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여 안녕 - 조영남
딸이 자기가 태어나고 5살때까지 살았던 영월에 가고 싶다하여
같이 사는 선배를 데리고 어제 서울에서 내려왔다
그래서 칠십이 다된 늙은 아버지가 밤잠을 설치고 아침 일찍 일어나
세여인을 태우고 초스피드로 영월에 다녀왔다
제일 먼저 단종이 유배되었던 청령포에 도착하여 넷이 만원(나는 경로우대 1천원
나머지는 3천원씩)내고 배타고 서강을 건너 단종이 유배됐던 청령포 솔밭을 거닐고
서울을 그리워하는 단종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관음송과
단종이 두고온 왕비를 생각하며 쌓았다는 망향탑을 보고 다시 배타고 나왔다
점심은 예전에 자주갔던 장릉 보리밥집에 갔는데 영월을 떠나 온지 실로 27년만이었다
당시의 노부부는 안계시고 성이 같아 내가 오빠라고 부르라 했던 딸과 남동생부부가
보리밥집을 운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강변도로를 달려 고씨굴입구까지 갔다가
내가 다녔던 회사와 우리가 살았던 사택을 경유하고 딸과 아내가 영세를 받은 영월성당과
라디오스타를 촬영했던 kbs영월방송국에서 커피한잔사들고 동강가의 금강정을 거쳐
다시 아산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딸과 딸선배는 오후 4시 7분 ktx타고 서울로 올라갔다
집에서 영월이 170km 이지만 가는데 2시간이 채안걸렸고 오는데도 2시간 반밖에 안걸리는
초스피드 당일 여행이었다
첫댓글 영월 가볼곳은 그래도 대충 모두 다녀 오셧군요 시간도 마니 안걸리고...
잘 하셧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월은 청령포 장릉 고씨굴이 필수코스이고
시간되면 동강 어라연까지 당일 다녀올수 있지만
딸의 기차시간때문에 초스피드로 다녀왔습니다
영월청령포가서 단종의 유배지 걸으며 참 역사의 무상함을 느끼고 왔답니다
따님과 함께한 자상한 아빠의 소중한 하루 였군요
감사합니다. 권력의 무상함과 비정함 그리고 목숨을 바친 절개 등을
느낄수 있는 곳입니다. 아울러 젊은 시절 10년을 살았고 아내와 신혼을 시작하고
딸이 태어난 곳이라 언제나 가고 싶은 곳입니다 ^^
청령포의 물이
참 맑네요.
딸들도 젊어서 그런지 아름답고 겨울이라 소나무숲도 더 호젓합니다.
기정수님이 벌써 칠십이 다 되어가는 경로이군요.ㅎ
반갑습니다. 상류지역이 많이 폐광되고 정화노력도 많이 해서 그런지
저희가 영월에 살때보다 물이 많이 맑아졌습니다. 지공거사가 된지는
꽤 됐는데 이방에선 막내측에 듭니다 ^^
기정수님 반갑습니다
단종이 유배되었던 청령포 솔밭
거닐면서 역사의 흔적 돌아보는 기회 되셨군요.
자상한 아빠 덕분에 오붓한 가족나들이 참 좋아보입니다
영월성당에서 세례받는 딸의 모습
제가 교우라서 더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덕분에
옛날 제 딸 영세때 한복입은 모습도 스치네요.
겨울 당일 여행이지만
잘 하셨어요.
반갑습니다 딸이 세살때 영월성당에서 유아영세 받았습니다
그때 어머니도 서울에서 내려오셔서 딸의 영세를 축하해주셨지요
저도 어릴때 유아영세받고 성당에서 혼배성사를 했지만
독실한 신자는 아니고 현재는 안나가고 있습니다
딸은 서울에서 위 선배와 함께 성당에 나간다고 합니다
기정수님~
딸덕에 살든곳 영월 잘 다녀오셨습니다.
딸이 5살까지 살아는데 기억이 남아 있었네요.
잘 다녀 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딸은 영월에서 살던 시절을 기억못하지만
저희가 얘기를 많이 했고 사진도 많이 남아 있어
가보고 싶어합니다 ^^
영월 얼마 전에 일 때문에
가 보았답니다.
구경은 못했지만 지나치며
선과 강의 아름다움을 담을 수가 있었는데
님의 글과 사진을 보면서 더 많은 것을 보게 되네요.
세 여인과 도시를 떠나 힐링을 하셨군요
늘 좋은 날들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
반갑습니다 최근 영월을 스쳐지나셨군요
저는 영월에 연고는 없지만 신입사원때 영월에서 10년을 살았고
아내도 5년을 함께하여 그곳에서 딸이 태어나 항상 마음의 고향같은 곳입니다
제가 살때보다 교통도 좋아졌고 도시미관도 많이 정비됐지만 인구는 반으로 줄어서
거리의 사람을 구경하기 힘듭니다. 댓글 감사드리며 희정님도 좋은날 계속되시길 바랍니다 !
좋은 하루이셨군요?
그런데 사진을 정말 엄청나게 잘 찍으시네요
감사합니다. 그냥 핸드폰으로 찍은겁니다 ^^
물이 아주 맑네요
영월 들렀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납니다
정선 가리왕산 휴양림으로 여름휴가 갔던 해
그 때가 마지막 이었던 듯 합니다
처음 휴양림이 생겼던 때
반갑습니다. 제가 살던 시절 영월은 아직 강물에 탄가루나 횟가루가 섞여서
희미하고 탁했습니다. 그후 석탄산업합리화로 상류의 탄광이나 석회광산이 모두 폐광되어
강물이 맑아지고 지자체의 노력으로 많이 깨끗해졌습니다.
태어난곳은 서울이지만 영월이 고향같아 지금도 2.3달에 한번꼴로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