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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머치토커라 미리 말씀드립니다...
아직 쓰기 직전인데 말이 개 많을 것 같으니 핵스압주의
떠나기 전 모두가 말렸던 그 여행...
어르신들과 함께 다니면 힘들다, 환장한다, 속 터진다 말이 많았지만 그냥 다 감수할 생각 하고 갔슴...
저는 패키지가 처음이라 원래 이렇게 소소하고 즐겁게 다니는지는 잘 몰읍니다... 운이 좋았던 것 같기도..
떠나기 전에... 할머니 연세가 많으셔서 원래 국내 여행을 계획중이었으나
셋째 이모가 여권 만들었는데 도장 한 번도 안 찍어봤다 하셔서 다낭으로 결정되었습니다.. -.-;;
명절에 지나가다 그 얘기를 들은 나는 뭔가 걱정도 되고 해서 "그럼 나도 갈래요."라고 했다가 뺄 수 없게 되었음...
패키지 약 48만원...
다낭에 현지인 가이드 말고는 다 불법이라는데
혹시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으면 꼭 말씀주세요..
울면서 글삭하게...ㅠ
흠흠.. 시작함니다...
여행은 80대인 우리 할머니, 이모 5명(엄마 포함), 갓 중딩 된 사촌동생 한 명. 이렇게 떠나게 되었습니다...
평소 다른 사람들에게 잘 하려는 생각을 하며 사는 나.. 그렇다면 가족에게는?
가족에게는 더 잘해야지.. 하며 출발한 그 여행... 가족 덕질하러 갔습니다...
이 여행 가려고 지금 집에서 대구까지 280km를 차끌고 내려갔습니다..ㅜㅜㅋㅋ 인천공항 옆에 놔두고...
대구공항 가려고... 약 4시간여 운전해서... 본가에서.. 한숨도 못 자고... 출발.. 어차피 비행기에서 자면 되니까...ㅋ
어른들이 원래 느긋한건지, 여행사 직원과 오전 5시 30분에 만나기로 했는데...
5시 30분에 딱 맞춰서 다니는 어른들을 보며 깜짝 놀라기도 했고 화도 좀 났슴니다... 원래 그렇게 다녀도 되는거냐며...ㅠ
우리 가족이 8명이나 되다 보니까 어떤 여행을 가게 될지 두근두근했는데 표도 끊어주고 아주 친절하시더라구요...
다낭으로 출발~~ (사진 없음)
5시간 지겨워 디지는줄 알았구 중딩 사촌동생(이하 동생)이 비행기 떠나기 전부터 할머니 손 붙잡고 오바육바 떨어서
좀 귀여웠습니다.. 날아오를 때는 소리도 지르더라구요... 너무 귀여웠음...
글고 할머니 연세가 있으시다 보니까 줄 서는 것도 인지가 덜 되고 하셔서 직원과 접촉할 일이 있을 때(출국심사 등)는
무조건 저랑 둘이 손잡고 다녔습니다... 불안해서 죽갓더라구요.. -ㅁ-;;
할머니가 정신 없으셔서 하는 행동들을 보고 나니 저는 이제 노인의 웬만한 행동에 대해서 손가락질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질서를 왜 못지키시나 했는데 알아도 정신이 안 따라줘서 못 하는 거였어...
암튼 다낭 도착해서 어르신들과 동생한테 옷갈아입고 오세요 -ㅁ- 버스에서 안 쓸 짐은 미리 캐리어에 넣으세요 -ㅁ-
폭풍잔소리를 하며 드뎌 현지인 가이드와 만나게 됩니다...
...
근데 우리 여덟명만 버스에 타고 있네?
가족끼리 오붓한 패키지 여행이 되었습니다...
여기는 한국 가이드가 불법이라 가이드를 두 명을 둔다고 하는데요...
현지인 가이드가 앞에 타서 가이드 행세를 하고.. 한국인 가이드는 손님인 것 처럼 행세를 한다고 합니다...
근데 뭐 일어나서 마이크 들고 설명 다 해주는데 눈가리고 아웅 식인 것 같아요.. ㅡㅡㅋ
암턴 밥먹으러 갔어요...
+저는 여기서 유일한 젊은이라(한명은 미성년자니까)
유심을 사서 데이터 쉐어링을 해 드렸습니다..
데이터 셔틀.. 나...
유심 샀다는데도 전화와서 뭔 도시락을 구해오라는 어르신들...
잘 설득해서...
쉐어링이 총 10대까지 가능해서 온 가족을 캐리했습니다..
등갈비입니다.. 갤놋10 음식모드로 찍었는데 앞으로는 안써야겟어요
사진이 좀 부끄럽게 나오네요...
등갈비 불맛나서 매우 맛있엇어요..
사실 여행가서 사진 안 찍는데 우리 가족이랑 가는거라서 찍엇습니다.. -_-...
글고 외국가서 웬만하면 한식 안먹는데 먹어서 조금 기분이 이상했지만(가리는 음식이 없음)
그냥 좋은게 좋은거다 하면서 맛있게 먹구... 나오니까... 아무도 없어...
가이드님이 헐레벌떡 오셔서 ㅋㅋ
"왜이렇게 빨리 나오셨어요..." 라고 하셨슴...
경상도 사람들이라 밥을 빨리 먹습니다.. 거의 15분만에 해치우고 나온듯.. ㅡㅡ;
그런데 이 날 만난 가이드는 우리 가이드가 아니고 저녁부터 우리 진짜 가이드가 합류한다고 햇어요...
그렇게 우리를 데려간 곳.. 무슨 3D아트 전시관...
평소에는 돈 준다고 해도 안 가는 곳이라 화가 조금 났지만.......
어르신들이 너무 좋아하셔서 화 쏙 들어가벌임...
모든 스팟에서 한 명씩 서서 사진을 다 찍고.. 여기서 찍은 사진만 300장이 넘었습니다.....
친구랑 가면 30분만에 나갈 곳을 1시간 30분동안 사진 찍고 있으니 좀 힘들었지만...
너무 좋아하시다 보니 열심히 찍어드렸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전통의상 체험...
아오자이 체험하러 갔습니다...
저녁에 만난 우리 찐 가이드님께서 절대로 아오자이를 사지 말라 하십니다..
