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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일서정 – 각흘산,약사령,명성산,등룡폭포
1. 각흘산의 가을
(…)
자욱한 풀벌레 소리 발길로 차며
호올로 황량(荒凉)한 생각 버릴 곳 없어
허공에 띄우는 돌팔매 하나.
기울어진 풍경의 장막(帳幕) 저쪽에
고독한 반원(半圓)을 긋고 잠기어 간다.
―― 김광균(金光均, 1914~1993), 「추일서정(秋日抒情)」
▶ 산행일시 : 2026년 10월 18일(일), 비바람
▶ 산행코스 : 자등리,김가농장 입구,대득지맥 808m봉,각흘산,716m봉,약사령,717m봉,명성산,삼각봉,억새평원,
등룡폭포,비선폭포,상동주차장
▶ 산행거리 : 도상 16.5km
▶ 산행시간 : 7시간 54분(08 : 03 ~ 15 : 57)
▶ 갈 때 : 동서울터미널에서 와수리 가는 시외버스 타고 자등리에서 내림
▶ 올 때 : 상동주차장에서 1386번 도봉산역환승센터까지 가는 버스 타고 운천 영북농협에 내려, 길 건너서
동서울 가는 3000번 시외버스로 환승함
▶ 구간별 시간
06 : 30 – 동서울터미널
08 : 00 – 자등리, 산행준비, 산행시작(08 : 03)
08 : 22 – 김가농장 입구
08 : 55 – 691m봉
09 : 29 – 대득지맥 808m봉
10 : 12 – 각흘산(角屹山, △838m), 휴식( ~ 10 : 22)
10 : 49 - 760m봉
11 : 30 – 약사령(藥寺嶺)
12 : 00 – 헬기장(717m), 휴식( ~ 12 : 20)
13 : 18 – 명성산(鳴聲山, △923m)
13 : 31 – 삼각봉(906m)
14 : 22 – 억새평원
15 : 08 – 등룡폭포
15 : 48 – 비선폭포
15 : 57 – 상동주차장, 산행종료, 버스 출발(16 : 35)
16 : 50 – 영북농협, 동서울 버스 환승(17 : 05)
18 : 07 – 동서울터미널
2. 산행지도
간밤에는 꿈자리도 사나웠다. 주중 내내 멀쩡하던 가을 날씨가 하필이면 오늘 하루 종일 전국에 걸쳐 세찬 비바람이
불 거라고 하니 심란했다. 특히 대득지맥 708m봉에서 각흘산까지 물구덩이일 풀숲 구간 1.3km를 지나갈 일이
마음에 걸렸다. 그렇다고 포기할 수는 없다. 오래전부터 오늘 산행을 계획했다. 내가 알기로는 각흘산과 명성산에서
만 흔하게 자생하는 자주쓴풀과 용담을 보기 위해서다. 수년 이래 이맘때면 그 산을 갔다.
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악인들의 산서를 보면 그들은 온갖 간난신고(艱難辛苦)를 겪으며 그 산들을 오르고 내렸
다. 그럴진대 나의 산행은 귀엽기 짝이 없다. 그들의 역경을 헤쳐 나가는 불굴의 의지와 투지가 내게 위안이고 힘이
된다. 한편, 평온한 날에는 좀처럼 보지 못했던 가경을 악천후 속에서는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도 있다. 이탈
리아의 걸출한 산악인인 발터 보나티가 1949년 7월에 알프스의 브레갈리아 3개 북벽을 오를 때의 기록 한 대목이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일이 벌어졌다. 눈이 내리기 시작하더니 어느새 바위를 덮었다. 날씨가 점점 나빠졌다. 여기까
지 왔으니 계속 가는 수밖에 없었다. 눈에 젖은 바위는 미끄럽고 위험했지만 하켄이 나타났다. 초크스톤으로 차 있
는 좁은 침니를 넘어서고, 용케 펜듈럼을 해서 서쪽 능선으로 나갔다. 조금 더 올라가자 오버행이 나타났다. 안개가
짙어서 맑아지기를 기다렸으나 날씨는 좋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다행히 구름 사이로 거대한 슬랩이 보여 우리
는 오른쪽으로 나갔다. 시야는 10m 앞이 보이지 않았다. 이런 상태에서 계속 정상을 향해 나아가 거대한 슬랩 밑에
도달했다. 거기를 마찰력을 이용해 넘어서자 눈앞에 정상이 다가선 듯싶었다.”
