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여성시대 지긋지긋지
안녕 나는 구 인쇄소에서 일했던 여시야!
돌아다니다보면 문구류 인쇄하는 여시들도 많고 스티커나 개인적으로 뽑아서 사용해보고 싶어서 주문한 여시들도 많길래
기초적인 설명이지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내가 들고왔어.
리플렛, 카달록(책자), 별도 후가공(박, 형압, 에폭, 엠보, 점자) 등은 우선 제외하고 가장 기초만 설명하러 왔어!
그럼 시작합니다.
PART. 색상
모니터로 볼땐 분명 밝았는데, 왜 인쇄한 색은 탁하지? 이상하네? 이것의 가장 기본의문을 해결하려면 우선 CMYK와 RGB를 알아야 해!
1. CMYK
기본적으로 종이에 인쇄를 할 땐 네 가지 색을 사용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네가지 기본 잉크는
C - (c)yan
M - (m)agenta
Y - (y)ellow
K - blac(k)
미술시간을 생각해보면 색을 여러개를 섞으면 색이 어두워지는 경험을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라 생각해.
그렇듯 CMYK잉크는 섞을 수록 어둡고 까맣게 돼.
인쇄잉크 농도 조정은 0~100까지 있어서 어떤색을 어떻게 섞느냐에 따라 작업물의 결과가 달라져.
특수색 잉크를 제외 (흰색, 금색, 은색 등등)한 나머지 모든 물감 및 잉크는 기본 이 네가지 색상으로 만들어 지는 것이라 생각하면 돼.
2. RGB
인쇄의 기본 색을 보았으니 우리가 흔히 접하는 스마트폰, 컴퓨터 모니터, TV 등의 색상표현을 볼게.
인쇄 잉크는 섞을 수록 까맣게 되지만 전자 색상은 섞을 수록 하얗게 색이 나와.
R = (r)ed
G = (g)reen
B = (b)lue
위의 1과 2를 비교해 보면 알겠지만 모니터 색상부분의 표현이 훨씬 쨍한 느낌이 나는걸 알 수 있어.
그렇다면 전자색 RGB와 잉크의 빨초파를 딱 붙여 비교해 보여줄게
하단의 숫자는 잉크의 농도 비율이라고 보면 돼.
둘을 붙여 비교해도 CMYK쪽이 색이 좀더 어둡고 탁한 감이 있고 RGB쪽은 훨씬 밝고 쨍하다는 것을 알 수 있지?
이렇게 CMYK와 RGB는 색의 표현이 다르기 때문에 화면 ≠ 인쇄물 인거야. 이해가 됐을까?
PART. 인쇄
인쇄를 한번이라도 맡겨본 여시들은 알거야.
내가 의도한 색상과 인쇄 색상이 다른경우.
왜인지 알려줄게.
인쇄는 합판 / 독판 으로 나뉘어.
인쇄에도 이익마진을 남겨야 하기때문에
대형 옵셋인쇄소 (성ㅇ애드, 애ㅈ랜드 등등)에선 판 인쇄를 매우 큰 종이에 인쇄해서 재단을 치는 것이라고 보면 돼.
1.독판
우선 독판은 딱 여시가 주문한 물품으로만 판인쇄를 하는거야.
여시가 주문한 것만 하다보니 인쇄 색상자체가 정확할 수 밖에 없어 대신 소량이라면 금액이 비싸.
“나는 색이 정확해야해서 독판으로 인쇄하고 싶어!” 라고 했을 땐 비용이 최소 8-9만원부터라고 보면 돼. 물론 대략적인 최소금액이야.
2. 합판
합판은 물품 공구같이 일정 수량이 모이면 한판을 내리는걸 합판(합친 판)인쇄 라고 보면되고
합판은 여러개를 모아서 하니까 그만큼의 리스크를 감수하고 하는 인쇄라 그만큼 비용이 저렴한거야.
“난 분명 같은 파일로 한달 전에 주문했는데 왜 이번엔 색상이 다르지?” 라고 의문을 가져본 여시들도 있을 거야.
거대한 A0, A1 종이 (이하 전지)에 인쇄를 하는데 그 여러개의 도안이 어떤 도안들이 모였는가에 따라 판의 잉크 농도를 “인쇄기장”들이 조정해.
거대한 판에 어두운 색상의 명함, 디자인들이 많이 모이면 인쇄기장들은 평균보다 5~10퍼정도 밝게 판을 조정해.
잘못하면 어두운 명함들이 완전 까맣게 타서 나올 수 있기 때문이야.
되려 거의 밝은 명함위주로 알록달록하게 판에 많이 모이면 인쇄기장들은 판 농도를 조금 어둡게 조정해.
