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하늘넘어저세계입니다.
처음 소설을 써봤는데요.
소설은 노래를 듣고 떠올린거라 가사를 쓴 부분도 있긴 합니다. 하하;
어설프지만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할 것 같습니다.
어쩌다가 한번씩 이상한 단편을 들고 올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잘 부탁드립니다.
cendrillon은 불어로, 우리말로 하면 신데렐라입니다.
왕자의 이름인 clement는 뜻은 없고< 그냥 불어 이름중 아무거나 따왔습니다.
----------------------------------------------------------------------------------------------------------
“하아.. 하아..”
소녀는 거침없이 달리고 있었다. 살기위해 이 현실에서 도망치기 위해 소녀는 달렸다.
드레스는 찢어지고 머리모양은 엉망진창이었지만 달렸다. 소녀의 볼에 두줄기의 액체가 끊임없이 흐르고 있었다.
-cendrillon
“웃어야지. 그런 얼굴로 갔다가는 입구에서 쫓겨 날거다. cendrillon.”
남자는 냉소를 띄며 16,7세정도로 보이는 소녀의 머리에 가운데에 빨간색의 루비가 박힌 은색의 티아라를 씌워주며 말한다. 언뜻 보면 인형이라 착각할 것 같이 아름답지만 그만큼 소녀의 표정엔 어떤 것도 느껴지지 않았다. 무(無). 그것이 소녀에게서 느껴지는 모든 것이었다.
언제부터였는가 소녀는 기억나지 않는다. 소녀가 세상의 모든 암흑이 모여 있는 것만 같은 창고에 손과 발이 묶인 채 끌려 온 것도. 나이프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게 된 것도.
부모님의 얼굴도 기억나지 않는다. 아니 애초에 자신이 정말 인간의 밑에서 태어난 걸까하는 의심마저 들었다. 이렇게까지 모든 것에 무감각 해질 수 있는 자신이.
소녀가 조금씩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가능해졌을 때는 이미 양 손엔 나이프와 총이 들려 있었다.
소녀는 자신을 끌고 온 그들의 밑에서 사람을 죽이는 많은 방법들을 배웠다. 오직 단 한 순간에 쓰이고 버려지기 위해.
“12시다. 그전까지 해결해. 그리고 명심해. 표적은 목덜미에 이 작은 표시가 있다는 것을. 이 가면만 있으면 쉽게 발견 할 수 있을거다.”
텅 빈 창고 안에서 남자의 차가운 목소리가 울린다.
커다란 방안. 사방이 화려한 무늬로 장식되어져 있고, 그 방의 주인이 얼마나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가를 한 눈에 알 수 있는 수많은 금과 보석은 이 방안에선 그저 통행을 방해하는 장애물일 뿐이었다.
방 한 가운데에 놓여진 4~5명 정도가 누워도 자리가 남을법한 침대에는 한 청년이 몸엔 간단한 속옷정도만 걸친 채 거만하게 앉아있었고, 그의 앞에는 집사로 보이는 백발의 중후한 노인이 서있었다.
“왜 내가 이런 꼴로 무도회에 가야하지?”
“말했다시피. 이번 무도회는 특히나 더 위험합니다. 암살자가 언제 다가올지 모릅니다.”
막 성인의 티를 벗어났다는 느낌이 드는 건장한 청년의 양 손에는 일반 귀족들이나 흔히 입는 옷과 가면무도회에서 흔히 볼 법한 모양의 가면이 들려있었다. 언짢다는 듯 인상을 쓰는 청년은 침대에 드러누워 공손히 양 손을 모으고 있는 집사에게 빈정거리며 말한다.
“이제서야 성인이 된 어린 왕은 차라리 죽어버리는 것이 낫다. 라는 건가?”
“폐하.”
“알았어. 알았어. 빨리 준비할거니까 나가줘.”
집사는 공손히 고개를 숙이고는 방만큼이나 커다랗고 화려한 문을 열고 방을 나간다. 집사가 나가든 말든 청년은 공허한 눈으로 천장을 한참이나 바라본다. 천장에는 금으로 만들어진 샹들리에가 조명을 받아 한껏 멋을 뽐내고 있었다.
그 날. 청년의 부모님은 평온하게 웃고 있었다. 이 사람들이 이렇게 평온한 표정을 지을 줄 알았었나. 아니 그전에 웃을 수나 있었던가. 라는 쓸데없는 생각을 하며 네모난 상자에 누워있는 두 사람을 향해 청년은 고개를 숙였다.
