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에만 머무르는 나비는 없습니다.
꽃은 찾아오는 나비 마다하지 않고 떠나가는 나비한테 매달리지 않습니다.
우리네 보편적인 정서와 사회적 가치기준으로 바라볼 때 바람직한 에로스와 인간의 본성에 바탕을 두고 바라본 에로스는... 분명히 다른 모습일 것입니다. 과연 에로스의 참모습은 어떤 것인가? 탐구하고 싶은 마음에서 사회적 가면부터 벗어던집니다.
이제는 추억이 되어 마음 한켠에 간직된 에로스 장면들을 되새겨보면서... 픽션과 논픽션을 적절히 배합하여 이 글을 써나가고자 합니다. 우리가 중년의 나이가 되어서도 떨쳐버리지 못하고 애타게 갈구하고 있는 에로스에 관하여 우리 님들과 활발한 의견을 나누면서 공감대를 형성해나가고 싶습니다. 저와 다른 견해를 가지신 분들과의 생산적인 토론이 활발하게 전개되기를 기대합니다.
헤어핀으로 긴머리카락을 틀어올려놓으니까 이미지가 싹 바뀌어버리는거 있지 머리카락에 가려져있던 하얗고 긴 목덜미가 드러나면서 섹쉬해보였다고나 할까
머리치장을 끝낸 서희가 말했어 배고파요 잉? 그 말을 듣고보니 러브튼도 갑자기 배가 고파지넹 뭐 먹을까나? 글쎄요 말나온 김에 곰발바닥이나 먹으러 갈까요? 호호홋~~ 뭐시락꼬? 곰발바닥? 그거이 얼매나 비싼건지 상상두 안가는디... 흑흑 슬쩍 호주머니에 손을 넣어 가진 돈을 헤아려보니... 찻값 내구 나면 곰발바닥은 커녕 닭발바닥 사먹을 돈두 없겠다 씨~~ 난감해지는 러브튼의 표정을 바라보면서 서희가 이케 말했어 뭐 드시구 싶으세요? 오늘 저 용돈 많으니까 제가 쏠께요 오잉? 서희가 쏜닥꼬? 흐흐흐~~ 그렇다면야 이야기가 사뭇 달라지징 하지만 첨 만난 아녀자에게 큰 신세를 져도 괜찮을란가... 안괜찮으면 어쩔겨? 쏜다고할 때 잠자코 얻어묵는거지 뭐... 러브튼의 세수대야에서 먹구름이 걷히면서 통닭에 생맥주나 한잔 할끄나? 좋아요 그럼 그만 나가죠 우린 자리에서 일어섰어
그때 켄터키통닭이었는지 전기구이통닭이었는지 기억이 잘 안나는디 암튼 호프집에 가서 통닭하구 골뱅이 안주에 생맥주 500cc씩을 시켰어 조금 소란스러운 분위기이긴 했지만 둘이 이야기를 나누는데 지장이 있을 정도는 아니더구만 우린 가지고 온 통닭을 게걸스럽게 뜯어먹으며 입가심으로 생맥주를 홀짝홀짝 마셨지 천국이 따로 있는게 아니더구만 힝~~
맘에 드는 뇨자와 안주빨 세우면서 생맥주로 입수바리를 축이며 노가리를 풀어대는 맛이라니... 어찌 아니 좋을 수가 있겠져? 은근슬쩍 어깨를 두르거나 손을 잡을 수도 있으니 흥이 절로 날 수밖에...
호프집에선 주로 서로의 신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어 러브튼이 먼저 신상이야기를 하면서 이야기 방향을 그 쪽으로 돌린거지
서희는 3녀 1남중 둘째딸이더군 애교만점이 아니면 대접받구 살기 힘든 위치로 태어났다면서 이쁘게 웃는 모습이 귀여워...