왜냐면 한국가서 절대로 안입는다구...
사진은 굳이 안올리는데(수정하기 귀찮)...
어르신들이 자꾸 사이즈 바꿔달라 색깔 바꿔달라 하셔서 1층과 2층을 몇 번 왔다갔다 하다 보니
조금 승질이 났지만 화는 내지 않았습니다...
영어를 못해서 저를 시킨다 하시는데.......
사실 저도 영어 조1빱인데 굳이 그걸 말해서 어르신들 불편한거 참으실까봐
그냥 털어놓지 않고 묵묵히 시키는 대로 교환해 왔습니다...ㅠㅠ
어르신들이 사진 찍는걸 너무 좋아하시구..
여기서 전통의상 체험하는 것을 너무 즐거워 하셨습니다...
저는 즐겁지 않앗습니다...
이런거 관심 없습니다...
저는 여행 자체를 별로 안 즐기고..
여행도 이제는 국내 여행만 가는 사람이 되엇습니다...
저는 항상 제 자신에 대한 성찰을 잘 하는 사람이라... ^^ (잘난척 주의)
그렇게 전통의상 체험을 마치고... 호텔로 갔습니다....
패키지의 좋은 점은 체크인을 다 해준다는 건데...
머 저혼자 가도 체크인은 알아서 잘 하니까...
굳이 체크인 해주는게 좋은 일인지는 모르겟습니다...
들어갔더니 어머니께서 커피가 먹고 싶다 하셔서...
여섯째 이모께 돈을 받아 밖에 혼자 나가서 커피를 사왔습니다...
커피 사 오는 길에 리어카에서 과일을 팔고 있었는데...
우리 집 사람들이 과수원집 사람이라 일정 시간 이상 과일을 못 먹으면 큰일이 나는 병이 있습니다...
근데 좀 귀찮고 동(화폐)도 얼마 안 가져가서 그냥 호텔로 들어갔더니...
이모들이 커피 빨다 말고 과일을 사 오라 하셨습니다....
좀 서러워서 눈물이 날 것 같았지만...
동생이 해외여행이 거의 처음이라...
그래 이렇게 나랑 왔을때 돌아다니지 언제 돌아다니겟나 하며
동생 손 붙잡고 과일을 사 왔습니다...
한 방에 모여서 과일 까 먹는 어르신들....
뭐는 맛없고 뭐는 어떻게 먹냐고 물어보시고
품평이 시작되었지만 별로 상처받지 않앗습니다...
나도 몰라요... 어케 먹는지...
나는 건드리지도 않음 과일...
엄마의 망고스틴 염불이 시작되었지만..
망고스틴을 안 파는 것을 저보고 어쩌라는 것인지..ㅠㅠ
그렇게 과일 까 먹다가 다시 각자 방으로 돌아가서 조금 쉬다가...
우리의 찐 가이드님과 조인하게 됩니다...
저녁에 왜 만나냐구요...?
밥먹으러...
베트남 정식인데 꽤 맛있엇습니다...
얘기하며 먹는데.. 우리 어르신들 먹는 속도가 빠르셔서...
또 10분만에 다 잡수시고 저랑 동생만 남아 밥 먹고 있었습니다...
동생은 천천히 먹어서 끝까지 먹었던게 아니라
많이 먹어서 끝까지 먹고 있었습니다...
밥 맛있게 먹고 밍기적 거렸더니..
가이드님이 오셔서 아까 왔던 가이드가 우리 가족이 밥을 너무 빨리 먹는다고 들어서 와 봤는데
벌써 식사가 끝났냐고 하셧습니다...
무슨 식당만 가면 20분 컷이라 좀 부끄러웠습니다...
밥 먹고 가이드님께 과일염불을 외는 우리 가족의 사정에 대해 얘기하고..
잠깐 과일을 사러 갔습니다...
4~5팩정도 산 것 같고 만원에서 만오천원 정도 낸 것 같습니다....
그렇게 다시 호텔로 들어가는데 일정 얘기를 해야 한다 하셔서..
저도 꼴에 나이 좀 먹었다고...
어르신들 다 올려 보내고...
총무인 여섯째 이모와 둘이 남아 일정을 조율했습니다.
저는 그냥 숟가락만 얹어서 가서 몰랐는데...
우리 가족이 바로 그 선택관광을 모두 선택하는 집이었습니다.. -.-;;;
여시에서 차밍쇼.. 이딴거 보지 말라고 들었는데....
할머니를 위해 선택했다고 하시니
제가 할 말이 없엇습니다..
이 글을 쓴 이유입니다...
내가 선택관광.. 다 얘기해주려고..
적어도 내가 했던 옵션들은 다들
판단 잘 하시라고...
그렇게 여행 첫 날이라 다 같이 맥주나 한잔 할까 해서
일정 조율 끝나고 나가면서
이모는 올라가시라 하고 저 혼자 맥주를 사러 갔읍니다...
사진 편집은 참 귀찮은 일이엇군요...
할머니 방에 모여서 맥주 마시며 노갈이를 깠습니다.
그런데.. 어르신들 수발 드느라 비행기에서 잠을 잘 못 잔 저는...
저기 있는 12도짜리 맥주 500ml와 9도짜리 한 캔을 마시고...
먼저 방으로 들어가 누웟습니다...
다음날이 되엇읍니다....
11월 22일이었네요...
누가 자꾸 띵똥띵똥 눌러서 문을 열었는데...
여섯째 이모가 밖에 사람들이 다 깨 있다며 창밖을 보라 하시기에 봤더니...
한국 시간 8시.. 다낭 시간 새벽 6시에 사람들이 물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그럼 조식을 일찍 먹어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섯째 이모가 한 번 더 와서 사람들이 깨 있다고 말하고 가셨고...
마지막에 첫째 이모도 들이닥쳐서(울엄마는 둘째에유)
"야야 봐라... 밖에 사람들이 벌써 저렇게 돌아댕기는데 니는 누워있으면 우야노...
저기 물에도 드가 있고 뛰어도 댕긴다..
다 저렇게 부지런하게 사는데 니는 여기까지 와서 누워잇어가 되겟나..."
