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골드라인 열차 11대 순차 추가… 배차간격 2분대로 단축
[134조원 교통망 대책]
신도시 혼잡완화 맞춤형 대책
출근 광역버스 現80회→120회로
서창~김포 지하화는 2026년 착공
8일 오전 경기도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에서 시민들이 김포공항역행 지하철에 탑승하고 있다. 2023.5.8. 뉴스1
정부가 피크 시간 혼잡률이 210%에 이르는 ‘김포골드라인’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2026년 말까지 열차 11대를 순차적으로 추가 투입한다. 배차간격이 현재 3분 7초에서 2분 10초까지 줄어들 수 있다. 철도 지하화는 3월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하고, 도로는 수도권제1순환·경부·경인고속도로를 대상으로 2026년부터 지하화 공사를 시작한다.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에서 발표된 ‘교통 분야 3대 혁신 전략’에는 신도시 교통 불편 해소 방안이 담겼다. 2019년 김포골드라인 개통 이후 혼잡과 안전 문제가 불거지며 신도시 교통대책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계속된 데 따라 마련한 대책이다.
우선 6월부터 내년 3월까지 차례대로 열차 6대를 김포골드라인에 추가 투입한다. 2026년 말에는 열차 5편성을 추가 투입해 배차간격을 더 좁히기로 했다. 출근 시간(오전 6∼8시) 광역버스 차량 운행도 현재 80회에서 120회 이상으로 늘린다. 7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2층 전기버스 투입도 확대한다. 또 출퇴근 정체 해소를 위해 올림픽대로(김포∼당산역)에 시간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올해 6월까지 한강시네폴리스 나들목(IC)부터 가양 IC까지 11.9km 구간에 시간제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우선 도입한다. 12월까지는 가양 IC부터 당산역까지 잇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할 예정이다.
철도 지하화는 3월까지 지하화 노선·구간, 상부 개발 구상 등을 담은 종합계획 수립에 착수한다. 대상 노선은 내년 12월까지 선정한다. 국토교통부는 서울(경부선·경인선·경원선), 부산(경부선), 대구(경부선), 인천(경인선), 대전(경부·호남선), 광주선·경의중앙선(지자체 추가 건의 시) 등을 중심으로 연내 선도사업을 선정할 계획이다.
수도권제1순환·경부·경인고속도로를 대상으로는 2026년부터 단계적으로 도로 지하화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수도권제1순환 고속도로는 서창∼김포, 경부고속도로는 용인∼서울 구간 지하화가 추진된다. 국토부는 “상부 공간 개발 이익으로 도로, 철도 지하화를 추진하도록 해 재정 투입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