반드시 그렇다는 건 아니고 우리는 이 영역을 인쇄기장의 능력치라고 표현해.
인쇄 기장이 판 전체 농도 색상을 보고 이건 조금 밝게 잉크 농도값을 해야겠다 하면 그 판은 전반적으로 밝고 쨍하게 나올 수도 있고, 이 판은 조금 어둡게 농도 조정을 해야겠다 하면 판 전체가 좀 어두워질 수 있어.
그래서 어떤 판에 들어가는지 알 수 없고 색상의 약간의 오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를 감수하는 대신 합판이 가격이 저렴하고
이전에 주문 넣었을 때와 잉크 색상 농도가 달라져서 색상이 다를 수 있어.
PART. 편집(작업)사이즈 / 재단사이즈
내가 인쇄소 근무 할 적에 두 번째로 많이 들었던 질문이야.
편집사이즈가 뭐고 재단사이즈가 뭐에요?
우선 재단에 대해 설명할게.
<재단기>
아까 위에서 말했던 거대한 종이는 이와 비슷한 기계들로 재단을 치는데 보통 최소 500장부터 쌓아놓고 재단을 해.
쌓아놓고 자르다보면 기계에 맞추어 자르게 되더라도 1-2mm정도는 밀릴 수 있어.
“나는 가로 5cm, 세로 9cm의 명함이 필요해!” 했을 때, 딱 맞추어 5cm, 9cm로 파일을 주면 재단시에 밀리면 어떻게 될 것 같아?
하얀 공백이 나오게 돼.
그래서 인쇄소에선 미연시에 이 것을 방지하기 위해 밀림 대비를 위해 편집(작업) 사이즈로 파일을 받아.
재단사이즈 = 내가 필요한 사이즈
편집(작업)사이즈 = 재단 밀림 대비를 위해 추가 그림을 채운 필요여백
편집 여백은 1~10mm까지로 작업물, 회사마다 다르니까 참고해서 맞추어 작업하는 게 좋아.
PART. 배경있음 / 없음
내가 인쇄소 근무 할 적에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이야.
배경있음 / 없음이 대체 뭐죠?
제 그림엔 색상이 꽉차는데 배경있음인가요? 저는 바탕색은 없고 선만 끝에 있는데 이건 배경없음이죠?
이건 사실 디자인하는 분들도 가끔 헷갈려 하는 부분이야.
배경있음 / 없음 = 재단기사가 재단을 한번치느냐, 두번 치느냐의 차이야.
흔히 원터치, 투터치 라고 표현해.
아래 그림으로 원터치, 투터치의 예를 보여줄게.
빨간선을 재단선이라고 생각하고 그림을 봐줘.
배경있음은 재단을 치는 부분에 색상이 하나라도 걸리면 (바탕색이 없더라도 글자 하나라도 있을 경우) 무조건 배경있음이라 위에 편집사이즈처럼 재단밀림 대비 여분여백사이즈가 필요해
배경없음은 편집사이즈, 재단사이즈 파일이 같지? 흰 여백이 상하좌우에 최소 2mm~3mm정도 필요해
배경없음은 서로 흰 부분이 딱 붙어 있으니까 재단기사님들이 사이에 딱 한번 만 재단(원터치)을 하면되니까 수고로움이 덜기 때문이야.
배경있음은 이미지가 딱 둘이 붙어있는데 사이에 재단을 한번만 치게되면 내 이미지가 더 잘려서 다른 사람 스티커나 명함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에 재단기사님들이 사이에 두번 재단(투터치)을 해서 배경없음보다 가격이 좀 더 올라가.
혹시 이해가 됐을까?
바탕에 이미지색이 있고 없고가 아닌
결국 재단을 한번만 쳐도 될 것인가 두번쳐야할 것 인가에 따라 배경있음이냐 없음이냐가 결정되는거야.
바탕색이 있어서가 아니야.
여기까지!!!
인쇄소 다니면서 가장많이 받았던 질문과 기본을 가져와봤어.
혹시 궁금한 건 댓 달아주면 확인하는 대로 답 남길게!
끗
문제시엔 댓 남겨주세요 안녕~
우와 고마워!
고마워!!여시에 이런글이..! 짱짱
흥미돋ㅇ다ㅜㅜ 잘 봤어!!! 나도 종종 떡메 주문하는데 참고할게!!
우와 연어하다가 왔는데 유용한 글이다!! 알려줘서 고마워 잘봤어😆
와 대박이다 ㅠ 계속 보러 올게
나 못 외워서 가끔 찾아오는데 너무 도움되고 있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