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쯤이면 교육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서 쉬고들 계시겠네요. 아쉽게도 저는 오늘은 못갔습니다.
그저께랑 어제 무리(?)를 좀 했더니 갈 엄두가 나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꿩 대신 닭이라구.. 여러분들이 다이빙풀에 계실 시간에 저는 평소 다니는 스포츠센터에 가서 헬스랑 수영을 했죠. 나름대로 괜찮았어요. ^^
어제 휴일에 강릉 경포대에 다녀왔어요. 그저께 밤에 출발해서 어제 밤에 왔죠. 아직 피서철은 아니지만 경포대를 간다는 생각에 가기 전부터 마음이 무척 설레었는데, 참 좋은 시간이었어요.
아는 분을 통해서 "객주휴심"이라는 펜션에서 머물렀습니다. 그런데 이 곳이 지금까지 제가 가본 숙박시설 중에서 최고였답니다.
보통 콘도나 펜션이 서양식으로 지어져 있는데, 거기는 독특하게도 한옥형으로 지었더라구요. 원목,기와,황토 등으로 건물의 기본 골격을 짓고 전통 한옥에서나 볼 수 있는 아궁이,가마솥,화덕,창호지 바른 문,농기구 등을 갖추었어요. 방 안에 들어서면 바닥도 옛날식으로 기름종이 장판이 깔려 있고, 방안 가득 소나무,향나무 향이 가득해요. 정말 옛날 시골집에 온 기분이더군요~
마당에는 황토로 만든 화덕이 있는데, 그 위에 돌판 올려놓고 장작으로 불 때서 삼겹살도 구워먹고, 옛날식 아궁이에서 장작불로 가마솥밥도 지어 먹을 수 있어요.
부대시설은 첨단식으로 되어 있죠. 서양식 샤워시설과 화장실,위성방송 나오는 TV,침대,콘도식 싱크대,2층의 테라스 등등.. 한옥과 서양식 주택의 장점만을 잘 모아서 만들었더군요.
여러분도 휴가 때 강릉 가시면 거기서 한 번 지내보세요. 정말 좋아요.
제가 꼭 광고하려고 글 쓴 것 같죠? 저 그 펜션에서 뭐 받은 거 없습니다..^^;
정말 너무 좋은 곳을 알게 되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알려드리네요~
바로 앞에 경포대와 경포호수가 있고, 걸어서 20분 거리에 경포해수욕장이 있어요.
잘 닦여진 산책로에서 자전거도 타고 인라인도 타고.. 경포해수욕장에 가서 해돋이 보고, 바닷물에 발도 담가보고.. 그렇게 알차고 즐겁게 놀다 올 수있는 곳이죠.
그저께 밤에 도착하자마자 위에서 말한 장작불 돌판구이 삼겹살을 맛있게 해먹고.. 그리고는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쐬며 마당에 있는 통나무테이블에서 수박을 먹었죠. 새벽3시까지 일행들과 함께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냈답니다.
다음 날인 어제 아침에는 해돋이를 보고, 펜션에서 빌려주는 자전거로 경포호 주변에서 산책도 하고, 점심 때는 경포해수욕장에 가서 물놀이를 하고, 펜션 뒷뜰에 아담하게 가꾸어 놓은 딸기밭에 들어가서 자연산 무공해 딸기도 마음껏 따 먹고..
(펜션 사장님이 손님들이 마음대로 따 먹을 수 있도록 그렇게 심어놓았다네요.참고로 사장님이 스스로를 머슴이라고 부른답니다)
그렇게 재밌게 놀다보니 어느새 휴일이 후딱 다 지나가 버리더군요. 1박 2일었지만 기분은 2박 3일 기분이 났어요.
해마다 여름 휴가철이면 강릉에 가서 시간을 보낸곤 했는데, 좀 이르긴했어도 좋더군요. 물론 올 여름에도 가려고 해요~
혹시나 해서 스킨장비를 가져 갔었어요. 해수욕장에 가면 물 속에 들어가서 그 동안 연습한 스킨수영을 좀 해볼려고요.
휴일이라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물에 발 담그거나 모래사장 바로 앞 정도에 들어가는 정도만 하지 아무도 물 속에 들어가서 수영을 하거나 그러지는 않더군요.
주변의 시선을 외면하고 당당하게 수영복 차림에 마스크,스노클,핀을 착용하고는 바닷물로 뛰어들어갔죠. ^^ 그런데 물이 얼마나 차갑던지.. 들어가자마자 바로 뛰쳐 나왔어요. 그래도 마음먹고 장비까지 다 챙겨갔는데.. 들어가자마자 뛰쳐나오는 건 좀.. 그랬죠.. 보는 시선도 있고 해서.. 오기로 다시 들어갔습니다.
한 겨울 얼음물 속에서 하는 극기훈련 생각이 나더군요. 다시 들어가서도 오래는 못하고.. 좀 하다가 나와서는 바들바들 떨었습니다. -,.-
감기 안걸릴려고 일행들 보는 데서 팔굽혀펴기하고,뛰고 하며 난리법석을 좀 피웠죠..^^;
덕분에 재밌는 사진들 많이 찍었는데.. 나오는 대로 스캔해서 자료실에도 몇 개 올릴께요. 제 홈피에 놀려오셔서 보셔도 돼요~
이걸로 제 1박 2일 경포대 여행기는 마치겠습니다~
첫댓글 으흐흐... 정말 즐거운 시간들이였음을 글만 봐도 알수 있네욤.. 너므너므 가고싶은걸요~ 꼭 한번 가봐야 겟어욤.. ^^
흐흐히~지난번 강릉공사(국제관광민속제)할때 경포대두 몇번갔었는뎅...수온이 장난아니져~? ㅎㅎ 그때는 손만 담그구두 몇초 못있겠던뎅...아무리 초여름이지만 동해바다 수온 장난아닌뎅...대단하시당~ 많이 떨었겠네염~ ^&^*
와~ 부럽다
즐거운 여행 하셨군요....부럽당 ^^*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용~~*
캬~~~조왔겠다~
거기..울 집인데~~!! 강릉에서 6월17일부터..세계민속축제 열린다구 합니다.. 많이들 구경가세요~~
ㅎㅎㅎ떨고 있는 david님이 상상이 가네요^^*ㅋㅋ
그래두 부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