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0월 12일 (木)
신성리 갈대밭 입구에 올라서면 보이는 안내판과 비석. 글쓴 이가 낯익은 분이다.
"신성리 갈대밭 연가" 노래비는 서천 출신 서예가이자 전각가인 국당 조성주 선생의 신성리 갈대밭 연가를 새겨 놓은 것으로 2015년에 세워졌다. 젊은 사람들에게는 생소한 인물이지만, 그는 1997년 5440자에 달하는 금강경 전체를 새긴 전각 작품으로 한국기네스북에 이름을 올린 명인이다. 평생을 전각도만 잡고 살아온 그가, 음악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50대 중반이 넘어서 그의 세 번째 앨범 [즐거운 인생]을 발매했는데, 그 타이틀곡이 신성리 갈대밭 연가이다. <네이버>
금강변을 따라 광활하게 펼쳐진 갈대밭
신성리 갈대밭은 우리나라 4대 갈대밭 중의 하나.
햇볕이 여울지는 금강물결과 조화를 이뤄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갈대밭을 따라 길게 이어지는 데크길.
함께 하는 단체여행. 요즘은 자기 폰으로 대개 찍지만 원하는 개별사진도 더러 찍어 주고...
은빛으로 하얗게 반짝이는 억새도 있고
넓은 벌 서쪽 끝으로
쉬어 가세요, 누구나~ 쉼터
금강(錦江)은 흐른다.
가는 자, 다 이와 같은가(逝者如斯夫 不舍晝夜). 밤낮으로 흘러 그침이 없는 비단강.
역시 으악새 슬피 우는....
갈대 (葭) 와 억새 (芒) 의 합창
본래 땅위에는 길이 없었다.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 노신(魯迅)의 <고향>
..쓸쓸한 마음으로 들길 더듬는 행인아,
눈길 비었거든 바람 담을지네
바람 비었거든 인정 담을지네..
- 금강의 시인 신동엽(申東曄)의 <산에 언덕에>中
훼손이 없도록 잘 경비하기를..!
말 그대로 '갈대의 향연'이다..
광고를 담은 버스의 카피라이팅이 멋있어 보여서...^^
금강산도 식후경, 장항읍의 '수라원'이란 큰 식당인데
석쇠불고기가 시그니처 메뉴로 떡갈비를 한 접시 더 주는 바람에 소주도 한병.
다음은 바다로 ~~
첫댓글 어느해인가 다녀왔는 데
어느분이
승용차를 주차 하고
주차 한자리를 못찾아
애를 태우던 생각이 납니다..
오후에 부는
가을바람이 얼마나 아름다울지
상상을 해 봅니다..
멀리 끝없이 이어지는 금강 줄기,
스스로 바람에 서걱이는 갈대의 노래.
가을서정이 넘치는 길목이었습니다.
탐방객은 거의 없고 우리 일행만이 주인공이 되어..
좋은 날씨의 하루를 만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