“그런데 느닷없이 싸락눈이 쏟아지며 온통 산을 덮었다. 잇따라 비가 홍수처럼 퍼부어 모두 물이 빠진 쥐처럼 온몸
이 젖었다. 그래도 우리는 그 거대한 슬랩을 계속 올랐다. 이런 조건하에서는 어떤 모험도 감수하는 수밖에 없다.
우리는 오른쪽으로 3시간을 계속 밀어붙이고 나서 그 난관을 벗어났다. 드디어 맑은 정상에 도착했다. 구름이 걷히
고 따뜻한 햇볕이 비쳤다. 하얀 안개가 갈라지며 빙하가 내려다보였다. 정상은 우리의 승리를 축하하듯 밝게 빛났
다.”(『내 생애의 산들』(발터 보나티 지음, 김영도 옮김, 조선매거진, 2012))
자등리 가는 도로가 시원스레 뚫렸다. 시외버스 손님은 백골부대 장병 면회객으로 보이는 예닐곱 명이다. 등산객은
나 혼자다. 오늘 비가 많이 내린다는 일기예보 때문이다. 자등리 가기 전 자등현이 각흘산을 좀 더 수월하고 가깝게
오를 수 있다. 버스기사님에게 (버스정류장이 아닌) 자등현에 슬쩍 내려달라고 사정할까 망설였지만, 도리어 대득지
맥 초원 능선이 그리워서 그만 두었다. 자등리는 자등현에서 한참 내려가야 한다.
자등리. 하늘은 우중충하고 비는 한두 방울 내린다. 우장 갖춘다. 스패츠도 찬다. 스패츠를 차면 등산화가 젖어 발이
벌컥거리는 것을 얼마간 늦출 수가 있다. 우비도 입고, 우산도 꺼내든다. 우산은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에 씌우기
위해서다. 완전무장하여 시외버스가 내려온 도로를 되돌아 오른다. 도로 옆 밭의 여러 작물들이 구경거리다. 아직
수확하지 않은 사과가 탐스럽다. 대추나무에 주렁주렁 열린 대추는 빨갛게 익었다.
금강로 고가도로 아래 굴다리 지나고 오른쪽 산자락을 돌아 오르는 도로 따라 조금 더 가면 김가농장 입구다. 김가
농장은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제도)를 적용하고 있어 방문자의 준수사항을 적은 안내문 앞에 오른쪽 사면을
오르는 인적이 보인다. 한 피치 오르면 지능선이다. 이제 산을 간다. 가을은 생강나무 앞세우고 골짜기마다 울긋불
긋 몰려있다. 일진광풍이 비와 함께 한바탕 휘몰아치는 것을 신호로 날씨가 돌변한다. 비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3. 앞 오른쪽은 대득지맥 시루떡바위, 왼쪽은 박달봉, 멀리 오른쪽은 국망봉
4. 대득지맥, 중간은 태화산(794m)
5. 명성산 연릉
6. 왼쪽이 각흘산
7. 멀리 오른쪽은 금학산, 왼쪽은 지장산
8. 맨 오른쪽이 각흘산
9. 멀리 오른쪽은 국망봉, 그 앞은 가리산, 그 앞은 흥룡산 연봉
11. 왼쪽 뒤가 대득지맥 태화산
햇낙엽은 인적을 가렸다. 넙데데한 데 나오면 갈 곳이 헷갈려 우왕좌왕한다. 길고 가파르게 오르다 잠깐 멈칫하기를
반복하며 차츰차츰 고도를 높인다. 나는 여기를 올 때마다 속는다고 할까. 깊은 산속이기도 하고 등로 주변에는 참
나무가 일색이다시피 흔한데도 거기에 기생하는 노루궁뎅이버섯을 도통 볼 수가 없으니 말이다. 버섯꾼이 지나간
흔적도 없다. 오늘도 아무리 전후좌우 둘러보아도 빈 눈이다.