속사포처럼 말을 하고 가셨습니다... -.-...
그래서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 조식 먹으러 갔읍니다...
인원이 많아서 큰 자리에 앉아...
음식 셔틀을 했습니다...
할머니 거동이 불편하셔서... 왜 이렇게 고생스런 여행을 선택했냐 하니까...
이런 날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것 같아서 왔다고 하니 할 말이 없엇습니다...
그래.. 청년인 내가 갔으니 열심히 일해 조야지...
열심히 음식을 퍼다 나르고... 어르신들을 챙겼습니다....
동생이 저에게 언니는 언제 앉냐고 물어봤는데...
사실 동생 보라고 더 열심히 모신 것도 있읍니다.....
원래 다른 사람의 모습에서 이것저것 깨닫게 되는 것 같이
동생도 자기 두 배는 더 산 저를 보고 많은 것을 느꼇으면 좋겠다고 생각햇습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 보면 저는 원래
모든 사람한테 이렇게 사네요 ㅋ 깔깔
멋진 나~~
조식 먹고 동생이 수영장 가자고 떼를 써서 수영장에 다녀 왔습니다.
떼 안써도 갈 생각이었는데
수영장 갈때까지 수영장 얘기를 해서..
엄마가 동생 데리고 수영장에 다녀오라고 하시기에
밥먹자마자 수영복 가지고 나왔습니다.
수영을 엄청 좋아해서 열심히 수영하고 나니까 오늘 체력을 다 쓴 것 같았지만...
저는 정신이 육체를 지배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
그냥 힘들다는 생각을 접엇습니다...
물 뚝뚝 흘리며 방으로 갔는데...
어르신들이 우리 수영하러 간 사이에 미케비치로 가셨더라고요...ㅋ
엄마가 본인은 너무 피곤하시기에 그냥 방에서 쉴 거다
절대로 밖에 안 나갈 거다
라고 하셔서 다녀온 거였는데...ㅎㅎ..
왜 내려가는 길에 수영장 잠깐 들러서..
키 주고 가는 센스는 없으셨을까...
조금 화가 났지만...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우리만 기다릴 수는 없는거다... 생각하니 좀 속상함이 풀렸습니다...
...ㅋㅋㅋ...
나 없으면...아무도.. 연락 안되시잖아요...ㅎㅎㅎ (데이터 셔틀)
뭐 어찌저찌 연락이 닿아 어른들이 허버허버 올라오셨고....
그렇게 오늘 일정이 시작되엇습니다..
공항에서는 그렇게 미적거리면서 플라이트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도
밥도 드시고.. 하시더니... 패키지 일정은 11시부터 시작인데.. 왜 10시 40분부터 내려가 있는지...
어른들의 속은 알 방법이 없습니다.....
이 날 패키지 일정은 마사지부터 시작인데...
저는 마사지를 별로 안 좋아해서 그냥 눈감고 노곤해지는 1시간이엇습니다...
이 때부터 미성년자인 동생은 마사지 맛을 알았다며
여행 내내 마사지 염불을 외웠습니다 (-_-)...
바로 점심먹으러 가욥...
점심은 분짜였어요....
어르신들이 어찌나 좋아하시는지...
그냥 다른 나라 음식이 자기 입에 잘 맞는 것 뿐인데
이 집은 음식을 잘 한다고 해서 웃겨 죽는줄 알앗습니다...
ㅋㅋㅋ
밥 맛있게 먹고 드뎌 관광지를 돌아다녔어요...
무슨 뭐 불상을 보러 간다는데...
친구들이랑 왔어도 절대 안 갈 곳을.. 패키지에서는 가게 되네요...ㅋ
레이디 붓다~~
공산당이 어쩌고 하는 설명을 들으며 유적지로 이동합니다....
유적지는 한국인 가이드와 동행이 불법이기 때문에... 현지인 가이드랑만 다녀야 된다고 해요...
이 때부터 시작이엇어...
너와 나의 운명...
미안.. 헛소리 좀 해보고 싶었음...
암튼 현지 가이드(이하 현가)와의 동행이 시작되엇습니다..
와나 진짜..
여기 돌아다니면서 눈물을 좀 흘렷습니다...
안 흘리고 싶었는데.. 우리집 어른들이 얼마나 호기심이 많으신지..
나무 하나 앞에 서서 나무 이름을 계속 물어보고...
연못에 물고기 한 마리만 있어도 멈춰서 물고기 얘기를 하시고...
그렇게 알 수 없는 가다 멈춰서기를 반복하다가...
이 멀리까지 와서 따로 돌아다니는 만행을 저지르셨습니다...
안그래도 현가(현지 가이드)랑 말도 잘 안 통하는데...
잠깐 내부 들여다보고 온다더니 다음 지역으로 알아서 가겟다며 가버리셨습니다...
나는 현가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500번을 하며..
둘이 암쏘리 돈워리 이소리를 계속 하며..
둘이 뛰어다니며 이모들을 찾았습니다...
정말 너무 환장하겠고 화가 나고....
한 20분 찾는데도(뻥이고 5~10분정도 찾음 ㅋ) 안 보여서 정말 울고싶었습니다...
거기 또 들어가면 안 되는 곳도 있고 해서 더 불안했어요.. -.-
그렇게 다시 원래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왔는데도 안 왔다는 이모들...
현가도 약간 불안했는지 저쪽으로 갔을 것 같다며 다시 찾으려는 채비를 하는데...
저 멀리서 이모 둘이(첫째이모 셋째이모ㅡㅡ) 손을 흔들며 이쪽으로 오고 있엇습니다.
넘 열받아서 몸이 막 떨렷지만..
그래.. 어른들이... 여기까지 와서 궁금할 수도 있지...
이 생각으로 화를 참으며...
그러시면 안된다고.. 이모들에게 말씀을 드리는데...
너무 화가 나서 목소리는 떨리고 잇엇어요 ㅡㅡ 이모 미안 ㅡㅡ
이때부터 현가랑 친해졋음
글고 뭐 엘리베이타 타고 불상 보러 가는 곳도 갔습니다...
하 정말 ㅋㅋ 내 여행에 절대로 있을 수 없는 곳....
여기도 현지 가이드 동행이라 우리 현가랑 동행하며...
