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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대형겟판에 글써봐서 떨리지만...
내 감상을 같이 나누고 싶어서 써봤어
글이 많이 길 수 있어...!
미리 읽어줘서 고마워 여시덜
우선 나는 11월 21일에 겨울왕국2가 개봉하자마자 보고서 일주일 만에 아이맥스, 4dx 3d, 더빙판까지 4차를 찍었어...^^
추천 후기를 올려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미루다 미루다 겨우 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말 추천해!!!!!
물론 나도 보면서 화장이 너무 진하거나 허리가 너무 가늘고 비정상적으로 큰 눈, 여캐들은 다 똑같이 생김, 모험을 떠나는데 굽 있는 신발을 신은 안나 등등 참 갈 길이 멀다 싶었는데
그럼에도 내가 추천하는 이유는, 여성 캐릭터가 로맨스의 주체가 되지 않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모험을 떠난다는 이야기가 굉장히 드물고 매력적이기 때문이야.
차근차근 정리해볼게.
1. 로맨스의 주체가 된 남성 - 역할전복
겨울왕국은 알다시피 엘사와 안나가 주인공이고 톱 주인공은 엘사인데, 엘사는 영화 내내 로맨스의 접점이 단 하나도 없어.
로맨스를 꿈꾸게 할 캐릭터조차 없지.
안나는 크리스토프라는 남자친구가 있지만
보통 그런 경우 여성 캐릭터가 먼저 결혼을 꿈꾸거나 상대에게 새로이 반해 얼굴을 붉히고 남성에게 구해지는 등 수동적으로 변하기 마련이야.
그런데 안나는 단 한 번도 더 깊은 로맨스를 꿈꾸지 않아. 남자 얘기도 안 해.
오히려 결혼을 꿈꾸고 내내 로맨스에 휘감겨 있는 인물은 크리스토프지.
후기를 보면 엉뚱하게 청혼만 생각하는 크리스토프가 짜증난다는 말들이 많은데 나는 오히려 그 점을 긍정적으로 봤어.
여남 역할 전복이라고 생각했거든.
지금까지 남자가 주인공인 영화를 보면 남자들이 세계를 구하고 엄청 멋지고 대단하고 임종 직전까지 떠벌릴 수 있는 모험담을 쌓아갈 때
여성 캐릭터들은 도구로써 이야기의 중심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타자화 되어 동기 및 포상으로 쓰이지?
<겨울왕국2>에서는 그게 정확히 반대로 적용돼.
아렌델을 구할 수 있는 건 엘사뿐이고, 안나는 남자보다 자매를 더 챙기지.
그들은 아렌델(세계)을 구하고/엘사를 구해야 하기 때문에 위험을 무릅쓰고 모험을 떠나.
그에 반해 크리스토프 좀 봐봐. 지금 백성들이 왕국에서 쫓겨나 절벽 위에서 취침해야 하고 왕국이 무너질 수도 있는 상황, 심지어 모험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인데 온통 결혼과 청혼 생각밖에 없어. 실로 빡대가리가 아닐 수 없지.
근데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남자 캐릭터들은 다 그래.
1) 엘사 안나 아빠 :
여자(자매 엄마인 이두나)한테 정신 팔려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다 봉변당하고 이두나에게 구해지는 수동적인 캐릭터
(한 걸음 더 나아가자면 전복된 배에서 찾은 지도에 ‘엘사의 기원’이라는 글씨를 쓴 건 엄마라고 했지? 그럼 배를 몰고 진취적으로 모험을 떠나자고 한 건 엄마이고, 아빠는 그에 응해 따라나선 거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2) 매티어스 중위 :
35년 가까이 숲에 갇혀 있었으면서 안나에게 첫 번째로 물어보는 게 (아마 젊었을 때 좋아했던 여성) 헬리마가 잘 살고 있냐는 말이야.
그 다음은 결혼은 했냐고 묻지 ^^ 정말 로 맨 틱 하군요
3) 라이더 :
노덜드라 인물 중에서 순록과 대화할 수 있는 놈인데 얘도 크리스토프랑 대화하는 게
“당신은 그래도 운이 좋아요. 나는 여자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거든요.” 하고서 청혼할 만한 장소를 소개해주러 가.
