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시작한 라켓 판매가 벌써 3주 지났고 그동안 30여 종이 주인을 찾아 떠나갔습니다. 어느 라켓 하나 쉽게 떠나보낸 적은 없었고, 비어져가는, 한때 자리를 차지했던 공간만큼이나 허전한 마음이 늘 함께 했습니다.
어떤 집착은 그리움을 닮아 멈출 수 없는 것일까요? 한철 머무는 마음에게 서로의 전부를 쥐어주던 때가 서로에게 있었음은 분명하니까요.
회자정리거자필반(會者定離去者必返)
만남에는 헤어짐이 정해져 있고, 떠남이 있으면 반드시 돌아옴이 있는 게 生의 진리임을 진심 인정하는 건 나이랑 상관없나 봅니다. "마음은 언제나 늦되기 때문에 유죄"라는 어느 소설가의 말처럼.
그럼에도 거자필반! 신선한 만남으로 인한 설레임 2가지가 있습니다.
펜홀더 장인님의 역작 특주 라켓이 저에게 온 것. 그리고 장터를 헤매도 통 찾을 수 없었던 때깔 고운 자태의 희귀템을 손에 넣은 것. 사용기는 잠시 미루고 늦은 밤 사진 몇 컷으로 대신하며 내일도 새로운 세상을 향해 뚜벅뚜벅 나아갑니다
나 무지개를 뛰어넘어 어떤 나라에도 가보지 않았다.
- 신현정 / <이후>
① 나만의 특주라켓 [CRITERION]
최상의 원목 중에서도 가장 최상의 것을 찾기 위한 원판 고르기만 한 달 이상, 그후 장인의 손길을 거쳐 탄생한 작품입니다. 빨간 렌즈도 파란 렌즈도 아닌 Yellow에 각인된 CRITERION.
수십 년을 사용해온 제 ID이자 필명이지요^^
② 유남규 발칸 플래티늄
무려! 김택수 일반과 교환하여 얻은 녀석입니다. 은은한듯 진한 에스프레소 향이 코 아닌 눈으로 찬란 황홀하게 묻어오는 느낌이랄까? 오늘은 일단 품에 안고 잠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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