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가호위(狐假虎威)
여우 호(狐), 빌릴 가(假), 호가 라함은 ‘여우가 빌린다’라는 뜻이고,
범 호(虎), 위엄 위(威),호위 라함은 ‘호랑이의 위세’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호가호위’라 함은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어 다른 짐승
을 놀라게 한다”는 뜻이다.
남의 권세를 빌어 위세를 부림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대통령 측근에서 대통령의 위세를 업고 권세를 부리는 경우 이를
‘문고리’라고 지칭한다. 세 사람이면 ‘문고라 삼인방’이라고 불렀다.
정부인사를 제멋대로하고 국정을 문란시키는 등 그 폐해가 작지 않았다.
작년 7월, 국회본회의에서 某 야당 국회의원이 “대통령은 문고리 실세
뒤에 숨어서 호가호위하려 하지 마십시오”라고 윤대통령을 비판하며
호가호위의 사자성어를 사용했다.
대통령이 범이고,문고리가 여우인데, 호가호위의 의미를 잘못 알고
발언하는 것을 보고 개탄을 금치 못했다.
흡사 청문회에서 ‘李某 교수’가 대필해 준 논문을 ‘姨母님 교수’가
대필해 준 논문이라고 힐책한 김모 의원과 흡사했다.
한문을 알지 못하면 쓰지 않으면 된다. 사자성어의 뜻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유식한 채 사용하면 낭패만 보게 된다.
잘못 사용된 호가호위는 2022년 ‘올해의 말’에 선정되어 언론에 보도
되었다. 호가호위(狐假虎威)는 전국책(戰國策) 나오는 이야기이다.
기원전 4세기 초, 초(楚)나라 선왕(宣王) 때의 일이다.
하루는 선왕이 신하들에게 "듣자하니, 위나라를 비롯하여 북방의 여러
나라들이 우리 재상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하고 있다는데 그게 사실
이오?" 하고 물었다.
이때, 위나라 출신인 강을(江乙)이란 변사가 초나라 선왕 밑에서 벼슬을
하고 있었는데, 그에게는 왕족이자 명재상으로 명망 높은 소해휼이 눈엣
가시 같은 존재였다.그래서 강을은 이때야말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고
얼른 대답하였다.
"그렇지 않습니다. 북방의 여러 나라들이 어찌 한 나라의 재상에 불과한
소해휼을 두려워 하겠습니까?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호랑이가 여우를 잡았다. 그러자 교활한 여우가 호랑이에게 말하기를
“나는 천제(天帝)의 명을 받고 내려온 사자(使者)다. 네가 나를 잡아 먹
으면 나를 백수(百獸)의 왕으로 정하신 천제의 명을 어기는 것이니
천벌을 받게 될 거다.만약 내 말이 믿기지 않는다면 내가 앞장설 테니 내
뒤를 따라와 봐라. 나를 보고 달아나지 않는 짐승은 하나도 없을 테니”라
고 말했다.
그래서 호랑이는 여우의 뒤를 따라갔다.그랬더니 과연 여우의 말대로 만
나는 짐승마다 모두 달아나기에 바빴다. 호랑이는 자기가 무서워서 달아
나는 줄을 모르고 정말 여우가 무서워서 달아나는 줄로 알았다.
자금 대왕께서는 오천리나 되는 땅과 완전무장한 백만병의 군사를 소해휼
한사람에게 완전히 맡겨 두고 게십니다.지금 북방의 여러 나라들이 두려워
하고 있는 것은 일개 재상에 불과한 소해휼이 아니라 그 뒤에 있는 초나라
의 병력, 곧 임금님의 막강한 군사력입니다.
재미있고 묘한 비유였다. 소해휼은 임금을 등에 업고 임금이상의 위세를
부리는 여우같은 약은 놈이 되고, 선왕은 자기가 어떤 위치에 있는 가를 자
각하지 못한채 소해휼이 훌륭해서 제후들이 초나라를 두려워하는 줄로 알
고있는 어리석은 호랑이가 되고 만 것이다.
이 세상에는 이런 호가호위가 너무도 공공연히 행해지고 있다.
60년대 시절, 서울대 법대는 전국에서 제일가는 대학이었다. 그 위세가
대단했다.졸업생 절반정도가 고시에 합격하여 법조계(法曹界}와 관계
(官界)에 대부분 포진했다.
대학시절 여름방학이 끝나고 학교에 가보면 간혹 어떤 젊은 여성이 학생과
에 찾아와 학생신원을 확인하곤 했다.가짜 서울법대생에게 농락당한 여인
이었다. 서울법대의 위명(威名)를 빌어 순진한 여성을 울린 것이다.
사법시험이나 행정고시를 빙자하여 사기를 치는 사람도 있었다.
1970년대만 하더라도 고시는 주로 남성들이 입신하는 코스로 알고 있었다.
행정고시에 여성최초합격자가 나온것이 1973년에 합격한 영남대 출신
전재희씨(전,광명시장) 였고,외무고시의 최초 여성합격자는1978년도에 실
시한 시험에 합격한 서울대 출신의 김경임씨(전,튜니지 대사)였다.
지금은 각종 국가고시에 여성합격자가 남성과 대등한 비율로 합격하니 상
전벽해(桑田碧海)의 감이 든다.
호가호위 대표적인 사례는 대통령이나 권력자의 이름을 팔아 부당한 이득
을 취하는 경우이다.옛날 자유당 시절 ‘이강석과 가짜 이강석 사건’이 유명
하다.이기붕의 장남인 이강석이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로 입적하자, 대통령
의 위세를 업고 서울대 법대에 편입하려 했다. 서울대생들의 강한 반대로
서울대 진학이 무산되자,육군사관학교에 편입했다.
이강석은 헌병장교의 뺨을 후려치는 등 안하무인(眼下無人)의 행동을 하다
가,4.19혁명으로 이승만 대통령이 하야하자, 이강석은 자기 가족을 권총으
로 살해한 후 자신도 자살하는 비극을 빚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오,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고 했다.
‘꽃은 피어 십일을 넘기지 못하고, 권세도 오래 가기는 어려운 법이다.’라고
한다.
한때 득세했다고 기고만장(氣高萬丈)하다가는 나중에 반드시 몰락의 슬픔
을 맞보게 된다. 그러니 호가호위하지 말아야한다. 자기의 본래 모습과 있는
그대로 살아가는 것이 자연의 이치에 맞는다.(펌글)
첫댓글 매화(梅花)
* 梅一生寒不賣香 (매일생한불매향)
* 매화는 일생에 추워도 그 향기를 팔지 않는다
매화(梅花) 나무일까? 매실(梅實)나무일까?
꽃을 강조하면 매화 나무,열매를 강조하면 매실나무가 된다.
아직 봄을 논하기는 이르다고는 하지만,
매화는 봄이 왔음을 가장 먼저 알리는 꽃중 하나다.
'매화가 피었는데,그 꽃 위로 눈이 내리면 설중매(雪中梅),
'달 밝은 밤에 보면 월매(月梅),'옥같이 곱다해서 옥매(玉梅),
'향기(香氣)를 강조하면 매향(梅香)이 된다.
'이른 봄에 처음 피어나는 매화를 찾아 나서는 것을
심매(尋梅), 또는 탐매(探梅)라고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매화나무가 있는 절은 순천 선암사다.
몇 년전까지는 경남 산청 단속사지에 있는 정당매가 최고령이었는데...
최근에 고사하고 말았다. 매화꽃이 필 때면 매화를 보기위해 선암사를
찾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선암사는 매화가 유명하다.
선암사의 매화, 추억이 그대로 입니다. 기회 보아 한번 다녀올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