둘다 영어 조빱이라 말도안되는 영어로 대화를 하며 안쪽을 구경하고...
걔가 사진도 찍어줬다... 왜 반말이냐면 직업인을 존중안하는게 아니라 현가와 저는 친구가 됐기 때문입니다..
아무도 안 물어봣다고요..
알아요 근데 말하고 싶엇음...
할머니 걷기 힘들어하셔서 입구에 덜렁 혼자서 바깥구경하게 하고 우리끼리 올라갓다왔어요.
그런데 여기서 내가 또 석영으로 된 기념품 사는데...
이모들이 또 멋대로 돌아다녀서 ^^
우리 가이드님이랑 나랑 현가랑 셋이서 눈물 좀 훔쳤음 ^^ㅋ
글고 드뎌 선택관광인 바구니배인가 소쿠리배인가.. 암튼 그 둥그런 배를 타는 시간이 왔습니다.
울집 어르신들이 다른 선택관광은 다 해도 이건 정말 하기 싫어하셨는데...
가이드님의 설득으로 체험해보기로 결정...
저는 처음에 50만원만 내고 나머지는 이모들이 내 주셔서 걍 따라갔습니다...
대충 이런 배 타고 가는건데...
저는 어트랙션을 별로 무서워하지 않아서 걍 제 힘으로 왓다갓다 돌리고 난리쳤습니다 ㅋ
별거없음..
그냥 이거 타고 강 한번 휙 돌고 오는건데...
하류? 어딘지 모르겟는데 배들이 다 만나는 지점으로 가서 거기서
한국노래 부르는 여기 직원들 보면서 박수치다가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우리 가족들 소쿠리로 돌릴때는 좀 웃겻습니다...
근데 굳이 타야된다...? 잘 모르겟네요.....
제돈주고는 절대 안탈거지만 남의 돈으로 타니까 그냥 탈만햇습니다...
그리고 거기 중앙에서 한국 트로트 부르는 베트남 사람들이..
땀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하시는데 저는 그게 안쓰러워서 즐겁지 않았습니다 ㅠ.ㅠ....
너무 열심히 신나게 하려고 노력하시니까 오히려 그게 더 힘들엇습니다..ㅠㅠ
동생에게 팁 한 번 줘 보라고 돈을 줬으나...
팁 줄 기회를 못 찾아서 그대로 돈을 들고 내렷습니다...
임마...
던지고라도 왓어야지..ㅠㅠ
그렇게 호이안으로 이동했습니다...
도자기마을을 구경하고...
배를 타고 가요...
우리 가족만 있어서 썰렁했으나....
옆에 배가 이러고 지나가서 진짜 웃겻습니다...
나는 찍사라 가족 사진 찍으며 저 배 보며 웃고 있었더니...
큰이모가 질세라 나와서 중간에서 춤을 추셨습니다.....
현가도 저 뒤에서 지혼자 덩실덩실 춤을 추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도착해서...
야시장을 지나갓읍니다...
현가가 "여기는 다 1달러야" 라고 하길래...
라탄가방을 가리키며 "저것도 1달러라고?" 했더니
아 저건 1달러 아니라며...
둘이 잼잇게 얘기하며 갔습니다...
그렇게...
저녁을 먹엇어요...
이거 먹었는데...
할머니께서 쌀국수가 입에 안 맞으신지...
이 집은 음식을 잘 모단다...하셔서.. 웃겨죽는줄 알앗습니다...
난.. 우리가족이.. 너무 좋아....ㅋㅋㅋㅋ
밥 먹고 자유시간 1시간인가 받았는데...
가이드님이 근처에서 기다린다고 하시며 허튼 짓 하지 말라시길래...
"아~ 남자 꼬시려고 햇는뎅.."이라는 헛소리를 제가 하자...
가이드님이 그건 된다고 하셧습니다...
동생이 저에게.. "언니.. 언니는 결혼했잖아... 남자 못 꼬시잖아..."라고 하니까
여섯째 이모가(동생은 여섯째 이모의 막내입니다..)
"언니는 여기 남자친구 없잖아... 그러니까 만나도 된다..." 라고 하셨습니다....
저는 이모의 교육철학이 도대체 무엇인지... 너무 충격을 받아서..
애 앞에서 저런 말을 해도 되는지...
암튼 너무 웃겻습니다....
어르신들이 커피를 꼭 드셔야겠다고 하셔서.. 저도 커피 먹고 싶은 김에 다같이 카페로 들어가...
차한잔 하며.... 야시장 돌아다니자고 하니까....
어르신들이 피곤해서 안 간다고 하셨습니다....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
나는 남의 집에 전시할 것도 좀 사고 싶고 한데....
안간다고라.....
내가 여행와서.. 바라는게 없는데.. 이것도 안된다고라...
그래서 동생에게
여기까지 왔는데 언제 이런곳을 돌아다녀 보겟냐며
동생 때문에 나간다는 핑계를 대며 밖으로 나가서...
아무것도 안 삿습니다...
살거 없더라고.. 구경은 잼있었음...
아 가족들 기분 좋으라고 커플 팔찌 맞췃어요 ^^ㅋ
그렇게 자유시간이 끝나고...
소원등뭐시기를 보내러 배를 타러 갔습니다...
소원이고 나발이고
가족들 사진 찍어주느라 소원 비는 것도 까먹어벌임 ^^ㅋ
야경 너무 예쁘고 좋았는데...
엄마가 탔던 배에서는...
엄마 구명조끼에 개미가 붙어 있어 엄마 기분이 재기해 벌엿습니다...
돌아가며 엄마가 너무 기분 안좋아 하셔서...엄마께...
"엄마.. 개미도 엄마를 반겨주려고 거기 있엇나 보다.." 라고 하자...
갱년기인 어머니께서는 평소 제 개똥철학을 극혐하고 잇엇기에....
입을 뒤꼭지까지 잡아째기 전에 고마하라는 말을 남기셔서 저는 아닥을 했습니다...
셋째 이모가 이 광경을 보며 너무 충격받으셨지만...