아빠는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데 돈 걱정은 안해본 집안이구 지금까지 평탄하게 살아왔는데 마음은 항상 허전했노라구... 칭구랑 어울려 노는건 별로 좋아하지 않구 책이나 읽구 음악 들으면서 혼자 있는 편이 더 좋다나 미팅은 몇번 해봤지만 연애할만한 상대를 만나지 못했구 남정네한테 손 잡힌 것두 처음이라는걸 무쟈게 강조하길래 암튼 숫튼 하야튼 황공무지로소이다... 라면서 고개를 조아렸지...
첫눈에 반해버린다는 감정을 오랜만에 느끼고... 대화를 나누면서... 정말 사귀어보고 싶은 여자구나... 라는 생각이 밀물처럼 몰려들면서... 러브튼의 청춘시절에 서희는 매우 특별한 존재로 다가오게 되었다. 단순히 같이 자고싶다는 정도의 기분이 아니었다. 뭔가 알 수 없는 뜨거운 감정이 마구 솟구쳐오르고 있었던 것이다. 흔히 사랑을 하면 바보가 된다고들 하지만... 아마도 뜨거운 감정이 솟구쳐올라 냉정한 페이스를 흩뜨려놓기 때문은 아닐른지...
러브튼은 담배는 골초이지만 술은 그다지 즐기지 않아 물론 술에 취해 세상이 동전만해보이는 기분을 잘 알고있고 가끔은 삶의 애환을 한잔의 술로 달래면서 그런 상태가 되고싶기도 하지만 체질 자체가 알콜에 약해서 술기운이 퍼지면 온몸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며 호흡이 거칠어지는데다 숙취에 시달리며 잠을 설치게 되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에 다음날 지장이 많아서 술마시는걸 되도록 자제하는 편이다보니 술 마시는 날은 1년 통털어도 열손가락을 꼽지 못할 정도야.
취하고 싶은 날이면 아주 망가질 준비를 하고나서 소주나 양주같은 도수높은 술을 약 마시듯 빠른 속도로 털어넣는데 보통 소주 1병에 2잔 정도 더 마시거나 양주 반병 정도가 들어가면 대굴빡이 맛이 가버리면서 아주 기분 좋아지더라구... 몸은 죽겠다구 아우성치지마는...
무더운 여름철에 시원한 맥주 한컵을 들이키는 맛이야 술 마시는 것으로 치기 어렵고... 매실주, 복분자주, 막걸리처럼 마시기는 부드럽지만 취하는데 많은 양을 마셔야하는 도수 낮은 술은 점심식사에 반주 정도로 마신다면 모를까... 취하고 싶을 때는 마시지 않아
그런데 그 날은 생맥주가 술술 잘두 넘어가더라구 서희는 적어도 러브튼보다는 술이 센지 거뜬히 생맥 1500cc를 비워버렸고 러브튼도 서희랑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목을 축이다보니 생맥주 1000cc를 홀딱 마셔버렸던거야
생맥주로 연신 입수바리를 축여가면서 기억이 나는 어린시절부터 서희를 만나던 순간까지의 온갖 추억을 파노라마처럼 더듬으며 서희에게 이야기해 주었어.
러브튼은 탁 털어놓고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는 편이 좋아. 빙빙 돌리거나 무언가 감추고 이야기하거나 실제의 모습보다 치장하며 이야기하는 방식은 맘에 들지 않아서 밀고 당기며 "흥정"하는건 딱 질색이기 때문에 사회생활하면서 손해도 많이 본 편이야 아마 이런 성질은 대체로 엄니로부터 물려받은 것 같아. 울 엄니는 정말 화통하구 정이 많은 뇨자면서도 여시중의 여시였다는게 나의 평가이지만, .. 아빠는 엄니가 돌아가셨을 때까지도 엄니가 여시라는걸 모르고 계셨을 정도로 어벙하셨던 것 같아. 하긴 지금의 나도 아빠와 별반 다를 것이 없는지... 마눌이 여시라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는데 아들네미들이 울 엄니는 여시 중의 여시고 아빠는 어벙하다고 평하고 있을 지도 모르지...
암튼 숫튼 하야튼 러브튼이 솔직히 탁 털어놓구 이야기해서 영향을 받은 것인지 서희도 원래 그런 성품인지는 몰라두 상당히 솔직하게 자기 신상 이야기를 들려준 것 같다.