온통 여자 얘기뿐이지
4) 크리스토프 :
왕국이 무너질 판인데 청혼 얘기가 나오냐?
거기다 후반부에 죽은 줄 알았던 엘사와 다시 만났을 때 크리스토프가 엘사를 보자마자 뭐라고 얘기하냐면, “엘사, 좀 달라 보여요.”라고 해.
방금 개 멋 있 게 아렌델을 구하고 엘사가 다섯 번째 정령이라는 걸 깨달았으니 당연히 달라 보이겠지?
근데 이놈이 하는 말은 “머리를 잘랐나?”야.
이거 보고서 와! 감탄했잖아.
보통 반대의 상황에서 남자들이 세상을 구하고 나면 대단한 일들은 그남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처럼 그리는 게 많았어.
근데 결왕2에서는 딱 반대야. 방금 벌어진 일은 고차원적인 여자들만 이해하고, 남자는 겉으로만 단순하게 보는 거지.
머리를 잘랐나? 머리를 풀었네요도 아니고 잘랐나? 실로 멍청이가 아닐 수 없어 ㅠ
또 안나 즉위식에서 크리스토프가 멋지게(사실 안 멋있음) 차려입고 나타났을 때 카메라 워킹이ㅋㅋㅋㅋ
흔히 여자에게 그러하듯 아래부터 위로 올라가며 훑는 거여서 좀 웃겼어.
(안 멋있지만) 대상화시킨다 싶어서.
이렇게 로맨스에 퐁당 빠진 남자 캐릭터들을 보니 참... 하찮아 보인다 싶었어.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보았던 영화들에서 여성이 얼마나 하찮게 보였을까 싶기도 하고.
어렸을 때 본 미디어의 영향이 얼마나 큰데... 씁쓸.
2. 큰일은 여자가!
1번에 이어지는 내용이지만 2번으로 뺐어.
온통 여자 얘기뿐인 남자들과 반대로 여성들은 남자 얘기를 전 혀 안 해.
사실 좀 놀랐던 건 노덜드라 인물 중 허니마린 캐릭터였는데
뻔하게 보면 여성 캐릭터가 새로이 등장하고 여성-여성이 만나면 보통 (개빡치지만) 남자 얘기를 하잖아.
근데 정말 단 한 번도 안 해.
대부분의 이야기를 보면 이런 경우 허니마린이 크리스토프를 보면서 안나에게 저 남자와 결혼할 거예요? 하면서
안나에게 결혼이라는 선택지를 심어주고 안나는 헉...! 하고 로맨스에 퐁당~ 하게 되거나
크리스토프가 얼마나 멋진 인물인지 깨닫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해.
근데 허니마린은 뭘 했냐?
엘사에게 다섯 번째 정령이 있다는 정보를 알려주고
“왜 항상 자장가에는 경고가 들어갈까요?”하고 고차원적인 의견을 나누지^^
또 바위 거인들을 깨워서 댐으로 유인할 때 밟힐 뻔한 안나를 크리스토프가 구해주잖아?
(순록이 구해줬다고 하자 ^^!)
보통 영화에서는 그런 경우 안나가 헉...! 크리스토프..!(붉어지는 얼굴) 하고
크리스토프는 느끼하게 웃으면서 “내가 당신을 구했어요. 이제 당신은 안전해요. 내가 지켜줄게요~”하면서
뒤에 장미꽃 날리고 난리 부르스를 쳤을 테지만.
안나는 그냥 크리스토프가 갑자기 띠용 튀어나온 데 놀랐을 뿐이고
크리스는 나 여기 있다고 하면서
“What do you need?”라고 말해.
철저히 안나의 필요에 의해 존재하는 사람처럼.
크리스토퍼를 올려치기하는 연출도 없고 딱 도구로써 쓰인 뒤 안나는 더 큰일을 하러 가.
물론 아쉬운 건 있어.
안나가 의도치 않게 크리스토프의 청혼을 자꾸 미루게 만드는 부분들이 너무 거칠고 미숙하게 넘어간다는 느낌이라.