어머니가 왜 저러시는지 알기 때문에 저는 충격을 안 받앗습니다.. -.-;;;
가는 길에 맥주 마실분 20번 물어봣는데 아무도 손 안들어서
가이드님이 저를 좀 불쌍하게 생각하셧습니다...
버스에서 내리며 짐을 챙기는데 짐이 어찌나 많은지 ^^ 젊은이인 내가 챙겨야지 ^^
어르신들은 편하게 덜렁덜렁 보내고... 짐을 낑낑거리며 양손 가득 챙기고 있으니..
현가가 도와준다고 했지만 이게 도와주기도 애매하고 안도와주기도 애매해서 그냥 그렇게 넘어가버렷습니다..
다시 할머니 방에 모여서 맥주 마실 분 여러번 물어봐도 다들 안 마신다고 해서..
혼자서라도 마시려고 하다가....
그나마 젊은 사람들인 ㅡㅡ 여섯째 이모와 다섯째 이모, 셋째 이모에게...
언제 다시 밤에 여길 돌아다녀 보겠냐며 열심히 꼬셨는데도 안 넘어갔습니다.....
동생은 나가고 싶었는지 이모들 앞에서 당장 나가자며 진상을 부렸고...
아무리 내가 좋고 예쁘게 설득한들 꿈쩍도 않던 이모들이
동생의 진상 앞에서 옷을 입는 것을 보며
블랙컨슈머의 위력을 새삼스레 느꼈습니다....
이모들이 마트 가면서...
나오니까 기분이 너무 좋다시며 나오길 잘했다 하시는데...
그러게 좀 좋게 말할때 나오셨으면
더 잘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속으로 삭혔습니다..
돌아가서는 맥주 마시며...
젊은이인 내가 이모들에게 하나하나 팩을 붙여주며...
울엄마가 그렇게 하고 싶으시다던 단체 팩사진을 찍었습니다... ㅡㅡ
효도하기 참 쉽죠...
그리고 다 같이 먹고 마시며 놀다가 이모들이 피곤한지 먼저 자리 파한다고 하셔서...
저는 방에 들어가서 책읽으며 맥주 두 캔 더 까고 잠에 들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2019년 11월 23일이네요...
5시 50분부터 잠을 깨우시는 어르신들 ^^
젊은이는 예 알겟습니다! 하고 일어나서 이불을 개고(사실 안 갰음)
음식셔틀을 하러 갑니다 ^^
전날 밤거리 도존을 성공한 이모들께서 자신감을 얻으셨는지...
이번엔 수영장에 도전해보고 싶다 하셔서...
울엄마는 수영도 안하시는데 수영복을 2벌이나 가지고 오셔서... 이모들에게 입히고..
수영장으로 출발...ㅋ
저렇게 좋아하실 것을....
세 분 다 즐거워서 꺄륵 꺄르륵 하며 언제 이런데 와보겠냐며
정말 오길 잘했다고 좋아하셔서 나도 미소가.. ^ㅡ^*
근데 이 날도 수영 너무 열심히 해서 힘들어 죽는줄...
버스에 타고 후에 지역으로 갔습니다....
후에 지역...
자연경관이 참 멋진 곳이고... 인정따리... 인정따....
그런데 굳이 혼자서 찾아오지는 않을 것 같앗습니다...
나의 여행일정..
어떤 나라를 가든 맛있는 밥 먹고.. 카페 가서 얘기하고... 밤에 술먹고...
예쁜 거리 구경하고.... 거의 일정이 비슷해서 이제 국내여행만 가게 되엇습니다...
난 내 차 타고 돌아댕기는게 제일 잼잇어...
암튼 혼자 절대 안 찾아갈 곳으로 가족들과 가서....
베트남 고속도로(?)도 체험하고...
우리만 타고 있었던 버스...
너무 편하고 좋았어요...
가이드님도 여자..
다 여자...
근데 현가가 냄져라 좀 아쉽긴 했지만...
잘해줬으니 다행이었습니다... 힘은 잘써줬어요 ^^*
후에 지역에서 먹은 식사...
화질은 내가 사진찍기 귀찮아서 동영상 찍었더니 사진이 없네..
그래서 동영상을 캡쳐했어요...
동생이 차 마시더니 여긴 물맛이 별로라고 해서 이것도 너무 웃겻어요...ㅋㅋㅋ
그냥 차 맛이 다른거라고~~!!ㅋㅋㅋㅋㅋ
밥 먹고 커피 한잔 해야한다고 해서 가이드님이랑 커피 사러 가고...
거기서 긴박한 우리 상황은 알지도 못한 채...
자기들끼리 전동카 타고 사진 찍고 있는 어르신들.. ^^ㅋ
이 날은 다 같이 바지도 맞춰 입으셨습니다.. 코끼리바지인가 머시긴가...
뒤에서는 커피도 잘못 나오고 가이드님도 가게사람들한테 뭐라고 하고.. 좀 난리였습니다..
여기서부터는 그 갓.. 갓.. 농..농모자..
이걸 줘서 쓰고 다니는데...
너무 불편하다고 했더니...
현가가 셔틀처럼 내 갓을 들고다녀줫어요...
여기서도 현가와 유적지 베트남 가이드와 동행하게 됩니다.
이 분은 한국말을 하시는데... 되게 공부 많이 하신 인상이엇음..
우리가족은 평화롭게 설명을 듣고 있었지만...
사실 할머니 상태가 갑자기 안 좋아지셔서 나와 현가는 또다시 혼비백산해서..
할머니 앉혀 놓고 걔는 뛰어다니고 나는 안심시키고... 여섯째 이모도 어쩔 줄 모르고....
이번 일로 뒤에서는 항상...
누군가의 희생으로 누군가의 평화가 이루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을 깨달앗습니다...
뭐 다들 평화롭다면 더 좋겠지만...
상황이 그렇지는 않았네요...
이번에 우리 현가가 너무 잘해줫어요...
할머니가 최대한 편하시게끔 조치를 잘해줘서 너무 고마웠습니다...ㅠ
계속 고맙다 너무 잘햇어요 칭찬하구...
너무 훈훈한 여행이엇어요...
그래도 할머니는 상태가 안 좋으셔서...
여기 일정 끝나고부터는 우리 가이드님이 모시고 다니고(유적지는 안 감)....
