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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런 카페를 알게되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수필체로 글쓸께요~ 좀 무지 길지만 증상의 확실한 설명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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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저에게 나타나는 증상의 특징과 자세한 설명
나같은 경우 정신과 같은데서 확실하게 공황장애 진단을 받거나 검사를 받아본 경험은 없다.
사실 나 자신은 자의식 과잉이라고 해도 될정도로 자기 자신의 개성이 뚜렷한편이며
그것은 정신적인 것이든 신체적인 패션이든 타인으로부터 '독특하다' '특이하다'라고 불려질만큼
나 자신도 원하지 않게 튀는 것이었다.
나는 사실 보통 사람들과 많이 다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정신적으로도 예민하면서
인간관계에 대해서는 외곬수같이 둔감한 돌부처다.
혼자 자취를 하고 있으며
지금은 먼곳 유럽땅에 있는 독일 전투기 조종사와 정신적으로 교감하는 사이이니
사실 한국땅에서는 외로운 돌부처와 마찬가지인 것이다.
필자는 최근 8월 초 '생명의 위협'이라는 것을 느꼈다.
정확히 말하면 8월 7일 밤 12시가 넘었을 무렵이다.
잠에서 깨어난 순간, 나는 거의 본능적으로 현기증과 호흡곤란을 느꼈다.
뜨거운 공기가 목구멍을 치고 들어왔으며(이때의 날씨는 상당한 폭염이었다)
흡기와 호기에서 100% 숨이 쉬어지지 않고
50%만 쉬어진다는 느낌이었다.
나는 너무나 놀라서 잠에서 벌떡 일어났다.
심하게 밝은 갈색으로 염색된 나의 단발머리가 날카로운 형광등 불빛에 빛나고
눈앞의 모든 사물들이 그 경계가 날카롭게 빛났다.
그리고 목있는 부분이 자꾸만 아래로 숙여지는 느낌이 났다.
- 티벳 사자의 서'" (티베트 불교에서 죽음의 과정과 사후 세계에 대해 설명한 책)
티벳사자의 서라는 책을 보면 처음 나타나는 죽음의 최초 징조는
'토(土) 원소의 분해로 인해 머리가 아래로 떨어지고 몸 전체가 땅속으로 푹 꺼지는 느낌 등이 든다'고 한다.
필자는 평소 불교나 정신적 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 정신의학이나 종교쪽으로 나름 박식한 편이었다.
더구나 호흡이 곤란해지고 있지 않은가?
배가 아프고 속이 쓰리거나 심지어 담석이 있다는 소리를 들어도 눈하나 깜짝않하고 웃어넘기던 나에게도
호흡의 곤란은 생명과 직결된 것이었으므로 엄청난 공포를 자아냈다.
'여기에서 더 숨쉬기 곤란하면 기절하거나 죽음에 이를지도 모른다'
그렇게 생각하자 심장에는 알코올이라도 퍼부은듯 화끈하고 싸한 느낌이 퍼져나갔다.
그리고 빈맥으로 인해 심장이 아주 빠르게 뛰고 있었다.
스스로 심박이 다 느껴질만큼의 강렬한 박동이었다.
내가 사는 자취 원룸은 에어컨이 없이 선풍기만으로 버티는 편인데
3층이라도 창문이 서쪽이라 상당히 더웠다.
이 방에 있으면 공기가 너무 뜨거워서 호흡이 멎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제빨리 일본어책을 싸들고 뛰쳐나왔다.
뭐라도 볼 것이 있어야 했으므로.. 그때는 그 방에 다시들어가면 죽을것만 같았기 때문에..
대충 청바지에 티셔츠, 그리고 빼먹지 않고 쵸콜렛 브라운의 긴머리 가발을 쓰고 뛰쳐나왔다.
- 나는 가발을 여러개 모으는개 취미인데 가발스토리에서 vip회원일 정도이다.
가발을 이것저것 바꾸어 씀으로 기분이 전환되고 매일 새로운 느낌이 들어서 거의 가발오타쿠에 속한다.
더구나 긴머리를 좋아하는데 실제 머리가 짧고 많이 상해서 원하는 스타일이 나오지 않으므로 긴머리의 가발이나
세미롱 길이의 가발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었다. 특히 일본스타일 패션을 좋아해서
일본 스타일 가발을 많이 가지고 있었다.
이어폰을 챙겨 나오자마자 그나마 숨쉬기가 조금 더 편해진 느낌이었는데
아마도 실내보다는 실외의 공기가 더 시원하게 느껴졌기 때문이었다.
밤늦은 시각에도 길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있었다.
삼삼오오 모여다니는 젊은이들도, 치킨 호프집 테라스에 앉아 떠드는 중년의 사람들도
'저 사람들도 더워서 집에 안들어가고 나와있구나...'
나는 혼자 중얼거리며 OOO구의 구청 앞 테라스로 갔다.
그곳은 시원하고 집에서 가까우며 책상형식으로 되어있는 테이블이 있었다.