“처음 본 남자와 결혼하는 건 미친 짓이라고 말했죠.”라는 말에 “미쳤다고? 내가 미친 것 같아요?” 하면서 보거나
댐을 바라보면서 “다른 상황이었다면 굉장히 로맨틱했겠지만”이라는 말에 “(나 말고) 다른 사람과 있었다면...?”하면서
좀 맥락에 안 맞는 대답을 하거든...
좀 더 세련되게 바꿀 수 있었을 텐데 안타까워.
예를 들어서 안나는 지금 왕국과 무엇보다 엘사가 걱정되는 상황이잖아.
그럼 그냥 “지금은 그 어떤 소식을 들어도 기쁘지 않을 것 같다”는 식으로
‘청혼을 해봤자 NO대답이 나올 것’이라는 분위기만 풍겨도 충분히 자연스러웠을 거야.
3. 여성의 기원
사실 이게 이야기 전체를 관통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어.
엘사의 기원과 정체성, 나아가서 여성의 기원까지.
엘사는 자신을 부르는 정체 모를 목소리를 따라
‘내 일상을 살아갈 이유가 수천 가지나 되는’ 현재를 놓고 모험을 떠나기로 결심하지?
그 끝에서 찾은 건 엄마의 목소리와
자기 자신이 물불흙바람인 자연과 더불어 다섯 번째 정령이라는 정체성을 깨달은 점이야.
신은 생명을 창조했기에 신이라 불리고 암컷과 여성들이 아기를 낳는 건 자연의 순리잖아?
그렇다면 생명을 창조하는 여성들도 신이 되어야 하는 게 아닐까?
<겨울왕국2>가 그 대답을 해준 기분이었어.
엘사는 얼음(자연)을 다루는 인간이고 여성인 동시에 자연의 다섯 번째 정령이잖아? 그게 엘사의 기원이고.
생명을 창조하는 건 자연의 순리이고 여성은 인간이야.
즉 잉태가 가능한 여성은 존재 자체로 자연과 인간을 잇는 다리라고 볼 수 있단 말이지.
물불흙바람의 정령들을 각각 물의 신, 불의 신, 흙의 신, 바람의 신이라고 본다면 엘사는 그 자체로 신이라는 의미가 아닐까.
“그리고 엄마(신)는 두 딸을 낳았지.”라는 말마따나 신은 자연과 인간을 낳았고 그게 엘사와 안나야.
엘사와 안나는 자연과 인간으로서 둘은 서로를 잇는 다리가 되는 거지.
쉽게 말해 여성이 바로 신이라고!
지금껏 모든 이야기에서 역사를 써내려간 건 남성들이었고
마치 남자들이 없었다면 인류가 살아남지 못할 것처럼 여성을 하대해왔는데
<겨울왕국2>는 전혀 다른 관점을 제시했다고 봐.
추가로...
자연과 인간을 잇는 신으로서 존재하는 여성이라는 고차원적인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등장한 크리스토프는
“엘사, 좀 달라 보여요. 머리를 잘랐나?” 이딴... 멍청한 이야기나 하고 있는 거야.
+ 댓 보고 추가해보는데, 또구떼구 여시 말대로
엘사는 바다(=물=양수)를 건너서
동굴(=자궁)에서 엄마를 만나고
자신의 정체성을 깨달아 다섯 번째 정령이자 자연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보면 돼!!
4. 올라프의 성장
정말 순수해서 좋았던 올라프....
결왕2에서는 나올 때마다 개웃겨 완전 개그맨 재질이야. 개웃김 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번 영화에서 중심을 이루는 주제가 바로 정체성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고
엘사와 안나의 정체성은 3번에서 말했듯이 자연과 인간을 잇는 다리이며 크리스토퍼의 전부는 로맨스야.
그럼 올라프는 뭘까.
마법의 숲이 모두를 변화시킬 거라고 했잖아.
올라프는 영화 내에서 끊임없이 성장하고 싶어 하고, “자라고 나면 이 모든 게 완벽하게 이해될 거야!”라고 말해.
