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2월의 어느날이었습니다. 날짜를 기록하지 않아 아무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합니다.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산악회 첫 정기 산행이 있던 날입니다. 모두 직장에 다니던 때라 토요일이 맞을 겁니다. 그렇다면 18일 아니면 11일일 겁니다.
상당히 스산했던 날로만 기억합니다. 인사만 하고 가라는 피플러버 선배의 당부를 듣고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 앞까지 달려갔습니다. 그 날 처음으로 예쁜할매 선배에게 인사를 드렸고 사니사라 형, 멍게, 재로, 댕기를 만났습니다. 전 볼일이 있어 인사만 하고 돌아섰고 여섯 분이 첫 산행을 했습니다. 86 조규철은 술이 덜 깬 얼굴로 뒤늦게 달려와 합류했답니다. 아카데미하우스 앞으로 해서 산성 주능선에 올라 대남문~구기동으로 내려왔다고 합니다.
2005년 1월 15일 두 번째 정기산행을 합니다. 회룡역을 출발, 포대능선에 올라 신선대를 거쳐 도봉산 주차장으로 내려왔습니다. 피플러버, 예쁜할매, 컴불, 알자지라, 파리투, 멍게, 재로가 함께 했습니다. 그 사진이 아래 있습니다. 멍게 총무가 10년 뒤인 2014년 11월에 두 산행을 기억해내 모두 칭찬한 기억들이 있으실 겁니다.
가을이 성큼 물러가는구나 느끼게 하는 10월 2일 아침입니다. 저희 산악회가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있습니다. 2024년 12월 21일 리마인드 20 정기산행 및 축하연을 준비하려 합니다. 물론 말은 적지 않이 오갔지만, 지난 8월 준비 모임을 가졌습니다. 초대 회장 피플러버 고문과 희망과용기 회장, 알자지라 대장, 뜬구름 총무 넷이 숙의했습니다. 뜨거운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가을이 시작돼 이제 준비를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날 결정된 사항들을 중심으로 10월의 초입에 딱 필요한 만큼 여러분과 공유하려 합니다.
1. 리마인드 20 정기산행
2024년 12월 21일
오전 10시
1안. 수유리 아카데미 하우스~산성 주능선~대남문~구기동(첫 정기산행과 똑같은 코스인데 날씨 등을 봐야 함)
2안. 상명대 탕춘대 능선~인왕산~딜쿠샤~홍난파 가옥~경교장 앞
3안. 무악재역~안산자락길~인왕산~딜쿠샤
4안. 장미공원~탕춘대 능선
날씨와 산행 여건 등 감안해 12월 중순에 제대로 공지하겠음
창립 멤버 및 그동안 산악회를 거쳐간 멤버들이 모두 함께 했으면 합니다.
2. 리마인드 20 축하연
같은 날 오후 4시 30분
광화문 새문안교회 옆 산동
(양주나 수정방 등 지참 환영, 콜키지 무료, 학창 시절 분위기도 있고 자유롭게 우리끼리 모임 가능)
학번 별로 이날 산행 및 축하연에 함께 할 수 있도록 했으면 미리 공지했으면 합니다. 외람되지만 아예 지정을 할게요.
피플러버와 그린란드-예쁜할매, 컴불, 만사지당, 바수구미
희망과용기와 산바람, 감자바우-그냥, 사니사라
아톰과 아브물, 마포나루-달나무, 우보(홍성밀)
알자지라와 꿈푸리 돼지엄마-파리투, 김병일
뜬구름과 멍게, 오솔길, 호랭이-재로
가상이와 왕눈이, 지리산, 법상-댕기, 물건, 이준호, 최종일, 폴리지안(강승한)
프로그램은 대충
산악회 역사 리플렛 배포 낭독-알자지라
산악회 역사 동영상 시사-제작자 자원 바랍니다(소정의 수고비 지급함)
각자 2분씩 '산악회와 나' 스피치
선물 교환
등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이 모든 일을 차질 없이 하기 위해 특별기금 모금
일인당 10만원을 기본으로(다만 산행 당일 회비를 따로 걷지는 않을 것임)
계좌 임병선 농협 056-12-151683
그 외 건의나 프로그램 관련 제안이 있으면 언제든 준비위 4인에게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알자지라가 12월 6일 귀국해 본격 준비에 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와우, 계획짜느라 수고하셨네~~ 1번 원래코스대로 가도 좋고, 여의치 않을경우 4번 코스 편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