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열린사회강동송파시민회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동네 보물탐험대를 운영하며 강동구 곳곳을 돌아보니, 지역을 새롭게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고 동네를 사랑하는 마음과 자부심이 더 커진다는 평이 많았다. 어른들에게도 이 보물을 전하고 싶었다. 마침 강동구에는 대규모 재건축 아파트들에 새로 입주한 이웃들이 늘어났고 주민들이 함께할 다양한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이에 우리는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보물탐험대를 진행한 오세윤, 음민서와 강동마을잡지 ‘마을담’을 같이 제작한 박경숙, 이은진, ‘함께사는 세상’의 박정환이 합류했다. 동남권NPO지원센터의 지원 아래 여러 회의와 실행기간을 거쳐 새로운 이웃들이 두런두런 동네를 탐방하는 ‘00이 제안하는 동네한바퀴’라는 프로그램을 제안하게 되었다.
추진경과:
초반 새로운 탐방길을 논의하며 관심사와 목적에 따라 의견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함사세의 박정환은 강동사회적경제둘레길을 강동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하에 따로 진행하기로 하고, 대신 동네탐방 프로그램 발견 여정에도 마음 한편을 내어 관심을 두고 회의를 같이 해주었다.
우리는 편안하게 어슬렁 어슬렁 동네한바퀴를 돌아볼 수 있는 탐방코스,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기로 했다. 그렇게 해서 나온 아이디어가 ‘00이 제안하는 동네한바퀴’다.
차별점:
우리동네 보물탐험대는 강동구 보물같은 장소, 활동, 사람을 찾아 만나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 ‘보물같은’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처럼, 누구나 가치를 느낄만한 곳을 탐방지로 선정하고자 노력했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할 만한 명소, 의미 있는 활동을 하는 단체의 활동처 또는 다양한 사연을 지닌 지역 주민을 만나는 시간이 되었다.
그에 반해 00이 제안하는 동네한바퀴는 이제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실험이었다. 진행자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탐방 프로그램이라는 작품의 화자이자 기획자인 진행자가 전적으로 구성하고 제안하게 된다. 누군가 자신이 발견한 동네의 가치와 이야기를 누구에게나 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실험의 결과로 우리는 명일동과 상일동 2개의 탐방코스를 제안했다. 그 중 상일동은 실제 운영하는 시간도 가졌는데, 처음의 기획의도를 살려 추진하는 것의 어려움을 깨닫는 시간이기도 했다.
어른 대상 탐방 참여자 모집이 쉽지 않다는 것, 사람들은 다양한 탐방 보다는 전문성 있는 탐방을 더 원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은진이 제안한 명일동 탐방은 진행자들끼리 실습만 하고 실제 참여자와 진행하지는 못했지만, 의미있는 도전이었다. 매력적인 탐방에 대한 고민은 계속 가져가게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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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이 제안하는 동네한바퀴(00의 탐방길 제안)
00은 누구나 될 수 있다
탐방을 제안하는 건 00이라는 개인이 된다. 그리고 00은 누구나 될 수 있다.
동네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과 시선을 다양하게 확장한다는 것이 이번 탐방에서의 중요 모티프이다.
내가 좋아하는, 나만의 경험이 담긴 ‘나의 동네길’을 소개하며 자연스럽게 진행자는 스토리텔러가 되어 자신의 이야기를 참여자들에게 나누게 된다. 진행자와 참여자 사이의 이야기와 교감, 참여자들을 이끄는 분위기가 탐방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점이 될 것이다. 이때 여러 방식의 공감을 이끌어낼 새로운 아이디어와 실천이 진행자에게 필요하다.
탐방코스에 대한 소개글(자료집 제작용) 아래 공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