올라프도 숲에서 모험을 통해 변화하고 성장했어.
바로 엘사가 안나와 올라프를 얼음 배에 태워 떠나보낼 때 느꼈던 ‘분노’야.
한 번도 화낸 적 없던 올라프가 처음으로 마음속에서 끓어오르는 분노를 느끼지.
사실은 서운함에 가깝긴 한데...
나는 그것만으로도 어쩐지 슬프고 짠하더라고.
올라프도 결국 성장하게 되는구나 싶어서.
우리가 사춘기를 겪으면서 가장 빈번하게 겪는 감정이 바로 짜증과 분노가 아닐까?
화를 내고 분노하면서 실수를 만들고 성장하니까.
그렇게 화를 다스릴 줄 알게 되면 어른이 되고.
그런 의미에서 올라프가 분노를 느꼈다는 건 성장에 접어들었다고 봤어.
즉 책을 읽으면서 단순히 궁금증을 늘려가던 올라프가 모험을 떠나 성장해간다는 거야.
기껏 모험을 갔으면서 올라프가 언제까지고 순수하고 아무 생각 없이 같은 모습만 유지하는 건 욕심이라고 봐.
모부들이 ‘우리 아이도 순수하고 귀여울 때가 있었는데’하지만 결국 아이는 성장하는 것처럼...!
올라프도 책 읽고 성장하는데 어린 아이들도 책 열심히 읽고 진취적으로 나서서 성장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말입니다.
5. 영웅 성장 서사
오로지 여성 혼자서 영웅이 되는 영화가 정말 얼마나 될까. 캡마..정도...
영웅은 늘 시험에 빠지며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 성장한 뒤 세계를 구하고 영웅이 되잖아.
겨울왕국2를 보면서 특이했던 건 특별한 악역이 없다는 거였어.
영웅으로서 엘사의 성장에 중점을 두지.
악역이 없기 때문에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떠나면서 정령들을 길들여가고 결국 왕국을 구하는 길까지 나는 정말 즐겁게 봤어.
특히 물의 정령을 길들이는 씬, 얼음벽으로 왕국을 구하는 씬에서는 따흐흑...! 와이엠아이쿠라잉...!!
엘사는 시험에 빠지고(자신을 부르는 소리를 따라갈까 말까-정령들을 길들일 수 있을까)
자신과의 싸움을 통해(포기하지 않고 어둠의 바다를 건너)
성장하고(정체성을 찾고)
세계를 구하고(왕국을 구하고)
영웅이 되었어!
이것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하다 싶었어.
그렇게 일주일 만에 4차를 찍었지...
6. 여성들에게 보내는 메시지, Show yourself
나만 그런 건진 모르겠지만
엘사가 show yourself 부르면서 동굴 속으로 막 뛰어들 때 눈물줄줄줄... 따흐흑...! 정말... 가슴 벅차다....!
가사를 보면 '숨을 필요 없어, 네 모습을 보여줘(You don’t have to hide, show yourself)'라고 하는데
이게 맥락상으로 보면 날 부르는 목소리가 누구인지 네 모습을 드러내라는 말이지만...
나는 네가 누구든 당당해지라는 것처럼 들려서 더 눈물 줄줄이었나봐.
남자들이 항상 “모험을 해라, 어깨를 펴고 당당해져라, 넘어져도 일어나라, 네가 어떤 모습이든 너는 너다”이런 말을 들으면서 성장할 때
여성들은 “다치면 흉터지니까 뛰지 말고 조신하게 걸어다녀라, 키가 크고 힘이 세면 남자들이 안 좋아하니 가녀리게 살을 빼라, 예쁘지 않으면 여자가 아니다”이런 말을 들으면서 늘 제지당하고 나서기 전에 스스로를 검열하고 멈추고 돌아갔지.
때문에 남자들은 안 되면 힘으로 밀어붙여 보지만 여자들은 하다가 안 되면 놔버리게 되었어...
그런데 네가 어떤 모습이든 너는 너고, 당당하게 모습을 드러내라고 말하니까 속이 뻥 뚫렸어.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마주해서 엘사는 자신의 정체성을 찾지.