우리는 지치지도 않고 티엔무사원 웅앵에 가서...
구경을 하며 사진을 오조오억장 찍고...
나는 더워서 현가에게 덥다는 얘기만 계속 하고...
현가는 이렇게 날씨 맑게 다니는 사람이 잘 없다며 호들갑을 떨고...
쓸쓸히 사탕수수 주스를 드시고 계실 할머니 생각은 뒤로 한 채... 돌아다녓습니다...
버스로 돌아가며 여기 과일 판다길래...
과수원집 딸들은 과일구경을 하다가...
우리엄마가 염불처럼 외던 망고스틴을 발견해서 망고스틴을 샀습니다.....
거기 가게 사장님이 담고계시던 봉지에 현가가 뭐 사장님이 넣은거 빼고..
자기가 알아서 골라넣길래...
"맛있는 걸로 골라봐..." 하니까 현가가...
"사실 나도 잘 몰라..."라고 햇읍니다...
얘 얘기가 왜 많냐면...
지금은 현가라고 하지만...
현가랑 나랑 한살차이고.. 둘이 유일한 젊은이라 걍 이름 부르며 친구처럼 친하게 잘 붙어 다녓읍니다...
그렇게 망고스틴 사 갔더니...
가이드님이 나에게 과일 더 보러 가자셔서 현가랑 셋이 과일 사고 왓슴...
뻐스에서 간식타임...
저는 안먹었어요...
왜냐고요..?
그냥요...ㅋ
마지막으로 무슨 왕릉까지 가서 마지막 일정까지 끝내고...
다들 지쳐있는데 현가가 자꾸 사진찍자 그래서 정말 너무 귀찮앗음.. 마지막에는 찍지말자고 결국 말했습니다...
돌아가는 길에 무슨 진주 파는 곳에서 커피 얻어마시구...
거기서 또 바나나 두 손을 산 우리 으르신들...
버스 타고 다낭으로 돌아가면서 가이드님이 블투 마이크를 꺼내셔서 ^^
내 폰으로 유튜브 틀어드리며 간이 노래방을 열었습니다....
우리 어르신들 처음에 마이크 꺼내니까
안 한다고 하시길래 제가..
"그럼 ㅇㅇ만(내이름 삼인칭으로 부름) 부르면 되지..."
하며 노래를 틀어놓고 강제로 마이크를 안겨 드리자...
광란의 파티가 시작되엇습니다...
판을 깔아줄때까지 안 한다고 하시는 어르신들...
도착까지 10분 남아서 마이크를 끄려고 하자...
"여기 노래방 십분 추가요~!" 라며 다시 노래를 틀어달라는 어르신들....
그렇게 저녁을 먹습니다...
별로엿음...
밥먹고 호텔 갔더니 거의 8시 다돼가길래
나는 가이드님들과 꽤 친해져서 인사하고 들어간다고 하고,
노갈이 까다가 들어갔더니...
갱년기인 울 어머니께서 뭐가 그렇게 못마땅한지...
갑자기 생산적으로 살라며 설교를 시작하셨습니다... ㅡㅡ....
다음날 쇼핑가서 아무것도 안 사면
그들이 기분이 많이 나빠질텐데
그렇게 친하게 지내면 어떡하냐며.....
너무너무 서운하고 할 말도 많았지만....
그냥 다 받아주자 싶어 그렇게 말씀하시면 서운하다고 좋게 얘기하고....
할머니 방으로 도망치듯 가서....
이모들 앞에서 엄마의 만행을 일렀습니다.. ㅡㅡ 이르니까 좀 기분 나아졌음..
진지하게 이르는거 아님 "울엄마가 이렇게 이렇게 꼰대짓햇대요~~!" 이러면서 놀리는 식임..
엄마는 또 내가 "인간적으로 엄마를 존경하지만 저렇게 말하면 힘들다"라는 말에서
인간적으로 엄마를 존경한다는 말에 꽂혀서는 기분 좋아지셨습니다...
그렇게 과일을 드시는 어르신들...
엄마는 딸 기분은 재기시켜놓고
망고스틴은 혼자서 홀랑 다 까드셨습니다..
2kg 샀는데... ㅡㅡ;;;
이 날은 호텔에서의 마지막 날이라
이 호텔에 있는 루프탑 라운지에 가 보기로 했습니다...
이모들이 또 가기 싫다는 기색을 보이길래
그럼 올라갔다가 마음에 안 들면 내려오자고 설득에 설득을 했습니다.
동생이 있었음 동생한테 진상부리라고 했을 테지만,
동생은 이 날 과일도 안 먹고 방에 틀어박혀
중딩이답게 자기 친구들과 영상통화를 하고 있엇습니다...
그렇게 설득에 성공해서 다같이 옷갈아입고.. 올라가는데...
중딩이 동생도 뛰어와서는... 내가 간다는 말에 안 따라올 수 없엇다며 같이 간다고 했습니다...
미성년자.. 가도 되는지... 좀 불안했지만.. 일단 갔음....
사진을 발로 찍었슈....
이번에도 셋째이모 다섯째이모 여섯째이모 동생 일케 넷이서 갔습니다...
막상 가니까 오길 너무너무 잘했다며 좋아하셔서 ㅡㅡㅋ 다행이엇습니다...
동생은 환타 사 주고... 이모들은 맥주 한 병씩 사 들고.....
뜬금없이 결혼생활에 대한 대화들을 나눴습니다...
나도 이모들과 이런 대화를 할 나이가 됐다니 하며 좀 웃기기도 하고...
저렇게 바다와 야경과 맥주와 함께 이렇게 이모들이랑 있을거라는 상상을 못 해봐서 그런지
너무너무 재밌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ㅡ^ 가길 잘햇땅
근데 난 맥주 더 마시고 싶은데 이모들이 너무 피곤해 하셔서...
내려와서 저는 전날 남은 맥주를 까서 책읽으며 마시다 또 잠들려고 하는데....
갑자기 띵똥.. 하더니 큰이모가 발발 떨면서
할머니 상태가 많이 안좋으시다구.. ㅠㅠ
막 숨넘어가고 그런건 아니고 다리를 많이 아파하셔서 내내 주물러드리고...
