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강엠앤티 수주 추이. 출처=유진투자증권
[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내년부터 미국의 해상풍력 설치가 예정된 가운데 삼강엠앤티의 하부구조물 공급이 논의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20일 삼강엠앤티의 안정적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며 목표주가 4만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미국은 2030년까지 북동부 해안 주에만 30GW를 설치하기로 입법했다. 남동부 해안과 캘리포니아도 연방정부가 해상풍력 설치를 위한 구역의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해상풍력은 투자세액 공제라는 보조금이 확보돼있어 단지별로 전력 구매계약만 완료하면 설치가 진행된다.
최근에 매사추세츠 연안에 글로벌 거대 석유회사인 쉘이 투자하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에서 삼강엠앤티에게 하부구조물 공급 견적서를 보냈다. 이 단지는 1단계 1.2GW가 2025년, 추가 1.2GW가 2030년까지 완공될 예정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단계 전력 구매계약이 완료된 후 하부구조물 공급업체를 찾는 과정에 들어간 것”이라며 “미국은 해상풍력 인프라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하부구조물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거리상 유럽업체들로부터 공급을 받는 것이 정상이나 공급 여력이 부족해 운송비 부담을 고려하고도 삼강엠앤티에 의뢰한 것으로 판단된다.
글로벌 해상풍력 설치량 전망. 출처=유진투자증권
아울러 유럽도 러시아의 에너지 의존도 탈피를 위해 해상풍력 확대를 확정했다. EU 북해 연안 4개국(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은 2030년까지 65GW를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15GW 수준으로 노르웨이가 2040년까지 30GW를 발표했고 영국도 2030년까지 50GW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고난도의 기술 진입 장벽과 대규모 해안 설비를 동시에 갖춰야 공급할 수 있어 공급부족 현상이 두드러진다”며 “2020년대 중반 이후 부유식 해상풍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 구조물 공급난은 더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유식 해상풍력은 수심 한계가 높아져 설치 가능한 지역이 대폭 확대된다. 하지만 제작 경험이 부족한 업체는 설비가 있다 하더라도 시장진입 자체가 리스크다.
한편 국내외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이외에도 LNG FPSO 모듈, 국내외 정유/화학 프로젝트 설비 등의 발주 문의도 쇄도하고 있다. 50만평의신야드는 건설을 시작하기도 전에 야드 확보에 대한 선 예약 논의가 있을 정도이다.
시장의 공급부족 현상이 완화되기 전까지 삼강엠앤티는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가 이루어질 것이고 이는 안정적인 실적 성장의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강엠앤티 주가 추이. 출처=네이버
박상철 기자 gmrrnf123@infostoc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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