비탈진 사면을 조심스레 트래버스 하고 바윗길 오르면 ┳자 갈림길 691m봉이다. 통통한 능선에 올라선다. 봉봉
오르고 내리는 굴곡이 심하다. 비에 젖은 낙엽이 미끄럽기도 하여 오를 때는 엎어지고 내릴 때는 자빠지기 일쑤다.
슬랩 나오면 낙엽 쓸어 오른다. 두 차례 슬랩을 고정밧줄 잡고 오른다. 두 번째 슬랩은 제법 긴 암벽이다. 그 위는
벙커다. 숲속인 787m봉을 지나면 울창한 잣나무 숲이다. 잣나무 숲길 안부는 바람이 얼씬하지 않는다.
가파른 오르막이 이어진다. 잣나무 숲을 벗어나 싸리나무 숲을 오를 때는 인적이 보이지 않아 이리저리 사면을 누빈
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지용 철조망이 헤진 데를 넘어 대득지맥 초원 능선에 올라선다. 비바람이 시원하다. 비는
아직 가늘다. 드넓은 초원 풀숲은 허리께를 찬다. 다행이 물구덩이가 아니다. 바람이 끊임없이 물기를 털어내고 있
다. 바람보다 빨리 눕는 그 일렁이는 풀숲이 장관이다. 흐릿하지만 조망도 보기에 좋다. 광덕산 박달봉 장릉 너머로
흥룡능선이 꿈틀거리고 그 너머로 가리산이 의연하다.
등로는 능선 마루금으로 났다. 시루떡바위는 엉거주춤 오른다. 사방 한 번 얼른 둘러보고 내린다. 800m대 봉봉을
오르내린다. 안부 지나고 두 곳의 슬랩을 오른다. 두 번째는 반침니다. 우회로는 없다. 고정밧줄이 달려 있지만 오래
되어 보풀이 일고 퇴색한 밧줄이라 불안하다. 밧줄로는 몸의 중심만 잡는다. 지나기 따분했을 능선에 잠시나마 긴장
감을 느끼며 짜릿한 손맛을 본다. ┫자 자등현을 오가는 갈림길을 지나고 곧 각흘산 정상이다.
선걸음에 사방 경치 일람하고 물러난다. 바람이 세다. 비칠대며 바윗길을 내린다. 바람막이 암벽이 있어 배낭 벗어
놓고 잠시 휴식한다. 각흘산을 서진하여 내리는 바윗길 등로 양쪽에 난간이 있어 바람에 쓸려나갈 일은 없다. 야트
막한 안부 지나고 마사토 흙길 오르막이다. 이때 뒤돌아보는 각흘산이 가장 멋지다. 오르막 정점인 ┣자 능선이
분기하는 760m봉 오른쪽에 헬기장이 있다. 배낭 벗어놓고 들른다. 거기 가는 길에 용담이 있어서다. 그런데 오늘은
보이지 않는다.
서운한 마음 안고 철조망 쪽문을 나간다. 이제는 울창한 나무 숲길의 연속이다. 비바람이 점점 더 사나워진다. 먼 산
에는 안개구름이 드리우기 시작한다. 조망이 무망이라 발품을 덜기는 한다. 경점이던 봉봉을 오르지 않고 사면 도는
등로 따라 넘는다. 716m봉을 넘으면 약사령까지 줄곧 내리막이다. 이 길이 오늘은 대단한 험로로 변했다. 가파른
데다 수북한 낙엽이 비에 젖어 숫제 쭉쭉 미끄러져 내린다. 내리쏟는 발걸음을 제동하느라 땀난다.
약사령. 해발 고도 530m인 깊은 협곡이다. 왼쪽은 명성산 동릉 717m봉이, 오른쪽은 각흘산 서릉 716m봉이 우뚝
솟은 그 사이 고개이다. 명성산 품에 든다. 골짜기 계단을 오르다 오른쪽 사면을 돌면 능선이다. 봉봉이 암릉 암봉이
라 직등할 수 없고 그 앞에 바짝 다가가서 오른쪽 가파른 사면을 트래버스 하곤 한다. 이런 사면을 트래버스 할 때는
한 걸음 한 걸음이 무척 조심스럽다. 지난 봄날 설악산 십이선녀탕계곡 길에서 오른쪽 발목이 갑자기 꺾이는(이따금
나타나는 고질적인 현상이다) 바람에 몸의 중심을 잃고 절벽 아래로 떨어질 뻔한 일이 있었다. 그때 아찔했던 순간
을 생각하고 늘 경계한다.
