는 철저하게 몰랐던 난민촌...
죄받을인간들이 너무 많은 우리나라...
뉴스보면 희망이라곤 느낄 수 없는 나라...
ㅋㅋ버들치~열 내지 마라잉~~ㅋㅋ
그런 일도 있었군요...버들치님...
그래도 전 늘 우리나라가 자랑스럽습니다..
60년대, 일인당 국민소득 79달러(필리핀170, 태국 260)였던 극빈국에서 이정도의 경제를 이루기까지 "우리도 한번 잘살아보자"고 무조건적인 경제개발을 외치며 달려온 이면에 부당하게 피해보신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뉴스나 기타 매체를 통해서 그런 기사를 읽으며 저런 일도 있구나...하면서 저는 그냥 뉴스로 끝내버리고 살아왔네요.
우리 할머니는 늘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밥에 뉘가 아무리 많아도 그래도 쌀이 더 많단다." 죄받을 인간들이 너무 많기도 하겠지만 그보다 착한 사람이 훨씬 더 많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일례로 우리 이 여우처럼에도 얼마나 많은 분들이 성실히, 열심히 각자의 자리에서 자기본분을 다하며 살아가고 있는지.....저는 이런 일들이 다 애국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요..시장에 가보면 물건 구경도 재미있고 사람구경도 재미있고, 삶의 애환을 체험하며 살아있는 인생극장.....이라는 느낌도 받아요.단순히 물건만 사고파는 상업적 기능만 있는 곳이 아니란 생각이듭니다. 그래서 저리 북적이는 시장에 한번 다녀오면 오히려 에너지를 얻곤합니다.
사진 보이...동대문 가 실 사서
수~~십년만에 다시 수를 놓고 싶은 마음이~~~ㅎ
미아 핀도 사시고...사랑 품은 할미 마음~~
우리 미아가 좋아해주겠지요?
요즘엔 옷을봐도 저런 핀들을 봐도 미아가 먼저 떠 올라요...^^*
화장실이 제일 명당이네요.ㅎ
저도 산마루님 같은 멋진 할머니 될 수 있으려나...
미아는 참 좋겠어요^^
저도 브로찌 프레임 뒤지러 가보고 싶어요.
제것처럼 아주 얇고 가벼운게 있는지~~
제것이 다 떨어졌거든요.
그쵸? 저 화장실에 딱 들어가보고 감탄했어요.. 화장실 바깥전망이 너무 멋있어서요..그래 다시 가서 폰 가져와 사진찍었답니다..ㅋㅋ
동대문 가고 싶어도 시간없어 못가는 분, 멀어서 못가는 분들.. 몸살나시겠어요.ㅋㅋ
저도 한번씩 동대문 휙 돌고나면 사는건 없어도 웬지 기분이 좋아져요. 사진에 보이는 머리핀 재료중 길쭉한 금속은 수놓아서 붙여도 되겠어요
맞아요, 시장에 한번 다녀오면 활기를 되찾게 되는 것 같아요..
언제 또 만나서 호박만드는 것 배우고싶어요~~~~~
수놓아서 붙여서 만든 핀....고마워요..한번 해봐야지...ㅎㅎ
미아 할무니 미아사진좀 올리세요 마니컷지요?
동대문 한번 가야지 맘뿐
전 남대문만 어쩌다가네요
네..우리 미아 많이 컸어요..에릭도 튼튼히 많이 자랐구요..
그래도 세상 좋아져서 동영상으로 통화를 할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지요..
지원이할무니는 가까이서 보시니 얼마나 더 좋으실까요...^^
동대문 상세히 찍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는 고국방문 가면 무조건 동대문,남대문, 인사동은 필수 코스랍니다.
그런데 이런 재료상이 있는 곳은 못 가봤답니다.
다음에는 꼭 가 보고 싶어요.
서울 사는 분들도 자주 안 가시나봐요.
저는 '골라골라' 아저씨들의 그 목소리가 참 그리워요.
남대문 골목 맛집 찾아가서 먹었던 갈치 조림이 먹고 싶어요.ㅎㅎ
저도 몇달만에 가보았어요..
이런 곳도 있구나...하며 감탄감탄하며 구경하느라 시간 다 보내고 왔어요..
간단히 필요한 것만 사고 오랜만에 창덕궁에 한번 가보려고 계획하고 나갔었다가요..
동대문 광장시장은 재래시장--요즘엔 좀 정비가 되었어요-, 종합시장은 옛동대문 터미널자리에 들어선 상가빌딩이에요..옆으로 두타. 밀리오레 등등 현대적 상가건물이 많이 있습니다.
산골에 살다보니 저런 큰 시장 가보는게 꿈이랍니다..까짓거 시간을 내면 못 갈 것도 없지만 그게 참 안되더라구요~색실 파는 가게를 보니 가슴이 벌렁벌렁~ㅋ사진으로 보니 당장 달려 가고 싶은 맘이 들어요..발품을 팔면서 손주를 위해 올망졸말 귀여운 것들을 사며 즐거워 하셨을 산마루님..넘 귀여워요~ㅋ그리고 더불어 행복해집니다..^^
샛강님,
올여름다 벌써 휙 다 지나가고..내마음의 외갓집에 갈 계획도 세웠다가 또 다른 일에....
언제쯤 가볼 수 있으려는지...저는 샛강님이 부러워요~~~
큰언니 덕분에 시장 구경 한번 잘했어요
재료가 정말 다양하네요!
미아 머리핀을 보니 저는 은조, 은우 생각이..
산마루님 덕분에 앉아서 이런 저런 기분 좋은 상상에 즐거위져요
절대로 촌스럽지 않구 사진 잘 찍었구요ㅎㅎ 바지런하고 고운 모습 보기 좋아요 ^-^
맞아요....은조 은우....요즘 제가 늘 그런 저런 아기들 용품만 보면 미아생각이 난다니까요..
애기옷들 파는 매장 쇼윈도우앞에서도 머뭇거리게 되구요..
화장실 다시 가서 시진 찍으며 혼자 킥킥거렸어요..^^*
다리아프 ㅎ 수고 하셨어요
다리는 아팠지만 흐뭇한 쇼핑이었어요..
고마워요 안나님 !!!
저도 주말에 오랫만에 서울에 갔었는데 산마루님처럼 동대문시장에 갈 걸...^^;
시내만 조금 다녔는데 느낀 점은 일본 관광객은 많이 없어졌고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어요~^^
제가 두타 빌딩에 있을 때 중국깃발 여행단을 두팀이나 봤어요..요즘 중국에서도 우리나라로 여행을 많이 오나봅니다.
저도 참 오랜만에 나가봤었답니다..^^*
산마루님은 댁이 서울인데도 이렇게 즐거우시군요. ㅎ
저도 서울 기경하는걸 참 좋아해요.지난 5월에 딸아이랑 일박을 하면서 인사동과 이태원을 얼마나 돌아
다녔는지 ..ㅋ
정성담긴 글과 영상 즐감하고 갑니다.. ^^*
순덕님.....
서울하고도 강동구 변두리에 살아 한발짝만 나서면 경기도 하남이에요..
덕분에 우리 아파트 바로옆이 야산이어서 봄이면 소쩍새 우는 소리도 들리고, 뻐꾹새도 울고..아카시아향기는 또 얼마나 좋은지요..작은 주말농장도 걸어서 가면 15분 정도....그래서 가끔은 산을 넘어 다니기도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