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3. 8. 큐티
역대상 3:1 ~ 9
다윗 왕의 아들과 딸
1)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
- 1절. “다윗이 헤브론에서 낳은 아들들은 이러하니 맏아들은 암논이라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의 소생이요 둘째는 다니엘이라 갈멜 여인 아비가일의 소생이요”
a. 역대기 기자인 에스라는 역대상 2장에서 이스라엘의 열 두 지파 중에서 유다 지파의 족보를 다루었습니다. 특별히 유다 지파의 족보 중에서도 다윗 왕가를 배출한 헤스론 계열를 중심으로 기술했습니다. 이제 본 장에서는 유다 지파의 헤스론 가운 중에서도 다윗을 출발점으로 하여 바벨론 포로기까지의 다윗 왕가의 계보를 다룹니다. 유다의 후손을 통한 이스라엘의 통치를 예언한 야곱의 유언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성취되는지에 대하여 구약 내에서 다윗에게 일차적으로 구현되었다는 것을 밝히고 있는 것입니다.
b. "헤브론"은 ‘교제’라는 의미의 성읍입니다. 예루살렘 남쪽 30km 지점에 위치해 있습니다. 이곳은 다윗이 유다의 장로들과 언약을 맺고 왕으로 즉위한 곳입니다.
c. "암논“은 ‘신실한’이라는 의미입니다. ”암논“은 이복 누이 ‘다말’을 강간했습니다. 그로 인해서 다말의 오빠 ‘압살롬’에게 살해당했습니다.
d. "아히노암"은 ‘즐거움의 형제’라는 의미입니다. 다윗은 사울의 딸 미갈과 이별한 후 “아히노암”을 아내로 맞이했습니다.
e. "다니엘"은 ‘하나님께서 재판하신다’ 혹은 ‘하나님은 나의 심판자’라는 의미입니다. 다윗의 맏아들 암논과 셋째 아들 압살롬이 죽은 이후 넷째 아들 아도니야가 다윗의 장남 행세를 한 기록을 통해 볼 때 일찍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f. "아비가일"은 ‘즐거움이 아버지’ 혹은 ‘나의 아버지가 기뻐하도다’라는 의미입니다. “아비가일”은 본래 갈멜 사람 나발의 부인이었으나 나발의 사후 다윗의 아내가 되었습니다.
- 2절. “셋째는 압살롬이라 그술 왕 달매의 딸 마아가의 아들이요 넷째는 아도니야라 학깃의 아들이요”
a. "압살롬"은 ‘평화의 아버지’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그는 이름과는 달리 아버지 다윗을 대적하여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오랜 시간 준비하고 치밀하게 쿠테타를 일으켰으나,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잘못된 선택으로 결국 요압에게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b. "그술"은 요단강 상류 동쪽에 위치한 지역의 이름입니다. 아람 족속 중 일부가 작은 독립 국가를 이루고 있었던 곳입니다. 다윗은 이스라엘 북쪽에 있던 여러 이방 세력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 그술이 공주인 “마아가”와 정략 결혼을 했던 것입니다.
c. "마아가"는 ‘의기소침’ 혹은 ‘압제하다’라는 의미입니다.
d. "아도니야"는 ‘나의 주님은 여호와이시다’라는 의미입니다. “아도니야”는 형들이 다 죽고 장자 행세를 하며 아버지 다윗이 늙었을 때,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여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솔로몬 즉위 이후에도 왕위에 대한 야심을 버리지 않고 있다가 솔로몬에게 숙청당하게 되었습니다. 아도니야의 모친 “학깃”은 ‘축제’라는 의미입니다.
- 3절. “다섯째는 스바댜라 아비달의 소생이요 여섯째는 이드르암이라 다윗의 아내 에글라의 소생이니”
a. "스바댜"는 ‘여호와께서 심판하셨다’라는 의미입니다. 스바댜의 모친 “아비달”은 ‘이슬의 아버지’ 혹은 ‘나의 아버지는 이슬이다’라는 의미입니다.
b. "이드르암"은 ‘백성이 풍부함’이라는 의미입니다. 이드르암의 모친 “에글라”는 ‘어린 암소’라는 의미입니다. 유대의 전승 속에서 에글라는 미갈과 동일인물로 소개되기도 하지만 신빙성은 없다고 봅니다.
