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대전에 사는 대전시민임에도 불구하고 대전시향의 콘서트를 언제 가봤었던지
기억이 가물가물 하던 참이였다.
서울공연에 더 관심을 갖고 지역 문화를 등한시한 문화의 불모지란 오명에 스스로 한표를 더하는
야속한 시민이였던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본다.
오늘의 공연은 유럽투어를 성황리에 이끌 믿음을 주는 미리보기가 되어준 감격스러운 무대였다.
솔리스트로 연주한 최나경에 대한 관심 덕분에 대전시향의 수준과 열정을 다시 볼 수 있게되었다.
차이코프스키의 교향곡6번 비창이 첫곡으로 연주 되었는데 무려 여덟대나 되는 충실한 콘트라베이스의
장엄한 선율이 시종일관 청중의 귀를 잡고 놓아주질 않았다.
3악장에 이르러 팀파니와 심벌즈의 포인트가 유감없이 살아날때는 곡의 액스트라신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암울의 환희?가 완성되는 듯한 느낌이였다고나~
모차르트의 플륫 협주곡은 심포니를 감상한 후 긴장감을 풀어주기라도 하듯 잔잔하고 그윽하게 흘러갔다.
대전출신의 자랑스러운 플루스트 최나경의 경이로운 스킬을 풍만하게 느낄 수 있었던 앵콜곡
파가니니 카프리스와 왕벌의 비행을 실황에서 들어 볼수 있었던것은 실로 감격스러운 일이였다.
마지막 연주곡은 스트라빈스키의 그 유명한 불새모음곡이였다.
발레를 보지 않고도 춤추는 무희들이 무대를 누비듯 서사적인 한편의 이야기가 지휘자의 손끝에서 전해졌다.
'피날레란 이런 것이다' 라는 듯 화려하고 거대게 종지부가 찍어지자 대만원의 청중들이 곳곳에서 기립했다.
뜨거운 박수에 보답한 불후의 명곡 '아리랑 환상곡' 으로도 객석의 아쉬움은 달랠수가 없었다.
열시를 채워가는 늦은 시각이였지만 배고픈 것도 잊고 우리 세가족은 열심히 부라보를 외쳤다~
대전시향 화이팅!! 유럽투어 성황리에 마치길 바랍니다~
뱀다리.
박세리의 활약에 몇년후 박세리키즈가 LPGA에 우르르 입성했다.
김연아 이후 피겨에 관심을 갖고 입문한 선수들이 늘었다고 한다.
최나경의 행보에 한국 클레식 관악 주자들이 많아 질듯 하다.
공연장에 알티에리 베낭을 짊어진 학생들이 흔하게 보이더라~ 딸... 긴장해~~ ^^
첫댓글 관악주자..특히 플룻이 너무 경쟁이쎄서 고민이예요, 걱정이 태산이죠ㅠㅠㅠ 딸아이가 플룻전공하나봐요?ㅎㅎ
저도 최나경선생님께서 연주하시는거 보고 싶었지만 아쉽게도 수원이라 너무 멀죠..담주 월욜에 서울에서하나 서울은 제일 싼게 만원인데 지금 돈도 없구 저번에 연주회 보구 늦게와서 안될꺼같아 너무 아쉽네요ㅠㅠㅠㅠㅠㅠ
경쟁이 쎄지는 건 개인적으로 안타깝지만 바람직한 현상인거죠~ 이번주는 랑랑과 수원시향협연을 보러 갈 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