717m봉 묵은 헬기장에 오르면 더 이상 험로는 없다. 이제부터는 시간이 산을 간다. 헬기장 오른쪽 아래 교통호에
들어 비바람을 피하며 점심밥을 먹는다. 탁주는 일부러 가져오지 않았다. 궂은 날 혼자 가는 산행이라 혹시 취기에
정신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질까 염려해서다. 간편식이자 행동식인 인절미로 밥을 대용한다. 717m봉 숲길을 벗어나
서 억새평원을 잠깐 지나고 ‘안광(眼光)이 지배(地背)를 철(徹)하듯’(국문학자 양주동 박사의 수필 「면학의 서(勉
學의 書)」에 나오는 ‘眼光紙背徹’을 패러디하였다) 등로 주변을 샅샅이 살핀다.
12. 대득지맥 지나온 능선
13. 각흘산 정상
14. 맨 뒤가 명성산 연릉
15. 각흘산 서릉
16. 각흘산
17. 자주쓴풀
20. 명성산 정상
21. 명성산의 가을
오늘 산행의 미션인 자주쓴풀과 용담을 찾는다. 야트막한 안부인 용화저수지 갈림길을 지나도록 빈 눈이다. 이들이
비바람 몰아쳐 외출을 삼가는 것은 아닌가 의심했는데 가도 가도 휑하니 이미 지고 말았다. 겨우 초췌한 자주쓴풀
두어 개체를 만난다. 작년에는 등로 계단까지 줄줄이 나와 반기던 용담이 감감 무소식이다. 그래도 허리 잔뜩 수그
리고 좌우 풀숲을 누비며 이들을 수소문하지만 비바람만 냉랭히 풀숲을 휘젓는다.
┳자 삼각봉 갈림길에 오르고 명성산 정상을 향한다. 비바람이 태풍 수준이다. 날등 바윗길 오를 때는 비바람의 세
찬 기세를 감당하지 못할 것 같아 아래에서 웅크리고 있다가 비바람이 잠깐 숨을 돌리는 틈을 타서 잽싸게 지나곤
한다. 오늘 등산객을 처음 만난다. 울산에서 왔다고 한다. 생면부지여도 반갑다. 명성산 정상에 서면 삼각봉과 그 뒤
연봉 연릉에 이어 산정호수 주변의 첩첩 산 조망이 환상적일 것으로 기대했는데 안개구름으로 캄캄 가렸다. 명성산
정상 주변에는 가을이 이미 떠났다.
되돌아 내리고 굳이 삼각봉을 오른다. 일대 경점인데 오늘은 무망이다. 큼직한 화강암 정상 표지석 뒷면에는 양사언
의 태산가 한시를 새겼다.
泰山雖高是亦山 태산이 아무리 높다 해도 이 또한 산이요
登登不已有何難 오르고 또 올라 그치지 않으면 무슨 어려움이 있으리오
世人不肯勞身力 세상 사람들이 제 몸으로 노력하려 하지는 않고
只道山高不可攀 그저 산이 높아 오르지 못하겠다고만 말하는구나
우비 후드로 머리를 가렸더니 귓전을 때리는 빗소리가 마치 콩 볶는 소리로 들린다. 요란하다. 이 또한 우중 산행의
정취다. 봉봉을 직등한다. 갈림길에서 누군가 나를 소리쳐 부른다. 그 길이 맞느냐며 나를 뒤쫓는다. 일정한 거리간
격을 유지하며 마냥 간다. 등로는 곳곳에 물이 고여 있다. 첨벙첨벙 지난다. 등산화는 진작 젖었다. 벌컥거린다.
사방 둘러봐도 안개 속이라 아무런 조망이 없어 그저 잰걸음 한다. 893m봉 내리고 억새평원이다.