서희는 가만히 있어두 남이 보기엔 웃는 표정으로 보인다. 그래서 언뜻 보기엔 붙임성있고 사교적인 성격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달팽이처럼 자기 껍질 속에 틀어박혀 꿈과 동경의 세계를 가꿔온 조용한 성품이란다.
오늘처럼 많은 대화를 나누어본 상대가 없었단다. 남자와 이야기하는게 이렇게 즐거운 것인지 몰랐다고 했다.
자긴... 남자하곤 맘을 툭 터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줄 알았단다. 그래서 남몰래 고민두 많이 했단다. 남자친구와 재미있게 지내는 친구들이 부러우면서도 남자친구를 만들 수 없는 자신의 성격이 걱정되었단다. 그런데 러브튼을 만나고나니 그게 다 쓸데없는 걱정이었기에 너무 홀가분하고 좋단다 마치 마법에서 풀려난 공주의 마음같다나...
그나저나 서희를 집에 보낼 시간이 되고 있었다. 토요일밤이긴 했지만 그래도 11시가 다 되어가니 그만 일어서야 하지 않겠는가
호프집을 나와 버스정류장 쪽으로 가면서 손을 잡기도 하고 어깨를 두르기도 하다가 마침내는 서희의 오른손을 오른손으로 잡아 오른 쪽 허리에 대고 왼손으로 서희의 왼쪽 어깨를 둘렀더니 서희의 오른쪽 몸과 러브튼의 왼쪽 몸이 밀착되어 걷게 되었다. 걸을 때마다 서희의 부드러운 탄력이 생생하게 전해져와서 밤새 이런 자세로 걷고 싶다. 잠깐 담배를 피워무느라고 그 자세를 풀었더니 서희가 왼쪽 팔짱을 껴오는데 오른쪽 가슴의 탄력이 부드럽게 전해져온다. 에구 좋은거~~ 정말이지 집에 보내고 싶지 않구나...
여자는 항상 꿈꾼다. 이상적인 남성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꿈꾼다. 그녀가 진실로 사랑할만한 남자를 만나게 되기를 꿈꾸며 산다.
흐르는 너래는... 어느 소녀의 사랑이야기 / 민혜경
그대를 만날때면 이렇게 포근한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사랑을 어쩌면 좋아요 미소를 띄어봐도 가끔은 슬퍼져요 사랑에 빠진 나를 나를 어찌할 수 없나요
내 인생에 반은 그대에게 있어요 그 나머지도 나의것은 아니죠 그대를 그대를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니까 이마음 다바쳐서 좋아한 사랑인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사랑을 어쩌면 좋아요
내 인생의 반은 그대에게 있어요 그 나머지도 나의것은 아니죠 그대를 그대를 그리워하며 살아야 하니까 이마음 다바쳐서 좋아한 사랑인데 이룰 수 없는 사랑을 사랑을 어쩌면 좋아요
첫댓글 스포츠 신문에 연재되는 소설 같은 분위기다..아뭏던 한편 잘 읽고 간다 친구야~~
휴가는 ............
으와 행복한거.러브튼 그날 가슴 터젔겠다 ㅎㅎㅎ
성님 신발이나 찾으로 오소
여자는 항상 꿈꾼다. 이상적인 남성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꿈꾼다..ㅎㅎㅎ
맞다..난 아직도 꿈꾸고있다.ㅎㅎㅎ
우리 집에도 그럴까.아니겠지.나없으면 못 산다고 날 마다 카든데 ㅋㅋㅋ
ㅎㅎㅎㅎㅎㅎㅎ
삼석아 나는 머리용량이 몇기가 안되다 보니 뭐가뭔지 다 읽지도 못하겠다 어짜꼬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도 해병대 동기생 카페에서 도둑질 해서 모르겠다.ㅎㅎㅎㅎㅎㅎㅎ
여자는 항상 꿈꾼다. 이상적인 남성과의 운명적인 만남을 위하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