거기다 여성들은 긍정보다 부정적인 문장을 더 많이 들어왔어.
‘이렇게 해라’가 아니라 ‘이렇게 하지 마라’라고.
뛰지 마라, 여자가 키 크면 안 좋다, 여자가 나서면 안 된다, 근육 생기면 안 예쁘다, 목소리 낮춰라...
그래서 주춤하고 물러서게 되는데 여기서도 자장가에서 ‘너무 멀리가면 바다가 널 삼킬지 몰라’하고 부정을 심어줘.
그럼에도 엘사는 마음먹고 더 깊게 뛰어내리지.
그 장면 자체가 나는 정말 뜻깊다고 봐.
7. 그 외
4dx는 모르겠고 여시덜, 3d는 꼭 봐 진심으로.
겨울왕국2에서 느낀 건 작화가 미쳤다, 이걸 만들면서 죽은 사람이 없었을까?였어.
영상미 너무 좋고 영혼 갈아 만들었다는 게 느껴져서!
나 그래서 3d만 두 번 봤어.
3d로 완성되는 영화니까 정말 꼭 봐!!!
처음 영화를 봤을 때는 뭔가 확 꽂히는 노래가 없다 싶었는데
네? 누가 그런 소릴 했죠? 끝나고 노래 다운 받으니까 앗! 겨울왕국2 ost! 1보다 훨씬 좋다...!
난 사실 1에서 렛잇고 외에는 딱히 좋아하는 노래가 없었는데 2는... 분위기도 너무 좋고...
2편의 착 가라앉은 분위기 자체가 너무 좋았어.
여성이 로맨스의 주체가 되지 않고 모험을 떠나 영웅이 된다? 신이 된다...?
흑흑 제 시간과 돈을 바치겠습니다...
8. 재관람 포인트
몇 차 찍으면서 나중에는 자막도 안 보고 화면에 집중했더니 안 보이던 게 보였는데
그거 포함해서 내 기준 재관람 포인트 말해볼게.
1) 맨 처음 어린 엘사 안나가 마법의 숲 놀이할 때 캐릭터 중에 빅히어로 있고 그 마법의 숲 놀이 자체가 스포야
2) 엘사가 ‘into the unknown’부르면서 정령들 깨울 때 반짝이들 잘 보면 불물흙바람의 정령 다 나와!
3) 크리스토프가 혼자 뮤비 찍을 때ㅋㅋㅋㅋㅋㅋㅋ 가사로는 “North south, right left”라고 하는데 고개는 왼쪽 오른쪽 아래 위로 봄. 첨에 크리스 뮤비 보면 왜 저렇게 나대지? 싶은데 또 보면 걍 하찮고 웃길 뿐이야 ㅋㅋㅋㅋㅠㅠ
4) 끝부분에 안개 걷히고 순록들 뛰어나갈 때 애기 순록도 폴짝폴짝 뛰어가는 거...ㅠㅠ 졸귀.
그리고 순록들 뛰는 거 완전 크리스마스 아이스링크장 재질임
자매애 등등 하고 싶은 말은 더 많지만 더 길어질 것 같아서 이만 줄일게.
겨울왕국2가 대히트를 치면서 엘사처럼 코르셋 입는 어린 친구들이 많아졌다는 말은 가슴 아프지만...
나는 판매를 노리고 어린 아이들이 쓰는 화장품을 내놓는 회사들이 비난 받아야지
겨울왕국2를 불매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별로 동의하지 않아.
(물론 영화 내 코르셋이 심한 건 사실이고, 이건 디즈니가 갈 길이 아주 멀다 싶어)
오히려 유해성으로 따지면 남자들이 다해먹는 영화,
여자들이 타자화되어 성적으로만 소비되는 영화,
중요한 역은 남자들이 다 가져가는 영화들이 훨씬 유해하다고 봐.
앞으로는 코르셋과 로맨스 없고 여성들이 중요한 역을 차지하는 영화들이 훨씬 더 많이 나오길 바라면서 여기까지 쓸게!!
문제 있으면 말해줘 !
좋은글넘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