조촐한 장례식이었다. 한 나라의 왕과 왕비였지만 백성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가지고 있지 않았기 때문에 괜히 거대하게 열었다 가 청년 자신까지 위협 받고 싶지 않았다.
그 두 사람이 자신에게 사랑을 주지 않았기 때문에 자신도 두 사람을 사랑하지 않았다. 그저 그 두 사람은 자신에게 어마어마한 재산과 명예를 넘겨줄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적당히 머릴 숙이고, 상대했을 뿐. 그 두 사람은 자신에게 있어서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왕위를 물려받은 날 백성들의 반대는 당연했다. 그 때 당시 그의 나이는 16살. 고작 16살에게 한 나라를 맡기다니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이미 세상에 모든 것을 알아버렸다고 자부한 그는 자신의 손으로 백성들의 앞에서 왕관을 썼다. 그리고 4년이 지난 지금. 나라는 아무렇지 않게 돌아가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그를 노리는 무리는 존재했다.
“이곳입니다.”
“아. 그래. 수고 했어.”
청년은 겉으로는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무도회로 가는 마차 안에서 그는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왕으로 보이지 않기 위해 마차는 성과는 거리가 먼 곳에서 출발해 돌고 돌아 무도회장으로 도착했지만 마부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이기에 안심할 순 없었다. 언제나 겪는 일이지만 오늘은 특히 느낌이 좋지 않다.
서로의 얼굴을 확인할 수 없는 가면무도회. 젊은 귀족 아가씨들은 왕을 찾느라 정신이 없었고 귀족 청년들은 그런 귀족 아가씨들에게 쉽사리 다가갈 수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 그런 사람들 사이로 들어간 일반 귀족 청년의 가면을 쓴 왕은 멍하니 칵테일을 마시고 있을 뿐이었다.
“괜찮으시다면 저와 한곡 춰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렇게 2잔의 칵테일을 비우고 있을 쯤 새빨간 루비가 박힌 티아라를 쓴 소녀가 청년에게 속삭이듯 말을 걸어왔다. 저 소녀는 왕을 찾길 포기해 버린걸까. 청년은 거절할 생각으로 소녀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
“제 얼굴에 무엇이라도..?”
자신과 같은 눈빛이었다. 가족의 사랑을 모르고, 원래의 모습을 숨기고 자애로운 듯 위선을 풍기는 눈빛. 웃고 있지만 눈물을 흘리는 지독하게 고독한 영혼의 눈빛. 청년은 그런 소녀에게 알 수 없는 이끌림을 느꼈다. 그리고 싱긋 웃으며 소녀에게 대답한다.
“아뇨.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눈이 마주친 순간. 놀랐던 것은, 이끌림을 느낀 것은 청년만이 아니었다.
소녀는 낯선 얼굴의 표적을 찾기 위해 가면에 붙여진 렌즈로 목덜미에 있을 작은 표식을 찾고 그 표식의 남자에게 다가가 적당히 유혹하고 죽이면 그만이었다. 그런데 어째선지 눈이 마주친 순간 소녀는 그에게서 왠지 모를 동질감이 느껴졌다.
자신만큼은 아닐지라도 어쩐지 슬퍼 보이는 눈빛. 그것은 행복한 사람에게는 웃음으로 가릴 수 있더라도 같은 아픔을 가진 사람에게는 숨길 수가 없다. 그녀는 그런 그에게 알 수 없는 감정을 느끼고야 말았다. 절대 느껴선 안 될 사람한테-
“춤이 능숙하시군요. 아가씨-.”
“그쪽도 만만치 않은걸요.”
커다란 무도회장은 나라의 유명한 연주자들이 연주하는 왈츠로 뒤덮여 있었다.
청년과 소녀는 무도회장의 가운데 가장 아름답게 춤을 추고 있었다. 왕을 찾던 아가씨들과 그런 아가씨들을 바라보기만 하던 귀족 청년들의 이목을 한 번에 끌만큼 아름답게. 청년과 소녀의 춤이 그들을 자극한 걸까. 청년과 소녀의 춤이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무도회장은 금새 춤을 추는 사람들로 가득 차게 되었다.
“이름이 뭔지 물어도 되겠습니까?”
“Cendrillon입니다. 저도 이름을 물어도 괜찮을까요?”
“Clement.”
청년은 능숙하게 소녀를 이끌었고 소녀도 그 이끌림에 자연스럽게 따라갔다. 마치 한 사람이라도 된 듯 그들은 그렇게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춤을 추었다.
