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고양)=뉴스엔 글 이언혁 기자/사진 지형준 기자]
개그맨 정형돈이 12일 오후 1시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MBC 일산 드림센터 1층에서 결혼발표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형돈은 예비신부인 방송작가 한유라씨와 첫 만남부터 결혼을 결심하기까지 러브스토리를 허심탄회하게 밝혔다.
정형돈은 4살 연하의 한유라씨와 오는 9월 12일 결혼식을 올린다. 양가 부모님들의 상견례는 지난 5월 중순 이뤄졌으며, 정형돈이 현재 살고 있는 김포 부근의 주택에 신접살림을 꾸민다. 예식장과 결혼식 시간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형돈은 한유라씨와 지난해 10월 종영된 SBS '
미스터리 특공대'에서 처음 만나 호감을 느끼고 사랑을 키워오고 있다. 정형돈은 그동안 방송에서 "여자친구는 내기의 여왕이다" "시도 때도 없는 '
무한도전' 녹화 때문에 여자친구와 싸웠다"고 자연스레 한유라씨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한유라씨는 MBC 시트콤 '미라클', SBS 시트콤 '압구정
종가집', SBS 드라마 '건빵선생과 별사탕'에 출연했으며 롯데칠성
델몬트, 코카콜라, KTF CF 모델로 활동했다. 또 SBS '미스터리특공대' 작가로 정형돈과 처음 만났으며 SBS '
일요일이 좋다'의 '옛날TV' 작가로도 활약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다 - 결혼발표 소감 어떤가?
▲ 감사하다. 이렇게 많은 카메라가 나를 잡고 있는게 처음이라 떨린다. 긴장돼 어떤 말을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 첫 만 남은?
▲ 작년 '미스터리 특공대' 프로그램에서 작가와 출연자로 만났다.
- 소속사 대표 역할이 크다고 하더라
▲ (휴대폰) 번호를 따줬다.
- 열애 사실을 들키지 않은 비결이 있나?
▲ 영화관에 간 적이 2번 밖에 없다. 티가 안났다. 바빠 돌아다니지 못했다.
- 첫 데이트 장소는 영화관이었나?
▲ 그건 아니다. 닭발집이었다. 포장마차였던 것 같다
- 주변 사람들의 시선 없었나?
▲ 사장님이랑 잘 아시는 분이라 괜찮았다.
- 처음 5개월동안 전화통화만 했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의 통화를 했나?
▲ (예비신부의 말을) 잘 들어줬다. 말하고 싶었는데 말하다보면 이상하게 갈까봐.
- 예비신부가 정형돈의 어떤 면에 빠졌다던가?
▲ 예상치 못한 질문이다. 자연스럽게 처음부터 진지하게 만나보자고 얘기해서.
- 닭살스런 호칭이 있나?
▲ 그 친구 이름 부른다. 그 친구는 나에게 오빠. '야', '너' 이런거 싫어해서 이름 부른다.
- 둘 만의 애정표현
▲ 휴대폰에 (예비신부) 전화번호가 아씨로 저장돼 있다. 머슴들이 아씨를 모시고 있다는 의미에서
- 지난 4월 열애설. 2개월 만에 결혼발표, 특별한 이유가 있나? < BR>▲ 다음달 쯤에 (발표) 하려고 했다. 지난달에 상견례했다. 상견례 때는 날 못잡고 지난주에 잡았다. 3개월 마음의 준비하고 결혼 전제로 만났기 때문에 기간이 길지 않아도 그 사이에 남들이 몇 년 사랑한 것만큼 사랑했다.
- 아내를 잘 얻었다 싶은 부분은?
▲ 부모님께 너무 잘한다. 그 쪽 부모님께는 잘하는지 모르겠다
- 예비신부 집 반응은 어땠나?
▲ 연예인이라 탐탁치않아 하셨다고 하더라. 그 뒤에 인사드리고 전화통화하면서 '연예인 포스가 없다'고 하셨다더라.
- 속도위반 아닌가?
▲ 그 혼수는 결혼하고 나서 하기로 했다
- 자녀계획
▲ 예상질문이다. 감사하다. 최대한 많이 낳기로 얘기했다. 미니멈 2명. 내 마음이다.
- 결혼준비하면서 다투진 않았나?
▲ 날짜만 잡히고 식장이나 그런 부분에 대해 (얘기가) 전혀 오가지 않았다. 결혼에 대한 부분 아직 정확한 게 없다.
- 집 마련했나?
▲ 내가 살던 집에서 살거다.
- 가장 기뻐한 분
▲
노홍철. 형 때문에 자기 연애 묻혔다고 굉장히 좋아하더라
- 배 아파했던 주변 연예인
▲ 없는 것 같다. 축하해줘서.
이휘재. "네가 먼저 갈 줄이야" 라고 하더라
- 무한도전 멤버 결혼한 분 많다. 축하 많이 해 주던가?
▲ 무도 멤버들은 결혼소식 몰랐다. 많이 놀랐는데 사실 재석이형 명수형 결혼하고 예쁘게 사는거 보고 (결심했다). "빨리 결혼해라"`하더라. 방송에서 본 것처럼 더럽고 사람같은 생활 아니니까 인간다운 삶 영위하려면 결혼해야 돈도 모인다고 하더라. 그 분들 모습 보기 좋았다
- '우결','무도' 컨셉이 지저분. 그런 모습까지 사랑하던가?
▲ 사실 컨셉이 맞다(웃음) 아직 그런 모습 못 봤다. 집에 놀러오면 이미지관리 하는편. 웬만큼 더러운 건 안다
- 프러포즈는?
