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을 투자관련 읽었다. 저자의 조부가 상속한 화폐와 채권은 1920년대에 시작된 바이마르공화국의 월물가인상률 3만%에 의해 순식간에 휴지가 되었다. 그중 다행인 것은 주식은 가치를 지켰다는 것이다. 물가상승의 주요원인은 통화공급의 증가, 수요의 증대, 비용의 증가이며 스페인이 남미에서 가져온 막대한 금과 은으로 밀가격이 4배가 되었고 미국남북전쟁시에도 통화량이 증가하여 물가가 인상되었다. 최근에는 인건비의 인상에 따른 비용증가에 기인하는 물가상승도 발생하고 있다. 37
25세에 취업하여 40년후 은퇴한다면 연2%의 물가인상을 감안하면 구매력은 50%로 하락한다. 만약 물가인상율이 4%라면 구매력은 20%에 불과한데 번역이 제대로 되있지않아 저자의 전작을 확인해보니 전작도 기자수준의 글이어서 속독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물론 문맥상 이상한 것이 있으면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반대의 효과도 있을 듯하다. 14세기 흑사병이 창궐했을 때 많은 사람이 죽으면서 수요가 감소하여 물가하락이 시작되었지만 곧 반전된다. 사람은 죽지만 화폐는 남아있어서 물건보다 많은 돈이 유통되었기 때문이다. 67
한자문화권에서 수의 단위는 일십백천을 기본으로 만(10의 4승), 억(8승), 조(12승), 경, 해, 자, 양, 구, 간, 정, 재, 극, 항하사, 아승기, 나유타, 불가사의, 무량대수(4*17=68승)의 순으로 올라간다. 영어에서는 원/텐/헌드레드/사우전드를 기본으로 밀리언(10의6승), 빌리언(9승), 트릴리언(12승), 쿼드릴리언, 퀸틸리언, 섹스틸리언, 셉틸리언, 옥틸리언, 노닐리언, 데시리언, 운데시리언, 두오데시리언, 트레데실리언, 쿼투어데실리언, 퀸데실리언, 섹스데실리언, 셉텐데실리언, 옥토데실리언, 노벰데실리언, 비진틸리언, 센틸리언(3*101=303승)순이고 여기에 고골(100승)과 고골플렉스(10의100승)이 추가된다. 127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은 1946년의 헝가리로 15시간마다 2배가 되었고, 2위는 2007년 나이지리아로 24시간마다 두배가 되었으며, 3위는 1994년 유고슬라비아로 34시간마다 두배였고 유명한 독일의 경우는 1923년에 3.7일에 두배씩이었고 다음이 프랑스 토지위임권으로 15일에 두배로 상승한 경우다. 독일은 토지를 담보로한 렌텐마르크를 발행하여 초인플레이션을 중지시킬 수있었다. 이는 실패한 프랑스의 토지위임권과 유사했지만 신뢰유무가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볼 수있다.
피셔방정식은 통화량과 유통속도의 곱이 국민생산과 일치하기 때문에 생산과 유통속도가 일정한 경우 통화량이 증가하면 재화의 가격이 상승한다. 그런데 통화량이 증가하면 단기적으로 경기활성화효과가 있어 생산이 증가하는 선순환구조가 될 수도 있다. 또한 통화량이 증가해도 생산이 아닌 부동산이나 주식에 투입된다면 재화의 가격이 상승하지 않는다.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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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인플레이션의 맹점에 희생되고 싶지 않다면; 주석; 찾아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