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어데로 갔는지 아직도 앳띤 모습 그대로다.
생글거리며 웃는 모습은 옛 시절로 돌아간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누부야 팔장 낄래 좀더 다정하게 걷자"
"야~~부끄럽게 정이 니가 손해 보는 것 아니니?"
"뭔 손해 누부야 하고 거닐면 미녀와 야수라 하면서
날 억수로 부러워 할 것 같은데.."하며 웃으니
"그래 그러면 울 동상 팔장 한 번 끼고 걸어볼까"
하며 팔장을 낀다.
"누부야 향촌 알지?"
"라이브 카페 말이니?"
"응 그곳에 가서 차 한잔 나누자 누부야는 시간이 있어?"
"난 괘안아 넌?"
"나도 괘안아"
향촌에 들어서니 예전과 많이 다르다.
차를 시키고 앉아 누나의 얼굴을 빤하게 쳐다보니
부끄러운듯 "애~~왜 그리 뻔히 쳐다봐"
"응, 울 누나 아직 이쁘고 생생하네 부끄러워 하는 모습도
꼭 소녀 같아 그 시절의 누나"
"너 그 때 몇살인데 이기 까지가지고 ㅎㅎ"
"누나 서방님은?"
"뭐가 그리 바쁜지 먼저 자리 잡아 놓겠다며 갔어"
말을 하는 누나의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리움에 물든 눈으로 창밖을 응시하다가 한참을 있다가
날 바라보며 배시시 웃음 띠운다.
"미안 누나 "
"아냐 지난 일인데 뭐 넌 마눌하고 잘지내니
넌 다정다감 한 성격이니 잘할거야 사랑 많이 나누며.."
"그래 누나 나 잘 살고 있어 너무 행복해서 맨날 감사하면서 살고 있어"
"그래 그래야지"
지난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네가 전국체전에서 고2때 금메달 딴것 봤어
얼마나 네가 자랑스럽던지..그런데 왜 그만 뒀어?"
"프로 라인센스 받을 때 눈이 마이너스이기에
부적격 판정을 받았어 차라리 아마츄어로 있었으면
또 달랐을 것인데 ㅎㅎ 그리고 죽을둥 살둥 하며 공부했고
컨닝을 잘해 무사히 대학에 들어갔고 회사 생활 하다가 지금은
내 사업을 하고 있어 잘 묵고 잘 살고 있으니 걱정 안해도 된다"
누나는?
"크리스챤 집에 시집가서 귀한 대접 받으며 잘 살았어
남편 사랑도 많이 받으면서"하시며 웃음 짓는다.
"누나는 구염 그 자체야 지금이라도 난 누부야에게
사랑 고백을 하고 싶을 정도야"
"너 그 고짓말 진짜여?" 하며 내 손을 톡톡 치시며 웃음을 터트린다.
"넌 어릴때도 그랫고 지금도 너와 함께 있으면
참 편하단다. 나도 네가 참 좋았단다 나이 차이만 아니라면....."
"나이가 왜 나이가 누나 발목잡더나 바붕 누나야"
"뭉디넘 ㅎㅎㅎ" 하시며 웃음을 짓는다.
밤이 창을 타고 흐른다.
"누나 전화번호?"하고 말하니 고갤 젖는다.
"널 만나면 내가 힘들 것 같아 이렇게 보는 것만으로도
이렇게 만났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야"
하며 내 명함도 받지 않으신다.
나는 누나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그래 누나 편한대로해"
지하철을 내려와 누나와 작별을 고했다.
누군가의 노래 처럼 누나는 노포동 쪽으로 나는 다대포 쪽으로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추억이 현실이 된 순간들
변함 없이 아름다움을 간직한 내 추억속의 짝사랑한 누나를
만났고 즐거운 대화를 나누고 헤어졌다
아쉬움......그런 것은 없다.
추억은 추억으로 머물때가 행복 한 것이니
돌아서면서 휘파람을 불어본다.
그대 고운 목소리에 내 마음 흔들리고~~~~~
나의 휘파람 소리에 나의 구여운 여인은 가락을 타고
사라져간다. 추억속으로
나이...나이는 하나의 숫자일 뿐인 것을
누나를 만나므로서 알게 되었다.
누나가 아파 할까봐 혼자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정아 너 잘했어 누나가 아파 할 말은 하지 않은것은
정말 잘 한거야" 밤하늘을 바라보니
둥근 달이 떠있다. 달 속에 나의 귀여운 여인이 웃고 있다
"늘 건강하게 늘 행복하게 살아라" 하시며 손을 흔드시는 것 같다.
함박 웃음을 띠시면서........
하루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님들 행복해서 웃는 것이 아닌
웃으니 행복이 오더라 라는 말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늘 웃음이 가득한 행복이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첫댓글 잘 하셨습니다
혼자란 거 얘기 안 하신 거
알면 가슴 아프시겠지요
두 분 모두에게 행운이 함께 하기를
두 손 모아 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 누님 아마 잘 사실 것입니다
매사에 긍정적이었고
늘 웃음이 가득한 얼굴이었으니까요
댓글 감사드립니다^^
애절하다못해 절절하시네요
그아름다운추억 고이간직하시고 시간날때마다 꺼내 보시구랴
꺼내기는요
그냥 어린시절의 그리움일 뿐이랍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박희정님~
한때의 추억은 좋습니다.
너는 상행선 나는 하행선~~^^
추억이 현실이 된 순간들
아쉽지만 잘 하셨습니다.
그럼요
추억은 추억으로 머물 때 가장 아름다우니까요
선배 님 늘 건강하세요^^
지난 추억
누님과의 재회로
잠시나마 즐거움 가득
그렇게 우리를 인생은
순탄하게 아름답게
흘러가는 것같네요.
각자의 위치에서
가끔 추억을 돌아보는 것도
행복입니다.
그럼요추억은 추억으로
머물 때가 아름다운 것 같아요
늘 고우신 분이셨죠
그런 분에게 사랑받았던 자체 만으로도
행복한 일이였답니다
오늘 날이 많이 춥습니다
건강 조심하세요
네 맞아요
웃으면 행복이 찾아 옵니다
늘 웃음주며 웃으시니 꼭 행복가득 하세요
짠 하네요 누나의 마음이 ..
가면서 후회 할지라도
그냥 우연의 만남을 고맙다고 하는 그마음이
웃음이 이쁘신 선배 님^^
잘 지내셨나요
늘 웃으며 살아가시기 바래요
행복을 제가 덤으로 드릴께요 ㅎㅎ
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잠시나마 그런 아름다운 추억이 있었군요.
하루에 몇번씩의 웃음이 있으면 좋겠는데
그렇게되면 행복하기도 할텐데...
누나와의 즐겁던사연 잘읽고갑니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는 것 하나 만으로
좋은 일인 것 같아요
늘 좋은 일만 생각하며 살아가는
오늘이기에 행복하답니다 ^^
첫사랑, 짝사랑
우연한 만남에서
제2의 인생으로 안착 하는 이들도
있던데
희정님의
짝사랑을
아름답게 키워봄도 좋을듯 싶습니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50년만의 만남은
우연이 아닌
필연일 수도...
필연을 가장한 우연일 것입니다
그리고 다시 헤어짐을 겪으며 더 좋은 기억 속에
남길 수 있는 자체 만으로도 행복한 일일 것 같아요
잘 지내시죠 선배 님^^
꼭 기대를 잔뜩함서
읽는데 반전에 반전
끄트머리는 떠나는 거네요
재회에서.
필연으로 이어져야죠
안타까운 러브 스토리
또 추억의 한 페이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