나를 뒤따라오던 등산객과 수인사한다. 명성산을 어디서 올랐느냐고 물었더니 울산에서 왔다며 우리 일행이 아니냐
며 되묻는다. 나는 혼자 왔다고 하자 서로 웃고 만다. 일행들이 도중에 점심을 먹기에 앞서가는 나를 일행인 줄로
알고 뒤쫓아 왔다며 자기들의 등산코스를 보여준다. 나의 하산 길과 같다. 지금부터는 외길이니 길만 따라가면 될
거라고 설명을 해도 자기는 길치라며 함께 가겠다고 한다. 뜻밖에 일행이 생겼다.
억새평원 데크로드를 내린다. 오늘이 ‘명성산 억새꽃축제’ 마지막 날이라고 했다. 억새는 더러 쓰러지고 꽃은 모조
리 움츠러들었다. 그런 억새평원을 지나는 사람은 우리 둘 뿐이다. 억새평원을 지나면 하늘 가린 나무숲속 널찍한
돌길이다. 가을은 여기서 주춤거리고 있다. 비가 퍼붓는다. 등로는 수로이기도 하다. 도랑물로 흐른다. 이러면 등룡
폭포가 볼만하겠다 싶어 어서 가서 보자 걸음이 빨라진다. 초소가 있는 안덕재 갈림길에 내려서고 서쪽으로 방향 틀
어 내린다.
이제는 물구경이다. 계류를 연신 기웃거린다. 포말 이는 와폭이 보이면 배낭 벗어놓고 다가간다. 등룡폭포는 등룡의
모습을 한 장폭이다. 위에서 보고 옆에서 보고 정면에서 보고 계류로 내려가 올려다본다. 가는 물줄기이지만 미폭이
다. 나와 함께 온 등산객은 여기서 일행을 만난다. 그들에게 인계한다. 울퉁불퉁한 돌길을 얼마 간 내리면 부드러운
탄탄대로다. 비선폭포. 춤추는 듯하는 선녀의 옷자락처럼 하늘거린다.
마침내 오늘 내 산행도 파장이고 명성산 억새꽃축제도 파장이다. 비바람도 파장이다. 뒤돌아 바라보는 명성산은
안개에 가렸다. 산정호수 상동주차장. 운천 영북농협을 경유하여 도봉산역환승센터까지 가는 버스가 출발하려면
30분 남짓 여유가 있다. 화장실에 들러 젖은 옷을 갈아입는다. 개운하다. 내년에는 꼭 더 일찍 오마 하고 명성산에게
차창 밖으로 눈인사 한다.
22. 억새평원
24. 명성산 하산 길
25. 계곡 와폭
26. 등룡폭포
29. 지계곡 실폭
30. 비선폭포

첫댓글 궃은 날에 명성산 오르셨네요...
억새는 이제 끝물인 것 같습니다.
올해는 버섯 흉년이라 저도 노궁 두 놈 본 게 다입니다.
용담은 간혹 본 것 같기도 한데요...^^
그렇네요.
속리산에 가서도 노궁은 말라비틀어진 것 한 개 딴 게 전부이고
다른 데서는 아예 구경할 수가 없으니.
자주쓴풀 예쁩니다. 들꽃 개화일 챙기는 산행을 아직도... 저는 지나다 우연히 만나진 녀석들이나 들여다 봅니다. ㅎ
해마다 그날에 가도 해마다 시절이 일정하지 않더군요,
복불복을 기대하자니 일종의 투기산행이 되고 맙니다.
비,바람 몰아치는 한적한? 산행이었네요, 각흘산은 비가 오면 그저 몸 으로 드리미는수밖에 없게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날이 궂으면 산에 가기 전에는 심란하다가도
산에 들면 이외로 포근함을 느낍니다.^^
비비람 몰아친 날 장거리 산행을 하셨네요~
그날 산행기를 보면 모든 산이 그러했나 봅니다. 비바람과 추위를 이기고 하산하면 따뜻한
집이 그립지요 ㅎ … 그럼에도 또 다음산행을
떠올리고~~
날이 궂어도 산정에 오르면 별다른 경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굳이 가게 됩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