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레드 아이는 폐쇄된 열차 공간을 배경으로 한 호러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대의 무궁화호 열차가 1988년의 대형 철도사고 현장을 지나던 과정에서
유령열차와 빙의되어 순식간에 공포의 도가니가 된다. 뭐 이런 설정이라고 합니다만.
일단 공포영화이지만 열차를 주 무대로 하는 영화라는 점에서 흥미가 끌려서
스틸컷을 몇 장 찾아보았습니다. 세트를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금했던 겁니다. ^^
스틸컷을 통해 본 세트의 퀄리티는 의외로 높아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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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궁화호 객차 세트. 실차가 아니라 영화제작을 위해 특별제작한 세트라고 합니다.
언뜻 보기에 객차라고 그냥 해도 믿을 정도로 실차와 흡사합니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시트나 여러 부품들은 실제 철도차량에서 조달했다고도 합니다.
폐차진행중인 일자형 무궁화에서 떼온 것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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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놓고 철도청 마크를 달고 나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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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 표시 하나까지 떼다 붙이는 것은 기본.
살짝 기울여 붙인 것은 센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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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 커버의 KORAIL 이 인상적입니다.
평소 열차를 탈 때마다. 때가 탄 듯한 시트 커버가 불만이었는데
분명히 열차 출발 전에 새 걸로 커버 교환을 하는 걸 눈으로 보면서도
저 때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가 하는 생각을 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여기서도 살짝 시트커버에 때가 탄 듯 보이는 것이. 실차에 상당히 근접해있다는
평가를 내려보고 싶습니다. ^^
선반 쪽으로 시선을 돌려보면 좌석번호 표지가 눈에 띄이는데
사진을 축소하느라 뭉개졌습니다만. 실차의 그것과 완전히 똑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조명 쪽을 보면 이 차가 실차가 아닌 촬영용 세트라는 것이 살짝 티가 납니다.
사진촬영기술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일반 무궁화에서는 볼 수 없는 무지하게 밝은 조명이 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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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열차 사고 당시를 재현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역시 너무 밝은 조명은 조금 거슬립니다만. 넘어가고.
문제는 저 장면이 단지 영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매일매일의 무궁화호가 저렇게 복도에 사람을 가득 채우고 다닌다. 라는
정도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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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이유에서인지 통일호 객차가 등장했습니다.
무궁화호와 통일호가 한 열차에 연결되는 것일까요? ^^
아니면 1988년의 사고열차는 통일호였고
그것이 무궁화호에 빙의되면서 차내가 통일호로 싹 바뀌었다던가?
하여튼 직접 보기 전까지는 알 수 없을 것 같습니다.
통일호에서 볼 수 있었던 돌출형 형광등이 달려 있는 등
통일호의 재현에도 상당히 충실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창문이 큼직큼직해 보이는 것이. 격하 통일호라는 이야기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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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스티커까지 구해다 붙였다니. -_-
지하철을 배경으로 한 영화 튜브의 경우.
단일세트로는 국내 최대의 제작비용을 지출했음에도 불구하고
흥행에서는 그리 빛을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만.
이 영화에서는 열차를 배경으로 선택한 것이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해집니다.
폐쇄적이고 가도가도 거기인 철도차량의 특성상.
자칫 영화를 지루하게 만들 위험도 있을텐데요. ^^
첫댓글 튜브가 흥행하지 못한 이유는 대구지하철 참사 시기와 겹쳐서 그런 걸로 알고 있습니다. 레드 아이 이번 주말에 보러 가야겠네요^^ 맨 마지막 사진 스티커는 제가 역 출사나갈때 마다 꼭 찍어오는 그 스티커~~^^
격하차량 쓴 건 아닐지...
무서운영화인가요???아무리 열차나와도 무서우면 못보는데..ㅜ.ㅜ
88년이라면 터널마크 시절인데요... 저때는 KORAIL이 아니라 鐵道廳이라고 해야 옳지 않았을지... 시대상황을 감안하여 옥의 티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듯...
레드아이 다음검색에서 치면 단편영화제로 풀전했던 작품이 나오더군요...지금도 나올라나 모르겠는데...
간접광고의 압박....ㅋ
저 영화의 배경이 1988년인가요? 2004년이 배경이고 1988년의 귀신이 나오는 거 아닌가요?
저도 송일국씨가 쓴 정모를 가지고있습니다만...(근무할때는 갑갑해서 안씁니다...사실 머리가 커가지고 모자가 꽉 낍니다..ㅡ.ㅡ;)
영화의 배경은 2004년입니다.88년에 일어났던 열차사고로 인해 죽은 영혼들이 사고열차에 등장하는거죠.
옥의티를 감추려는 노력이 여기저기서 보입니다^^공포영화가 뜸한 겨울철에 개봉하는지라 흥행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네요.참고로 레드아이의 개봉날짜는 2월18일입니다.
이열차들은다제작한세트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