나는 나에게 진심으로 죽음이 임박해있다고 생각했으며
어쩌면 나에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어머니가 일본사람이기 때문에 - 한국인 50%, 일본ㅇ니 50%의 혈통을 가지고 있지만
국적은 한국이고 이름도 한국이름이었다.
하지만 외모나 이런 부분에서 일본사람 같은 이미지도 꽤 풍겼으므로..
어쩌면 내가 일본사람처럼 생겨서 한국사람들이 적의를 가지고 대할지도 모른다는 확신도 있었다.
그리고 내가 독일남자와 오래전부터 알고 그 사람과 결혼할 꿈을 꾸는 것을 알고
많은 한국인들이 나에게 재앙을 내리려 한다는 (말도 안되는) 생각도 들었다.
누가보면 미친여자인줄 알았겠지만 나는 그날 밤 몇시간을 밤거리를 배회하거나 일본어 책을 봤다.
정말로 방으로 다시 돌아가기 싫었고 돌아가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테라스에 앉아 일본어 책을 보고 있으니 호흡곤란이 어느정도 진정되는 느낌이었다.
굶기를 밥먹듯이 하고 인스턴트 식품을 많이 먹어서 전해질 불균형이라도 걸린것일까?
아니면 부정맥이나 기흉, 심폐질환등이 아닐까?
나의 할머니가 부정맥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리고 그 임종장면을 내 눈으로 봤기 때문에 나는 더욱 두려웠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 할머니가 살던 집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못했으며
무서워서 고향으로 한번도 내려가지 않았다.
호흡을 못하게 되어 죽는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일까?
나도 저렇게 죽게 된다면? 죽는 것은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일까?
그 생각에 나는 거의 자제력을 잃어버릴것 같았다.
하여튼 저것이 멀쩡하게 살다가 내가 처음 공황발작과 유사한 경험을 한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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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년전 시외버스 안에서 호흡곤란에 대한 공포 첫 체험
사실 그 이전에도 몇번의 유사상황이 있었는데
주로 비행기나 버스가 출발할때, 이륙할때, 특히 문이 닫힐때 등이었다.
처음 호흡곤란의 위협을 느꼈던 것은 시외버스에서였다.
공교롭게도 독일사나이와 함께 하던 때였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
버스가 출발하려고 문이 닫히자말자 갑자기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날카롭게 빛나기 시작했다.
독일사나이의 회색눈동자가 특히 더욱 이질적이고 차갑게 반짝였다.
- 밝은 회색 눈동자는 어두운 푸른빛의 눈동자보다 더욱 차갑고 날카로운 인상을 준다.
더구나 흰자위와 밝은 회색의 대비가 그가 마치 헤모글로빈 색소로 붉게 빛나는 인간의 피가 아닌
냉혈동물이 아닌가 하는 이질적인 느낌마저 주었다.(왕자님 서운하게 생각마세요 !! 사랑해요 ~~)
즉 매력적이고 신비롭지만 이질적이기도 한것이다.
그 사람의 신체적 특징으로 인해 그 사람은 마치 나보다 몇세기나 앞선 곳에서 온
보통의 사람보다 더 우월한 생명체라는 느낌을 줄때가 많았다.
이런말을 하면 그 독일왕자님은 웃으면서
' ㅎㅎㅎ 독일사람 원래 그래요 독일가면 나 평범해요'
라고 말한다.
그 사람의 회색 눈동자나 백인종의 복숭아색 피부가 나를 더욱 불안하게 했고
그리고 갑자기 버스 안에 산소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나는 실외에서보다 실내에 들어올때 뭔가 공기가 덜 시원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그 버스 안이 혹시 진공상태로 가까워지고 있는것은 아닌가? 하는 얼토당토 않는 상상까지 되었다.
그렇게 생각하자 갑자기 흥분되고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으며
그에 따라 열이 오르락내리락 하고 호흡이 정말로 힘겨워졌다.
- 호흡에 신경을 안쓰면 모르는데 호흡에 신경을 집중하는 순간 나는 스스로
호흡이 시원하지 않다고 느낀다.
나는 너무 불안해서 독일왕자님의 손을 당겨 나의 얼굴에 댔다.
그러자 독일남자가 나의 얼굴을 또 쓰다듬어 주었다.
그때 나는 고도비만자(90kg~이상) 였고 그로 인해서 과학적으로도 쉽게 질식하거나 호흡곤란,
심폐질환으로 죽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항상 있었다.
독일남자는 약간 근심스러운 얼굴로 나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회색 눈동자는 버스 차창에 들이치는 햇빛으로 인해 더욱 동공이 좁아져 있어서
아주 날카로운 플라스틱처럼 반짝거렸다.
'또 숨차요?'
'네에..'
'음...'
독일왕자님은 나의 등에 손을 대며 허리를 펴고 앉으라고 했다.
그리고 마음을 가라앉히고 호흡을 깊이하라는 신호를 바디랭기지로 했다,
그리고 나를 쓰다듬어주고 다독거려줬다.
그의 행동에 행복한 기분이 들면서 나의 정신적 포커스는 긍정적인 쪽으로 옮겨갔다.