▲ 아직 못했다.
- 어떤 것 계획중인가?
▲ 말 하면 안된다. 챙겨볼텐데.
- 첫키스는 언제 어디서?
▲ 예비신부가 보드게임을 좋아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집에서 보드게임 종류 사놓고 내기했다. 소원 내기 같은거. 다 이겼다. 그걸로 첫키스 시도했다.
- 반응은
▲ 그 때 생각만 해도 아직도 제가 지금...
- 제일 기억에 남는 선물
▲ 글 많이 써줬다.
- 여자분들에게 인기 많은데 실망할 것 같다. 한 마디 해 달라.
▲ 음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팬 여러분. 죄송하게 됐습니다. 행복한 모습 아름다운 모습 보이겠다.
- 예비신부 첫인상?
▲ 첫 녹화때는 몰랐다. 눈에 띄는 스타일 아니었다. 조용하고 말도 없어서. 다른 작가 친구가 대본설명하려는데 제일 이쁜 작가가 설명해준다고 하더라. 설명하는데 예쁘더라. 그게 주문처럼 오버랩됐다.
- '우결'서 태연과 가상부부. 질투 안하던가?
▲ 방송작가 일 하고 있어서 '방송은 방송이고 현실은 현실' 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말해주더라. 나는 딜레마였다. 여자친구가 이쪽 일을 해서 좋은 점이었던 것 같다. 흔들리지 않고 오히려 잘 다독여줬던 게 고마웠다.
- 어젯밤 권해준 거 있나?
▲ 통화했 다. 오면서도. 절대 긴장하지 마라. 좀 웃어라. 긴장한 모습이면 원치않는 결혼처럼 보일 수 있다. 오빠가 지을 수 있는 가장 행복한 모습으로 인터뷰 응하라 했다.
- 결혼식 사회는 누구? 전현무 아나우서에게 저번에 사회 얘기 하는 것 같던데?
▲ 전현무 기분 좋으라고 한 얘기다. 정해진 것 아무것도 없다.
- '무도' 멤버들은 안할건가?
▲ 조용히 있었으면 좋겠다. 유재석 결혼에
정준하가 축가 불렀다. 또 한다고 하길래 말렸다.
박명수 '바보에게 바보가' 부른다길래 말렸다
- 2세. 어떤점 닮았으면 좋겠나?
▲ 외모는 무조건 아내. 어색하지 않고 발랄했으면 좋겠다
- 한유 라 어떤 면이 가장 예쁘던가?
▲ 딱 찝을 수는 없다. 한유라이기 때문에. 그분이기때문에.
- 주변에서 몰래 데이트 알고 있던 연예인?
▲ '무도' 멤버들은 알았다.
-가장 큰 조언 해준사람?
▲ 박명수는 아니고. 무관심하다. 재석이 형이 맏형답게 도와줬다. 조언같은거 많이 해줬고 노홍철도 많이 해줬고.
- 결혼 한번에 승낙?
▲ 결혼하자는 얘기 아직 안했다. 상견례하고 공식적으로 프러포즈 얘기 안했기 때문에.
- 경제권은?
▲ 결정났다. 제가 주급으로 받기로.
- 앞으로 사회 부탁하고 싶은 사람?
▲ 유재석에게 부탁하고 싶다. 정준하 박명수 축가는 말렸다
- 축가 부탁하고 싶은 사람?
▲ 태연이 "만약 결혼하면 오빠 축가 내가 해도 되겠냐"고 말한 적 있다. 모르겠다
- 한유라씨와 함께 안나온 이유는?
▲ 그 친구는 묵묵히 일하고 고생하고 있는 작가 중 한 명. 과도한 언론의 노출, 취재 힘들어하고 있다. 부담스러워하는 것 사실이다. 그 친구가 이런 일로 부담스러워하는 일 없게 도와주시면 감사하겠다. 예쁜 모습으로 사랑할 수 있게. 사랑하는 여자친구를 조금이나마 지켜주고 싶다.
- 한유라씨 방송 계속 할껀가?
▲ 그 친구랑 얘기해서 본인이 하고싶으면 계속하는거고 지금 시대는 남자가 '하지마라, 해라' 하는 시대는 아니다. 하고 싶으면 하고 놀고 싶으면 놀고. 전적으로 본인 의사
- 꼭 지키겠다고 약속한 것 있나?
▲ 담배 끊겠다고 약속했다. 긴장돼서 들어오면서 담배 많이 피웠다. 지키도록 하겠다.
- 정형돈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커플
▲ 근거리에서 보는 아름다운 두 커플. 유재석 박명수. 그들 이상이었으면 좋겠지만 아니라면 그 정도라도
- 팬들에게 한마디
▲ 관심 가져주시고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많은 분들, 제 친구도 그렇고 "결혼할 수 있겟느냐. 고지혈증 걸리지 않겠느냐" 했는데 장가가게 됐다. 축하해주시고. 행복하게 잘 사는 모습 보이겠다. 기자회견은 많이 하지 않겠다. 나쁜 일로 기자회견 많이 하더라.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는 정형돈 되겠다.
- 예비신부에게 한 마디
▲ 인터뷰를 주문한대로 잘 못한 것 같아 죄송하다. 억지로 떠밀려 결혼하는 것처럼 안하려고 노력했는데.
이언혁 leeuh@newsen.com / 지형준 jeehouse@newsen.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손에 잡히는 뉴스, 눈에 보이는 뉴스(www.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