나도 혹시나 싶어 셋째이모와 다섯째이모 방에 가니까 다섯째 이모가 나오셔서...
그렇게 할머니 방에 다 같이 모여서 할머니 주무르다가...
첫째이모와 엄마가 할머니와 함께 계시기로 하며 나혼자 방에 들어가서 잤습니다.. ㅠㅠ
열심히 주무른 기도가 통했는지 다음날 할머니는 바로 멀쩡해 지셨어요.. 어흐흑....
개놀랏내....
어르신과 함께 여행갈 때는 항상 주의합시다...
마지막날 24일...
또 조식을 6시에 먹고...
마지막 셔틀...
이 날은 입맛도 없어서 그냥 어르신들 음식만 퍼날랐습니다...
동생은 중딩이답게 밥안먹고 자겠다며 조식도 안 먹고 잠을 잤습니다...
이모들은 동생이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말하는걸 걱정하면서... 이제 버스 타면 배고프다고 염불외울거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전날 어르신들이 과일을 너무 많이 사 놔서 ㅡㅡ 다 드시지도 못하고 주무셔서 저는 별로 걱정하지 않앗습니다..
첫 번째 일정...ㅋㅋㅋㅋㅋ
패키지의 꽃이라는(누가 그랬을까) 쇼핑 ㅋ
우리 가족은 단합해서 하나도 사지 말자고 합심해서 말하길래
저는 가이드님과 친해졌지만...
남의 눈치는 오지게 보지만 안보는척도 잘하는 스타일이라..
당당하게 맨앞 중간에 앉으며...
어르신들이 안살건데 부담스러워 해서 그냥 내가 여기 앉는다고 말을 햇습니다 ㅋ
그리고 맨앞에서 나이 열살 속이고 대충 있었는데 말빨이 오지더라구요...
그렇게 안산다고 난리치더니 노니를 다 하나씩 샀음 ㅋ 얼탱무...
우리가족끼리 있어서 쇼핑 안할거라고 걱정하더니.. 엄마와 나는 어이없어하며....
이모들이 노니가루 하나씩 다 샀기 때문에 눈치를 안 봐도 됐던 저는 구석에 있는 노니주를 다섯잔정도 마셨습니다...
좀 취해서 나갔더니 현가가 웃으면서 손흔들길래 진상부렸음.. 미안 ^^
뭐 커피도 보고 잡화도 보고 ㅋ
바로 점심먹음...
다른거 먹기로 돼 있었는데 갑자기 일정 바껴서 무슨 한식뷔페에 왔습니다....
비빔밥이 맛있으셨는지 할머니가 ㅋ 한그릇을 다 비우셔서...
역시 할머니에게는 한식이 최고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뷔페 싫어...ㅠㅠ 셔틀해야돼 ㅠㅠ
밥먹고 저 멀리 있는 현가랑 웃으며 손흔드니까 가이드님이 둘이 정분나겠다고 큰일나겠다고 하는데...
정분이 나면 뭐 어떻고... 정분이 나게 되면 바로 싫어질텐데 도대체 뭘 걱정하나 싶엇습니다.......
그도 한낱 냄져인 것을...
우리가족한테 잘해줘서 고마운거지...
그리고 그놈의 바나산 국립공원으로 출발 ㅋ
나진짜 이만한 입구 통과하는데 도대체 뭐 이렇게까지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모들은 뭐 암데서나 다 서서 사진찍고 있어서 가이드님이 이렇게 늦으시면 오늘 일정 소화 못한다고 뭐라고 하셨습니다....
케이블카 타고 중간에 내려서 골든브릿지 구경...
여기 한바퀴 돌면서 사진 오조억장 찍어 드리고.... 나혼자 왔으면 왔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다섯째 이모께서 여기 한 번 와 보고 싶었다고 하셔서 기분이 바로 좋아졌습니다.
누군가가 와 보고 싶어했던 곳에서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해요.
여기서 또 현가가 열일해주는데 ^^ 휠체어를 가지고 와서 할머니를 모시고 다녔어요 ㅋ
신경써주는 마음에 너무너무 감동받앗음...
올라와서는 자유시간.. 돌아댕기고 놀고 하는데....
제가 노란색을 좀 좋아하는데 이걸 말하고 다녔더니 현가가 노란 티셔츠를 입고 왔습니다 ^^
별로 말하는걸 부끄러워 하는 타입은 아니어서 ^ㅡ^
그래서 혹시 너 그 노란옷 날 위해 입엇냐고 하니까 그런건 아니라며 철벽치는 현가 ^ㅡ^
나중에 알았는데 마지막날마다 저 옷을 입는 것 같앗습니다...
결론: 나때문 아님 ㅋㅋ
내가 말하는걸 부끄러워 하지는 않지만 ^^ 그친구가 먼저 널 위해 이옷을 입엇다고 하면 매우 부끄러웠겠지 ^^
내가 생색내는 것은 괜찮아도 ^ㅡ^ 남이 알아주면 너무너무 부끄러운 마음 ^ㅡ^
혹시 나중에 저 친구 만나는 여시 제 안부 전해주세요...ㅋ
암튼 어르신들 모시고, 할머니 휠체어 끌고 돌아댕기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겼어요.
그리고 다시 내려 가서 버스를 타고 이동...
내려가는 길에 현가가 휠체어로 치명적인 실수를 해서 할머니께서 큰일날 뻔 했으나...
워낙 잘하려고 노력해왔고 별 일 없어서 화가 들끓었지만 열심히 참았습니다 ^ㅡ^..
본인도 괴로워하는 것 같아서 화 삭히고 괜찮다고 등 톡톡톡 두드려 줬어요
인간적인 나 ^ㅡ^*
그렇게....
차밍쇼를 보러 갑니다...ㅋ
할머니를 위해 본 차밍쇼...
동생은 정말 재밌게 보고 박수치고 소리지르고 난리였습니다.....
저는 고딩 때 수학여행으로 제주도 가서 매직월드를 보고 딱 저 느낌이엇어서 그 때의 제가 그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암튼 옵션 하시는분들 절대로 넣지말라고 하고싶구...
난 쇼 별로엿음.. 이모들도 무섭다고 했고 -.-;;
어르신 여섯분 중에서 네 분이 주무시고 나도 졸앗음...