문득 청년은 자신도 모르게 시계를 보았다. 그런 청년의 모습에 소녀도 자연스레 시계를 보았다. 11시 45분. 소녀는 순간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떠올랐다. 알 수 없는 끌림을 느낀 후 춤을 추며 순식간에 불어나 버린 감정. 하지만 그렇다고 명령을 어길 수는 없었다. 해야만 한다. 감정을 죽이고. 그의 가슴에 나이프를... 꽂아야만 한다.
“사람이 많아 답답하군요.”
“그렇다면 이쪽으로-”
소녀는 청년의 에스코트를 받아 무도회장을 벗어나 성 안의 작은 방으로 들어간다. 닫힌 방문 너머 무도회장에 있는 시계 초침소리가 이곳까지 들리는 것만 같았다.
시간이여 멈춰줘. 지금 느끼는 이 고동 좀 더 깊게 새기고 싶어. 깊게 새겨서 잃지 않을 수 있게.
아직은. 아직은 아니야- 그러니 제발.
청년은 조심스럽게 자신을 따라온 소녀가 문득 사랑스럽다고 느꼈다. 절대 누구도 사랑하지 않겠다, 믿지 않겠다. 맹세하던 그 날의 기억이 통째로 사라지기라도 한 듯 한번 느껴버린 감정은 깊어만 갈 뿐. 식을 줄을 몰랐다.
강한 향수로 온 몸을 감싼 공주. 하지만 그 강한 향수 어딘가에 지워지지 않는 초연의 냄새가 느껴졌다. 냄새 따위 아무러면 어때- 오히려 그 초연의 향기가 더욱 소녀에게 끌리게 만들 뿐이었다.
그래 cendrillon. 너는 나와 같아-
“이리로 오시겠어요? 아가씨-”
“성의 주인도 아니실텐데- 이렇게 함부로 사용해도 되는 곳인가요? 이곳이?”
소파에 앉아 소녀에게 손짓하는 청년. 그런 청년에게 소녀는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태연하게 말한다. 그의 정체를 모르는 것 같으면서도 아는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며. 그런 소녀의 모습에 빠져갈 뿐인 청년은 양팔을 벌리며 역시 장난스럽게 말한다. 자신이 왕이라는 듯. 아니라는 듯.
“걱정마시죠~ 언젠가 당신이 왕비가 되게 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접니다.”
“후후- 소파에서 무엇을 하시려고..? 이 곳 에서 춤은 출 수 없답니다.”
청년의 대답에 재미있다는 듯 웃는 소녀는 어느 새 청년에게 다가가 그의 무릎위에 앉는다. 청년은 그런 소녀의 왼쪽 손을 잡고 위로 올리며 소녀의 상체를 뒤로 젖혀 아래로 향하게 한다.
“어느 누가 이 곳 에서 춤을 출 수 없다고 하던가요?”
“언젠가 왕비가 될 사람이 그러더군요.”
청년과 소녀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그렇게 그들은 소파위에서 더없이 순수하고 아름다운 왈츠를 추었다. 그리고 소녀는 조심스럽게 춤을 추던 오른손을 등 뒤로 가져가 숨겨놓은 나이프를 들고 순식간에 청년의 가슴으로 찔러 넣었다.
“허업-!”
청년은 자연스레 소녀의 어깨위로 쓰러졌다. 소녀는 무(無)의 눈빛으로 돌아와 청년의 가슴에서 나이프를 빼내었다. 소녀가 훈련을 받으며 줄곧 느껴왔던 살인의 쾌감. 그 쾌감을 향한 충동. 그 벗어날 수 없는 충동은 이번에 그의 등을 통과하였다.
“허억-!”
“안녕히.”
소녀의 어깨위로 쓰러진 청년의 숨소리가 점점 거칠어져 간다. 바로 옆에서 들려오는 청년의 숨소리가 아득한 꿈결처럼 소녀의 귀에, 영혼에 새겨져 간다. 소녀는 조금 더 새기려는지 시간이 멈춘 듯 작은 움직임조차 없이 앉아있었다.
'뎅- 뎅- 뎅-'
그 순간 무도회장에 설치된 커다란 시계가 12시를 가리키는 종이 울리고 소녀는 종소리에 놀라 어깨위에 쓰러져 있는 청년을 밀쳐낸다.
“하아..... 하아....”
“하아. 하아.”
거친 숨을 내쉬는 청년. 그것은 소녀도 마찬가지였다.
도망가야 해. 어쨌든 지금은 도망쳐야 해.