- 4절. “이 여섯은 헤브론에서 낳았더라 다윗이 거기서 칠 년 육 개월 다스렸고 또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다스렸으며”
a. 헤브론에서 다윗이 낳은 여섯 아들들이 모두 다윗의 적자였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b. 다윗은 40년의 통치를 했고, 그 중에서 7년 반을 헤브론에서 유다 지파를 중심으로 다스렸습니다. 다윗의 통치 기간을 헤브론과 예루살렘으로 나누는 이유는 예루살렘에서의 통치가 중요하다는 것을 역대기 기자인 에스라가 부각시키고자 함입니다. 그것은 또한 예루살렘에서 태어난 솔로몬과 예루살렘에 세워지는 성전에 포커스를 맞추고자 하는 저자의 의도가 반영되고 있는 것입니다.
c. "예루살렘"은 ‘평화의 기초’, ‘평화의 소유’ 혹은 ‘평화의 도성’이라는 의미입니다. ‘살렘’(시 76:2), ‘여부스’(수 18:28), ‘시온’(왕하 19:21), ‘다윗성’(삼하 5:7), ‘아리엘’(사 29:1), ‘거룩한 성’(마 4:5) 등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본래 가나안 족속인 여부스인들이 거주했던 곳이지만 다윗이 점령한 이후에는 이스라엘의 수도가 되어 정치적, 종교적 구심점이 되었습니다.
2)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낳은 자녀들
- 5절. “예루살렘에서 그가 낳은 아들들은 이러하니 시므아와 소밥과 다단과 솔로몬 네 사람은 다 암미엘의 딸 밧수아의 소생이요”
a. 본 절에서는 다른 성경의 본문에서 나오지 않는 상세한 계보가 기록되고 있습니다. 에스라는 다윗이 낳은 자들의 명단에 사무엘서에서 나오지 않는 이들까지 포함시킴으로 다윗이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축복을 받은 존재라는 것을 부각시키고자 하고 있습니다.
b. 에스라는 먼저 다윗이 밧세바로부터 얻은 네 명의 아들들의 이름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c. "시므아"는 ‘명성’이라는 의미입니다. 삼하 5:14에서는 ‘삼무아’로 되어 있습니다.
d. “소밥”은 '반역적인‘이라는 의미입니다.
e. “나단”은 ’주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f. “솔로몬”은 ’평강‘ 혹은 ’평강의 사람‘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의 시대에 평안과 안정을 주시겠다는 약속으로 주신 이름입니다. '여호와의 사랑하심을 입은 자’라는 의미의 “여디디야”로도 불리웠습니다. “솔로몬”은 다윗을 이어 왕이 되었고, 예루살렘 성전을 건축했습니다. 이스라엘이 최고의 영광과 번영을 구가했던 시기의 왕이었습니다.
g. "밧수아"는 ‘풍성함의 딸’이라는 의미입니다. 다른 본문에서는 ‘밧세바’로 표기되었습니다. 에스라는 다윗이 밧세바와 저지른 범죄를 상기시키는 것을 피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밧세바’가 아닌 ‘밧수아’로 바꾸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 6절. “또 입할과 엘리사마와 엘리벨렛과”
a. 이어서 소개되는 다윗의 아들들의 이름에는 그들의 모친에 대한 소개가 없습니다. 에스라가 앞 절에서 솔로몬을 소개하기 위해서 의도적으로 밧세바를 소개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b. "입할"은 ‘여호와께서 선택하신다’라는 의미입니다.
c. "엘리사마"는 ‘나의 하나님께서 들으셨다’라는 의미입니다.
d. "엘리벨렛"은 ‘하나님은 구원이시다’라는 의미입니다.
- 7절. “노가와 네벡과 아비아와”
a. "노가"는 ‘빛남’, ‘밝음’이라는 의미입니다.
b. "네벡"은 ‘싹’이라는 의미입니다.
c. "아비야"는 ‘빛나는’이라는 의미입니다.
