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시장 하락이 무서운 이유는,
전일 월가의 최고 거물 다이먼 회장이 간만에 낙관적 매크로 의견을 피력하면서 시장을 끌어올렸음에도 불구,
스냅이라는 시총 30조원짜리 스몰캡 기업(네이버보다도 작아졌네요 이젠)의 2분기 가이던스 하향에 온 시장이 박살나고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스몰캡이지만 대표성이 있다고 본 것이겠죠.
공포의 1분기 실적 이제 막 끝나서 한숨 돌리나했는데 바로 2분기 시작이니...
역으로 보면 이런 상황에서도 잘 해 내는 기업들은 다시 한 번 재평가 받을 것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시장은 무엇을 두려워 하나: 경기 침체 vs 개별 기업 리스크
[김중한의 PLUS, Platform for US]
안녕하세요. 삼성증권 글로벌 플랫폼 애널리스트 김중한입니다.
전일 중요한 구간에서 시장이 반등해 줬습니다.
그동안 보수적인 전망을 이야기하던 JP모간의 CEO 제이미 다이먼이
1)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낮으며
2) 2분기 기대 이상의 순이자마진 개선을 이야기 했기 때문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JP모간의 도약을 이끌어 냈던 수장의 이야기인 만큼 시장은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줬습니다(S&P 500 +1.86%, 나스닥 +1.59%).
그러나 안도 랠리는 하루을 채 넘기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스냅이 2분기 부정적인 전망을 제시하며 시간외 30% 폭락 중이기 때문입니다.
전일 반등에 성공했던 빅테크들 또한 시간외에서 대부분 하락하는 모습인데요, 흥미로운 점은 기업별 하락폭의 차이가 있다는 점 입니다.
-애플: +4% (시간외 -1.34%)
-마이크로소프트: +3.20% (시간외 -0.63%)
-알파벳: +2.37% (시간외 -3.38%)
-아마존: -0.03% (시간외 -2.17%)
-메타 플랫폼스: +1.39% (시간외 -7.09%)
요약해보면 리세션도 걱정되긴 하지만 아직은 개별 플랫폼 리스크를 더욱 크게 반영하는 모습입니다.
스냅과 같은 디지털 광고란 영역을 점유하고 있는 메타 플랫폼스, 알파벳의 낙폭이 제일 도드라지며 나머지는 매크로 이슈에 취약한 순서대로 빠졌습니다.
월마트, 타겟 등의 폭락으로 조금 더 순수한 리세션 리스크가 반영되며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마져 크게 하락하는 상황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이죠.
어차피 리세션에 관해서는 그 누구도 정확한 예측이 어렵다는 점에서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 기간과 강도을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선반영이 가능한 금리 인상, 개별 기업 악재와는 결이 다른 것이지요.
현재는 리세션 관련 혼재된 시그널들이 나오고 있지만 일단 2분기까지는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제시한 기업들이 다수인 만큼 실적 발표 하나하나가 지뢰밭길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단순히 가격이나 하락폭을 보고 접근할 경우에는 스냅과 같이 지하실을 경험하는 케이스가 발생할 수 있는만큼 아직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결국 2분기 실적 발표에서 3분기 가이던스를 통해 플랫폼 기업들의 회복 강도를 파악하기 전 까지는 분할해서 신중하게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현재까지 펀더멘털이 가장 훌륭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선택적 bottom fishing 전략을 유지합니다.
감사합니다
*** 본 정보는 투자 참고용 자료로서 그 정확성이나 완전성을 보장할 수 없으며, 어떠한 경우에도 법적 책임소재에 대한 증빙자료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