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추석이나 설이 되면
꼭 시편 133장이 생각나더라구요.
가톨릭성가 '좋기도 좋을시고'로 만들어져
부르기도 하는데,
이상하게 전 들을 때마다 가족 생각이 나고
참 평온해지는 곡입니다.
좋은 사람들이 좋은 곳에서 많이 모일 때
철저하게 완전히 혼자가 되는 것에
오래 전부터 엽기적인 쾌감을 알아버린 터라
이젠 그런 날들을 기다리게 됩니다. ㅎ
추석을 핑계 삼아
이런저런 이유로 오랫동안 멈추었던
이야기를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동무님들,
메리 추석, 해피 에부리데이입니다!
▤ 시편 133
보라, 얼마나 좋고 얼마나 즐거운가,
형제들이 함께 사는 것이!
머리 위의 좋은 기름 같아라.
수염 위로,
아론의 수염 위로 흘러내리는,
그의 옷깃 위에 흘러내리는 기름 같아라.
시온의 산들 위에 흘러내리는
헤르몬의 이슬 같아라.
주님께서 그곳에 복을 내리시니
영원한 생명이어라.
♬ 가톨릭성가 416번 좋기도 좋을시고
▸ 가톨릭문화원 국악앙상블
- 정겨운 카타리나 : 해금
- 윤동희 리나 : 가야금
- 정고운 실비아 : 거문고
- 김희영 히야친타 : 대금
- 이나연 글라라 : 피리
- 신유진 그라시아 : 판소리
- 조수민 로사 : 타악
- 강대명 바오로 : 피아노/ 편곡
- 선중규 스테파노 : 편곡
좋기도 좋을시고 아기자기한지고
형제들이 오손도손 한데 모여 사는 것
오직 하나 하느님께 빌어 얻고자 하는 것
한평생 주님의 집에 산다는 그것
좋기도 좋을시고 아기자기한지고
형제들이 오손도손 한데 모여 사는 것
당신의 성전을 우러러보며
하느님의 사랑을 누리는 그것
좋기도 좋을시고 아기자기한지고
형제들이 오손도손 한데 모여 사는 것
불행한 날 이 몸을 당신 장막에 숨기고
그 장막 그윽한 곳에 나를 숨겨두시리라
좋기도 좋을시고 아기자기한지고
형제들이 오손도손 한데 모여 사는 것
이 내 마음 당신께 날마다 아뢰옵고
이 내 얼굴 당신을 찾고 있삽나이다
좋기도 좋을시고 아기자기한지고
형제들이 오손도손 한데 모여 사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