소녀는 거칠게 드레스의 밑단을 찢어 짧게 만든 후 머리에 곱게 쓰고 있던 티아라를 벗어 바닥에 던진다. 도망가려는 순간. 소녀는 자신도 모르게 청년을 돌아보았고 계속 자신만을 바라보던 청년과 눈을 마주쳤다. 소녀의 볼엔 투명한 액체가 흐르기 시작했다.
그동안 수많은 사람을 죽여 왔는데. 어째서 이제야 눈물이 나는 거야. 어째서.
소녀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청년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었다. 바닥에 흘러내린 청년의 피에 소녀의 유리구두가 붉게 녹아들어간다. 소녀는 청년의 등에 박힌 나이프를 빼내 이번엔 한번에 죽을 수 있게 찔러 넣는다.
청년은 소녀를 바라보았다. 소녀의 두 눈에선 끊임없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 눈물 이렇게라도 구제할 수 있다면 상관없어.
막 처음 만난 소녀에게 느끼는 끝을 알 수 없는 감정. 그 감정이 청년의 살려는 움직임을 막고 있었다. 더 이상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느낀 청년은 조용히 눈을 감는다. 자신과 소녀가 겪고 있는 이 상황이 마치.
“동화같군...”
청년의 말을 들었을까 소녀는 방문을 열고 재빨리 사람들 사이를 눈에 띄지 않게 지나쳐 무도회장을 빠져 나온다. 무도회장에 들어가고 나가기 위한 길고 긴 계단. 소녀는 피에 물든 유리 구두를 조심스럽게 벗어 놓고 계단을 재빨리 뛰어 내려간다.
“하아.. 하아...”
얼마나 뛰어온걸까. 멈추려 해도 자꾸만 흐르는 눈물 때문에 시야가 가려진 탓에 어디로 가고 있는지도 모른 채 무작정 길을 따라 달려왔다. 이정도면 되겠지. 성 꼭대기에 달려있는 커다란 국기도 이젠 보이지 않는다. 커다란 나무 기둥아래 앉아 소녀는 턱까지 차오르는 숨을 거칠게 내쉬며 쉬고 있었다.
“일이 끝나면 약속된 장소로 오라고 했을텐데?”
어디선가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소녀는 무도회장으로 출발하기 전 준비해 두었던 여분의 나이프를 손에 꼭 쥐고는 일어나 주위를 살핀다.
“이런. 여분의 무기 따위를.. 내가 허락했던가?”
씨익 미소 짓는 남자의 얼굴에 소녀는 끝없는 공포감을 느꼈다. 그리고 자신의 미래를 잠시나마 예상했다.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물품. 그게 바로 소녀였다.
“훌륭하게 일을 잘 해줬어.”
한 발자국. 남자가 소녀에게 다가가면. 한 발자국. 소녀는 뒤로 물러났다.
“무서워하지 않아도 괜찮아. 어차피 순간일테니.”
소녀는 순간 재빠르게 오른손에 쥔 나이프를 들고 남자에게 달려들었다. 그런 소녀의 행동을 미리 예상하기라도 한 것일까. 남자는 태연하게 양복 안쪽 주머니에 숨겨놓은 작은 권총을 꺼내 소녀에게 겨누고 망설임없이 방아쇠를 당겼다.
탕-
어두운 숲 속. 총소리가 울리고 소녀는 힘없이 쓰러졌다. 소녀의 머릿속에서는 16년의 인생 중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 스쳐지나갔다. Clement와의 몇 시간의 짧은 추억. 그것이 소녀의 인생 그 자체 일지도 모른다.
소녀는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어차피 이렇게 될 거라면 그를 죽이지 않는 것이 옳았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오랜 지배 속에서 살아 온 소녀에게 명령을 어기는 것 또한 죽는 것과 다름없었기에-거기다 분명 왕은 자신의 눈앞에서 남자에게 살해당했을 것이다.- 소녀는 그저 웃었다.
점점 숨이 끊어져 가는 와중에 웃고 있는 소녀를 보며 남자는 비웃으며 말한다.
“자신의 숨이 끊어진다는 것이 즐거운가 보군. 전 국왕의 딸이여-”
순간 소녀의 동공은 한없이 작아지고 소녀는 몸을 돌려 남자를 바라 보았다.
전 국왕. 자신이 죽인 사람의 아버지. 그렇다는 것은-
“더 이상 알아봤자 슬프기만 할 뿐이지? 그럼 안녕히 가십시오. 공주님-”
남자는 소녀의 머리를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다. 총알은 소녀의 머리에 명중했고 소녀는 눈물을 흘리며 눈을 감았다.
청년과 소녀가 서로 끌렸던 것은 사랑이었기 때문이었을까, 하나뿐인 가족이기 때문이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