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곳이 있는 줄 알지 못했었다. 그런데 얼마전, 다녀온 사람이 자신의 블로그에 올려놓은 글과 사진을 우연히 본 뒤 공곶이가 내마음속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드디어 설레임으로 뛰는 가슴을 안고 공곶이를 찾았다.
공곶이는 강명식, 지상악부부가 40 여년 동안 손으로 일군 곳으로 몇 년전 영화 '종려나무숲'의 촬영지가 되면서 조금씩 알려지게 되었다고 한다
네비에 공곶이를 입력하고 시키는 대로 따라가면 거제 예구마을에 다다른다. 공곶이펜션앞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걷기 시작했다 공곶이가는 길입구.
제법 언덕진 길을 20분 정도 오른다.
가는 길에 만난 동백꽃
숨이 차면 잠시 멈추어서서 바다를 보기도 하고..
공곶이에 도착.
동백터널
흐드러지게 핀 동백. 사람의 손끝에서 자연이 이처럼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다니...
동백터널이 끝나면 이런 오솔길이 나오고...
노부부가 사는 집인 듯...
부부의 집을 지나면 수선화밭이 펼쳐진다. 아직 완전히 다 피지는 않았지만 노란 수선화가 나를 기쁘게 한다.
매화와 산수유의 그늘에 가려져 있지만 노란 수선화는 못지않은 향기와 아름다움을 지녔다
이길 끝에는 몽돌해변이 있는 바다이다.
종려나무에도 한껏 물이 올랐다.
그리스로마신화에는 요정을 애태운 벌로 죽어 수선화가 된 나르시스의 얘기가 나온다. 자신을 사랑하는 나르시스. 수선화를 보고 있으면 봄의 향기와 꽃의 아름다움에 빠져든다.
길끝에서 만난 바다.
노부부의 집앞에 봄을 파는 소박한 문구가 붙어있다.
주머니를 비운채 들어선 것이 몹시 아쉬웠다. 수선화가 흐드러지게 피는 4월에 다시 오면 녀석들을 데려가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공곶이는 노부부가 생계를 위해 일군 곳이며 관광지가 아니다 입장료도 없고 길 중간에 쉴 매점이나 의자도 없다. 그리고 아직은 세상에 덜 알려져 사람들 때도 덜 묻었다. 그래서 다시 오고 싶어진다. 딱 요만큼만 그대로 유지되었으면 좋겠다. 내욕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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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하늬바람 원문보기 글쓴이: 수선화
첫댓글 오우 조은데요~~한번가봐야징^^
정보~감사르~~ㅠㅠ
와우~~~ 정말 아름다운 곳이군요~~
기억해 두었다가 꼭 함 가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당~~~*^^*
저렇게 자연스러운 곳이 거제 공곶이....정말 가 봐야겠네요...
거제를 많이 다녀도 저런 곳이 있다니 내가 어딜 다닌거야..^*^
정말 예쁘고 아름답네요...
꼭 함 가봐야 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