그래 괜찮아 다른 사람들도 괜찮잖아.. 그리고 저번에도 버스는 늘 타고 다녔잖아..
그리고 얼마 후 공황발작은 그 기미만 보이다가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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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 5일 갑작스러운 심장 부위의 콕콕찌르는 통증(실제로 병원에서 의사가 단순 근육통이거나
위통일 경우라고 했음)으로 인해 대동맥 박리나 심근경색에 대한 공포, 호흡곤란으로
급히 응급실 방문
어제 아침 내가 싫어하는 비가 그악스럽게도 내렸다.
나는 비오는 날을 싫어하고 오직 맑은날을 좋아하는데
비가 오면 무언가에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었다.
얼마전 새로 나타난 약간의 공황증상때문인지 더욱 불안했고
심장 부근- 왼쪽 갈비뼈 아래 흉통이 있었다.
그 흉통은 바늘로 약간 콕콕찌르는 느낌이었으며
놀랍게도 식도가 있는 길을 따라서 그 통증이 왔다.- 나는 이것을 심장과 대동맥의 위치라고 확신했다.
왼쪽 갈비뼈 명치끝과 실제로 식도, 기도가 있는 부위로 길게 통증이 있었다.
그리고 오후쯤에는 호흡이 더욱 곤란해졌으며
숨쉬기가 매우 불편하고 답답하다고 느꼈다.
모든것이 불안하고 단단하고 날카롭게 보였으며 이질적으로 빛났다.
심지어 사람들의 말소리 차소리도 짜증스러웠다.
그리고 내가 밤을 넘기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최악의 가능성을 심하게 염두해 두었다.
그날 비가 그렇게 많이 왔는데 미친듯이 OO병원으로 달려갔다.
병원으로 가는 길이 그렇게 길게 느껴질 수 없었다.
왜냐하면 촌각을 다투는 대동맥 박리나 심근경색, 심부전, 부정맥 등의 가능성이
내 머리를 어지럽히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우리 집안 자체가 100% 당뇨이며, 고혈입이다.
그리고 실제로 부정맥이나 고혈압으로 갑자기 죽는 경우가 많은 집안이었다.
이번에는 2차의료기관을 가서 심장내과 전문의를 찾았다.
흉부사진, 심전도 검사 등등 심폐에 관한 검사를 받았다.
의사가 몇번이나 나의 심장소리를 확인하고 그것도 모자라 대동맥/대정맥이 흐르는 부분까지
세밀한 진찰을 했는데 ~
다행스럽게도 내가 두려워했던 심장에 관한 응급상황은 아니었다.
의사는 나의 극단적 불안을 의아해했다.
한마디로 멀쩡하고 처음부터 심장소리나 호흡소리를 들어봤을때
기흉이나 대동맥 박리, 등등의 위험한 질환의 가능성은 배제할 수 있다고 했다.
의사가 나에게 제안한 가능성은 비만으로 인한(사실 몇십키로 뺐다가 다시 쪘는데
예전 독일남자와 처음만났을 때 처럼 100kg까지는 아니지만
중등도 비만이다) 흉부의 압박으로 인해 호흡곤란이라고 느낄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극심한 다이어트 성공 실패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로 인해서 체력이 떨어져서 그렇게 느낄 수도 있다는 것이었다.
한마디로 지방이 정말로 누울때 폐를 눌러서 숨이 차다고 느낀다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다이어트 주제로도 말이 길어졌다.
그런데 과연 다른 뚱뚱한 사람도 나처럼 똑같이 느낄까 하는 의문이 든다.
나로써는 더 뚱뚱했던 옛날에도 느껴보지 못했던 죽음의 공포였기에..
당시 그날 아르바이트 하는 쇼핑몰에서 라디오가 켜져있었는데
가수 '거북이'의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과거 심근경색으로 새벽에 갑자기 사망한 터틀맨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때 누가 옆에 있기만 했어도 살 수 있었는데...'
' 맞아 혼자 살다가 그렇게 됬잖아'
쇼핑몰 언니들의 대화에서 나의 불안감은 더욱 엄습해왔다.
정말로 심장있는 부분이 찌릿찌릿 했기 때문에..
심근경색은 사실 10분이내에 병원에 도착해야만 살 수 있다는 말...
나는 미친듯이 병원으로 갔다.
정말로 죽을것 같아서..
그리고 무섭게 들이치는 비..
나는 미친듯이 병원을 가야 했다.
그러나 다행히도 의사는 아니라고 했다.
'환자분 정말로 괜찮고요...'
그 전에 갔던 내과에서도 순 엉터리 약만 처방해줬으니..
차라리 신경정신과를 가야될것 같다.
어제 내가 그 2차 의료기관에서 처방받은 약은 '항정신성 의약픔(전문의약품) 신경안정제였다.
그리고 동시에 코막힘을 뚫는 약도 사왔다.
- 코가 막혀서 더욱 호흡이 힘들었으므로..
신경안정제 반알을 먹고 잤는데
자다가 역시 새벽에 깨어나긴 했어도 가슴이 답답하고 호흡이 곤란한 증상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