차밍쇼 보고 수끼 먹으러....
허무개그 좋아해서 동생한테 수끼는 숙기라고 적는건데 읽으면 수끼가 된다며 헛소리를 하다가...
이것도 걍 그랬어요
너무 한국식이라 제대로 된 걸 먹어보고 싶긴 하내요...
수끼 먹고 다음 옵션인 마사지 받으러 갑니다..
중간에 미케비치 들러서 바닷가에서 사진 찍고~
마사지... 2시간에 40불... 흠.. ㅡㅡ...
난 마사지 별로 안좋아해서 그냥 그랬고 시원한지도 모르겠었어요
사실 타이맛사지를 안 받아봐서 어떤지 모름...
왜 안좋아하냐면 예전에 직장 생활할 때 헬스케어라고 한달에 한번씩 마사지 해주는 복지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안좋아했어요.....
이유를 말한다고 해놓고 옛날부터 안좋아했다고 하네.... 기적의 나의 화법...
암튼 2시간 쥐죽은듯이 마사지 받는데...
시벌 내머리 망치지마 ㅠㅠ
놀러갔다고 고데기 30분 햇다고 어흐흑...
이거 하고 한강유람선 타러 가는데...
유람선 타고 공항에 가면 보딩타임이 1시간 남아서 너무 급박한 것 같아서 불안했어요.
그래서 유람선 빼자고 했는데 가족들이 뭔소리냐며 화내서 ^^ 유람선 타러 갔는데...
유람선을 기다려요
현가랑 툭툭 장난치는 사이어서 무릎 뒤에 찍고싶어서 간 보다가
가이드님이 지금 찍으면 되겟다! 라고 하셔서 뛰어갔는데 그 때 딱 현가가 뒤돌아보니까 우리 가족들이 다 같이
"아아아~~" 하며 아쉬워 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가족들 나랑 현가랑 노는거 다 흐린눈 하고 있는 거였음 ㅋㅋㅋ
아 개웃기네 ㅋㅋㅋㅋㅋ
유람선 전세냈슈~
내가 타지 말자고 했었지만... 여기서 맥주 한 잔 하며 가족들 노는거 보면서 현가랑 노가리 까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안 탔으면 어쩔 뻔 ^ㅡ^~!
둘이 핑퐁 덜 되는 대화 하면서 현가는 그래도 가이드라고 계속 맥주셔틀을 해 주고...
이것저것 안주 갖다주는데 다 같이 먹으며 사진 찍고 ㅋ
내가 현가에게 "야 니가 많이 보고싶을 것 같다~!" 라고 하니까 현가가
"다음에 또 와..."라고 하길래 알앗다고 했더니
"with your family"라고 해서 졸라 자지러졋음 마 도랏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돈워리 돈워리 소리를 질럿자너... 어디서 감히.. ㅡㅡ...
암튼 배에서 맥주 마시는 거.. 술이 술~~술 넘어가...
아쉬운 시간이 끝나고 비행기타러 가면서 가이드님이 함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뱅기에서 먹으라며 이것저것 싸 주시고...
다 같이 정말 아쉬워하며 공항으로 갔어요...
현가는 모든 수속 끝날때까지 같이 있어주고, 우리를 배웅해주고 가는데... (원래 현지 가이드들이 이렇게 하나봐유)
너무 감사해서 비행기 타고 난 뒤 감사하다고 가이드님과 현가에게 메시지를 보내고...
그렇게 다 함께 아쉬워하며 다낭을 떠났습니다...
우리 가족을 너무 잘 챙겨주셔서 정말 너무 감사했는데 전달이 잘 됐을지 몰으겟네요...
결론 : 다낭은 자유여행이 짱 ㅋ
(???)
선택관광으로 했던 야간시티투어와 소원등 띄우는 것은 정말 좋았지만
소쿠리배.. 꼭 타야 했는지? 그냥 물 위에서 노는거 좋아하면 갈만한데 굳이...? 그냥 후룸라이드 타세요.
전신마사지 한국가서 하시구 차밍쇼는 그냥 나중에 제주도 가서 매직월드 가세요. 난 고딩때 가봤지만 잼잇엇음 ㅋ(12년 전 이야기)
쇼핑센터는 너무 쓸데없는 것 같구... 유람선은 너무 좋았지만 이번처럼 우리 가족끼리 있는게 아니라면 굳이...?
다른 나라에 더 대단한 야경과 유람선이 있다고 하니까 그걸 타시길......
큼큼.. 자유여행을 갑시다.. 택시비도 겁나 싸다는데...
그리고 비행기에서 시끄러워서 못 주무신다는 할머니 옆에서 나도 한숨도 못 자고 한국에 돌아와서...
우리를 데리러 온 아부지를 만나며 모든 일정이 종료....
되는 줄 알았으나...
할 일이 있어서 질리지도 않고 다시 280km를 올라갔답니다 하하 ^^ 조팔~
다낭이야기 끝~~
글 개재밌엌ㅋㅋㅋㅋㅋ
ㅋㅋㅋ이번에 친척들이랑 가족여행가는데 나도 자꾸 같이가자고 해서 갈까 살짝 고민했는데
여시 글 보고 다시 정신 차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2년전에 태국에서 엄빠한테 한 번 당했는데 패키지는 다르지 않을까 조금 기대했는데
내가 미쳤지 어휴 ㅋㅋㅋㅋ
가족여행 스케줄 짜다가 이모네가 같이 가자 그래서 머리 터지던 중에 강같은 글을 만났네...ㅋㅋㅋㅋㅋㅋㅋ
내 인생에 같이는 없다....ㅠ
아진짜 여시글너무재밌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긍정적인게 다느껴져 멋있다!!
연어왔는데 너무재미있고..ㅋㅋㅋㅋ 여시 너무 고생많았다...ㅠㅠ 어른들 모시고 여행가는거 정말 너무너무 쉽지않은일....ㅋㅋㅋ
연어하다가 봤는데 너무 재밌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
맘따듯해 우당탕탕 가족시트콤같아
따듯하고 기분좋은 여행글
울할머니살아계시면 좋은데 부럽기도하구
여시눈 아주 잘다녀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