- 8절. “엘리사마와 엘랴다와 엘리벨렛 아홉 사람은”
a. "엘랴다"는 ‘하나님은 알고 계신다’ 혹은 ‘하나님께서 돌보시는 자’라는 의미입니다.
- 9절. “다 다윗의 아들이요 그들의 누이는 다말이며 이 외에 소실의 아들이 있었더라”
a. 예루살렘에서 다윗이 낳은 아들들의 소개를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다윗에게는 여러 명의 첩이 있었고, 이들을 통해서도 많은 자녀를 낳았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당시에는 자식이 많이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겨졌습니다. 다윗이 하나님으로부터 특별한 은총을 받은 자라는 것을 에스라는 암시하고 있습니다.
b. "다말"은 ‘종려나무’라는 의미입니다. “다말”은 이복 오빠 암논에게 강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다말”은 이 비극적 사건으로 알려졌기 때문에 딸이지만 다윗의 아들들을 소개하는 말미에 예외적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가르침 :
1) 다윗의 아들들에 대한 기록입니다. 다말에 대한 기록이 남은 것을 통해서 다윗에게는 딸들도 많이 있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나님께서 다윗에게 큰 축복을 주셨다는 것을 에스라는 말하고자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모든 중심은 솔로몬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어지는 본문에서 집중하듯이 예루살렘 성전을 지은 자이고, 다윗 언약의 계보를 잇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2) 다윗은 아들들의 이름에 신앙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소망하며 자녀들의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모두 하나님의 사람, 말씀의 사람이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맏아들 암논과 같이 이복 누이를 성폭행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살고자 했던 파렴치한 아들이 있었습니다. 또 자신의 누이를 성폭행한 형 암논을 증오하여 살해한 압살롬과 같은 아들이 있었습니다. 압살롬과 아도니야는 아버지 다윗이 살아있음에도 쿠테타를 일으킨 인물들이었습니다.
3) 다윗에게 아들들이 많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윗이 지나친 정욕으로 갖게 된 것으로 인해서 도리어 콩가루 집안이 되어버린 문제도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축복을 인간의 죄성으로 인해서 악한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이었습니다. 다윗 조차도 하나님의 은혜에 온전히 반응하고 살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자녀 교육에 대해서 집중할 수 없는 여러 요소들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4) 아담으로부터 아브라함, 그리고 다윗에까지 오는 계보가 정리되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자녀들에 대한 기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엄청난 스케일의 역사가 다윗의 가문으로 집중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다윗의 가문에서 콩가루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어찌보면 황당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인간의 역사입니다. 그런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를 그 계보에서 나오도록 이끌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가 아니면 일어날 수 없는 언약의 성취가 일어나게 된 것입니다. 에스라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섭리에 대해서 그렇게 기술해 나간 것입니다.
적용 :
1) 다윗에 이어지고, 다윗의 아들들로 이어지는 역사의 기록입니다. 거창할 것 같고, 영웅적인 서사가 있을 것을 기대하는데 상황은 엉망진창으로 흘러갔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솔로몬을 통해서 하나님의 큰 일을 이어가십니다. 그런데 솔로몬이 끝이 아니었기에 계속해서 인간의 실패는 반복이 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하나님의 언약을 성취해 내십니다. 다윗의 가문이 위대하고 화려한 것이 아니라 엉망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이루시는 역사가 위대하고 놀랍습니다. 그렇기에 하나님만이 소망임을 고백합니다.
2) 다윗은 아들들의 이름을 통해 자신의 신앙을 고백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름대로 살아내지는 못했습니다. 다윗이 모범을 보이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녀 교육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엿보게 됩니다. 주님께서 허락하신 민영, 찬영, 병조, 그리고 앞으로 만나게 될 세 자녀의 배우자를 위해서 기도합니다. 또한 아이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실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기도합니다. 이 죄 많고 험악한 세상에서 주님을 믿는 믿음을 잃지 않고 주님의 사람을 승리하게 인도해 주시길 간구드립니다.
3) 족보는 자세한 기록은 아니지만 저자의 의도를 강렬하게 드러내는 요소들이 있습니다. 그러한 요소들을 조금씩 깨달아 가게 되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