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중 줄이고 운동하라
비만일 경우 우선 체중부터 감량해 표준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
규칙적 운동도 필수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걷는 것부터 시작해 운동 시간과 걷는 속도를 조금씩 올려가는 것이 좋다. 규칙적
운동만으로도 수축기 혈압을 4~9mmHg 정도 감소시킬 수 있다.
운동요법은 우선 환자의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무조건 심한 운동을
해서도 안 된다. 환자의 혈압과 합병증 유무에 따라 운동의 강도와 시간, 빈도 등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는 혈압약과
운동요법을 함께 처방하기도 한다.
고혈압 환자가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은 유산소운동으로, 걷기나 가벼운 조깅을 들 수 있다.
이것은 굳이 비싼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운동이다. 걷기운동은 심장과 폐의 지구력을 향상시키기 때문에 성인병을 가진 모든
환자에게 도움이 된다.
걷기 다음으로 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으로는 수영·자전거타기·스키·에어로빅·속보 등을 들 수 있다.
유산소운동은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증진하고 혈압과 맥박 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유산소운동은 또한 몸에 좋은 H㎗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고
중성지방 및 체지방을 줄여 체중 감량에도 도움이 된다. 인슐린 저항성을 줄여주는 효과도 있다.
운동의 강도는 최대 산소 섭취량의
80%를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치료 효과를 얻으려면 하루 30분 이상, 1주일에 3일 이상을 해야 한다. 고혈압 환자가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혈관내피세포가 활성화하면서 혈전 용해 작용도 증가한다. 혈전 용해 작용의 증가는 규칙적 운동을 한 지 2주째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다. 염분이나
지방 섭취를 제한하는 식이요법을 병행하면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 염분 섭취 줄이고
과일·야채 많이 먹도록
식이요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저염식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평균 20gm 정도의 염분을 섭취하는데, 이 염분 섭취량을 6gm 이하로 제한하면 혈압약의 양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칼륨·칼슘·마그네슘 등을 많이 함유한 신선한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함으로써 전해질을 충분히 보충해 줘야 한다. 반면 포화지방산, 그중에서도
콜레스테롤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칼륨이 많은 음식(권장): 감자·바나나·붉은콩·오렌지·멜론·아보카도,
저지방 유제품 등
*칼슘이 많은 음식(권장): 요구르트·두부·미역, 저지방 유제품 등
*콜레스테롤이 많은 음식(금기): 내장,
소·돼지의 간, 계란노른자, 연어알, 장어 등
■ 담배는 끊고 술은
줄여야
흡연은 심혈관질환의 가장 강력한 위험인자이므로 고혈압 치료에서 금연은 필수다.
약을 복용하더라도 흡연하면 심혈관계질환을 치료하기 힘들다. 과도한 음주는 고혈압과 뇌졸중의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불가피하게 술을 마셔야 할 경우라면 아래와 같은 하루 허용량을 넘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한다. 여성과 저체중인 사람은 허용량의 2분의 1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맥주: 480~720㎖
*소주: 2~3잔
*와인: 200~300㎖
*위스키:
40~60㎖
*청주: 200㎖
■ 스트레스를
다스려라
하버드대
연구진에 의하면 스트레스나 분노는 혈관 내의 염증 반응을 갑작스럽게 증가시킴으로써 마치 동맥 안으로 열기를 분출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유발한다고
한다. 과도한 스트레스는 따라서 급격한 혈압 상승을 유도하고 심하면 흉통이나 심장발작을 일으킬 수 있다. 고혈압을 효과적으로 다스리려면 환자
개인의 성격과 환경에 맞춰 스트레스를 적절히 조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 환절기를
조심하라
수면은 신체와 정신의 피로를 풀고 에너지를 축척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개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의학적으로 권장하는 하루 수면시간은 보통 7~8시간이 표준으로 돼 있다. 수면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잠을 자기 전에 커피나 차 등은 마시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계절별로 볼 때 혈압은 여름보다 겨울철에 높아지는 것으로 돼 있다.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도 기온이 내려가는 환절기에는 건강에 각별한 신경을 쓰면서 더욱 신중한 치료를 필요로 한다.
2단계
약물치료
가벼운
고혈압인 경우는 생활습관만으로도 혈압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당장 치료할 정도는 아니지만 ‘적정 혈압’보다 약간 수치가 높은 사람이 위와
같은 생활습관 개선을 실천하면 고혈압을 예방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생활습관 개선은 약물치료 못지않게 중요한 고혈압의 예방 및
치료법이 된다.
하지만 몸에 맞는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식습관 등에 유의해도 혈압이 조절되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부득이
약물치료를 받아야 한다.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는 약제는 이뇨제·베타차단제·칼슘길항제·ACE억제제·알파차단제·ARB 등 크게 6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혈압 정도, 합병증 여부, 환자의 체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어떤 약으로 치료할지 결정한다. 고혈압 환자들이 알아두면 좋은 혈압강하제의
일반적 속성을 정리하면 <표>와 같다.
개별 고혈압 약제에 대한 부작용도 어느 정도 예측 가능하므로 환자는 이와 관련한
설명을 충분히 들어 약에 대한 순응도를 높여야 한다. 일부 약제는 혈압이 하강할 때 생기는 부작용으로 무기력감이나 저혈압 등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환자는 자신이 복용하는 약이 어떠한 종류인지를 파악해야 하며, 복용 중 이상증세가 느껴지면 의사와 상의해 약제를 교체하거나 양을
조절하도록 해야 한다.
갈수록 편리해지는 혈압계 디지털 혈압계는 점검 자주 해야 정확해진다
혈압계는
크게 아날로그형과 디지털형으로 구분된다. 아날로그 혈압계는 수은을 이용하는 수은형과 수은을 이용하지 않는 무수은형으로 다시 나뉜다. 병원 진료실
안에 비치돼 있는 아날로그 혈압계는 대부분 수은형이다.
아날로그 혈압계는 눈금이나 수은의 높낮이로 혈압을 살피는 기압계, 팔에 감는 압박대, 압박대에 공기를 불어넣는 작은 고무공처럼 생긴
송기구(送氣具) 등으로 구성된다. 아날로그 혈압계를 사용할 때는 압박대 속에 청진기를 대고 맥박이나 혈액 흐름을 함께 점검하는 경우가
많다.
환자의 팔에 압박대를 두른 후 공기를 주입하면 압박대 안쪽이 부풀어 오르면서 팔을 강하게 조인다. 압박대가 잔뜩 부풀어
오르면 동맥이 짓눌려 혈액 흐름이 일시적으로 차단된다. 이 상태에서 압박대의 공기를 서서히 빼주면서 수축기 및 이완기 혈압을 재는
것이다.
아날로그 혈압계는 송기구를 눌러 공기를 주입해 줘야 한다. 하지만 디지털 혈압계는 대부분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압박대가
부풀어 오르도록 돼 있다. 혈압이 어느 정도인지를 숫자로 표시해 주는 편리함이 있기 때문에 환자들이 가정용으로 주로 사용한다. 요즈음은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손목만 간단히 감고도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기계까지 나와 있다.
디지털 혈압계는 사용과 휴대가 간편하지만
아날로그형에 비해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이다. 병원에서 환자 대기실에는 사용상의 편의를 고려해 디지털 혈압계를 비치하면서도 의사가 환자의
혈압을 잴 때는 아날로그 기계를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디지털 혈압계의 정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계를 주기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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