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뭘 잘못 묵었는지 속이 부글 거리며 끓는다.
출근길에 점잖게 양복을 입고 풍시마(방귀)를
길을 걸으면서 뀔수 도 없고 엉덩이를 비비꼬며 걷다가
도저히 안되겠어 어디 스리슬쩍 풍시마 하고 갈 때가 없나
돌아다보니 공중전화 부스가 보인다.
재빠르게 동전을 꺼내어 넣는 척 하면서
돌아서서 시원하게 풍시마를 내지르고
밖으로 나와 돌아보니 아뿔사 어떤 아짐매가
급하게 공중전화 부스로 뛰어들어간다.
뛰어들어 가던 아짐매 동전을 넣기도 전에
코를 막으며 후다닥 뛰쳐나오며 두리번 거리신다.
이크~~ 하며 나는 안들어간 척 하며 재빠르게
지하철 입구로 줄행랑을 치고 말았다.
“독할끼다 아짐매 아침 액땜 한다고 생각하수” 하면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 가득 띤 얼굴로 룰룰랄랄 하며
지하철 좌석에 앉아서 이쁜 얼굴에 온갖 인상을 쓰면서
나오시던 아짐매 얼굴을 떠올리니
나도 모르게 입가에 웃음이 가득 걸려 있으니
앞좌석에 앉아 계시던 아짐매 한분
자신의 얼굴을 매 만지며 나를 쳐다 보고 또 얼굴을 만지고
부끄러운듯 살포시 웃음을 내게 보낸다.
아짐매 지가예~ 아짐매 한테 보내는 웃음이 아니걸랑요
그냥 혼자 웃는 웃음이니 괜히 오해 하지 마시고
목적지까지 그냥 편하게 가시죠 하며 혼자 실실 더 웃으니
아짐매가 내 얼굴을 유심히 바라보더니
내게 다가오셔서 말을 건네신다.
“저~혹시 저 아시는가예~~”
“아뇨 전 아짐매 잘 모리는데예 와카는데예~~”
“저를 보고 그렇게 맑게 웃으시니 혹 아시는 분인것 같아서
이렇게 실례를 무릅쓰고 물어보는기라예”
“아~~네 그렇나예 아짐매 얼굴이
분홍빛으로 만개한 장미꽃 같이 환하시고
아짐매 에게 아카시아 향이 은은하게 나오는 것 같아
어린 시절 생각나 동심의 마음으로 활짝 웃어 보았다아닌교
지가 아짐매 보고 웃어서 실례 많이 했지예“ 하니
“아니라예 너무 웃음이 보기 좋았어예
마치 사춘기 때 그 풋풋했던 사랑이 생각나는 웃음이라예
그래서 너무 좋았서예”
아~·이렇게 풍시마를 뀌고 난후 생각나는 웃음에 드디어
한 아짐매가 나의 살인적인 미소에 넘어오게 되는 순간인것 같아
기분이 억수로 대낄로 좋아질려고 하는 순간
한 아짐매가 다가오며 말을 건다.
“애 순이야 이칸에 탓네”
“어머 ~~니 전화 기다리다가 먼저 차를 탓다 아니가 가시나야”
“응 핸폰을 잊어묵고 안가지고 와서 공중전화로
네게 전화 하려고 하였는데
어떤 독한 넘이 풍시마를 언가이 퍼트려 놓아서
그 내음에 머리가 띵해가지고 한참을 헤매다가
니에게 전화하는 것도 까묵고 탓다 아이가
그래서 혹 니가 있나 싶어 이렇게 찾아 안댕겼나“
“아고 이 가쑤나야 그래 띵한 머리 괘안코
코도 괘안나 대체 웬 몰지각한 사람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중전화 부스에
그렇게 풍시마를 하고 간단 말이고
그것도 억수로 독하게 뀐 모양이네 애고 몹쓸 사람이네“
“누군지 알면 패둑이고 싶었는데 한편으론 이해가 되더라
얼마나 참았껬노 그러니 그렇게 독하지
아마 시원하게 뀌고 나갔으니 그사람 아주 시원 할끼다
생각하니 마~·용서가 되더라”
두 아짐매의 이야기를 가슴 철렁 하며 듣고 있다가
혹 이 아짐매가 이 아자씨네 독한 아자씨가 할까봐
숨도 못 쉬고 눈치만 보는데
“누꼬 이 아자씨” 하고 물으니
“응 내게 풋풋한 사랑을 심어줬던 첫사랑의 미소를 닮은 아자씨야
그래서 이야기 했어”
하니 이 아짐매 내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고갤 갸우뚱 거리기에 나는 재빠르게
아짐매에게 말을 붙이며 안녕을 고했다.
“아짐매 나눴던 이야기 참 즐거웠서예
다음이라는 인연이 있으면
그때 우리 만나 차 한잔 나누도록해요
좋은 날 되시길 바래예” 하며
옆에 아짐매에게도 인사를 나누며 후다닥 내려뿟다.
“저 아자씨 연락처~~~~” 이 황금 같은 말도 귓등으로 흘리면서
독한 아자씨가 되기 싫어서...............
오늘도 나의 일기에는 이렇게 적는다.
내자신의 시원함을 위해서
타인에게 괴로움을 절대 주지말자 참으려면 끝까지 참고
참기 어려우면 공중전화 부스가 아닌 공중화장실에 가자고............
까만 밤을 바라보면서 커피 한잔을 마시면서
지난날 적었던 글을 읽으며 웃음 띠어 봅니다.
친구님들
좋은날 많이 웃으시는 행복한 날들이 함께 하시길 바래요.
첫댓글 도대체 잠 안 자고 뭐하능교
풍시마는 내뿜어야 속이 편안
근데 그 좁은 전화부스 안에서......ㅋㅋ
그 아짐매 얼굴빛이 누렇게 떴겠다
너무 창백한 것도 안조흐니 내가 화장 해준 것 아니겠수~~~
문이라도 열어놓고 오는 친절을 베풀지 ㅋㅋㅋ
이야기 소재거리가
다양하시네요
외국에서는 국수를
먹어도 소리 잘 안내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