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한 날, 이제는 빌려 입자!"
누구나 한번쯤 특별한 날을 앞두고 입을 옷이 없어 고민해봤을 것이다. 단 하루를 위해 값비싼 옷을 구입하기도 그렇고, 대충 입고 가자니 예의에 어긋나는 듯 하다. 살다 보면 멋쟁이가 아니더라도 때와 장소에 맞는 품격있는 옷을 입어야 할 때가 있다.
약혼식이나 결혼식 피로연, 아기 돌잔치나 들러리를 설 때, 사업상 중요미팅이나 파티에 초대받았을 때 남들보다 예쁜 근사한 옷을 입고 싶지만, 그날 하루만을 위해 값비싼 옷을 구입하기엔 부담스러운 게 사실. 그날을 위해 백화점에서 정장 한벌과 구두, 핸드백까지 논스톱으로 쫙 빼입었지만 옷장 속에 묵혀두는 일은 없는가.
이제는 이런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된다. 헐리우드 여배우 부럽지 않은 매혹적인 드레스와 고급 명품 드레스, 핸드백, 구두 등을 빌려 입는 렌털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히 홍대와 압구정 등지를 중심으로 서구형 파티문화가 확산되면서 파티복을 렌털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남자친구와 둘만의 파티를 앞두고 있다면 홍대에 위치한 온파티닷컴(www.onparty.com)을 추천한다. 파티복 대여 전문점으로 소문난 이곳은 의상학을 전공한 안별 사장의 깐깐한 안목으로 입소문이 난 곳이다. 직접 찾아가보니 50평은 됨직한 화려한 옷방에 페르시아 카페트를 연상시키는 우아하면서도 도도한 자태의 카페트와 대형거울이 한 눈에 들어온다. 방안을 차근차근 둘러보니 아기 돌복부터 연주복, 파티복, 약혼식, 피로연 드레스까지 눈이 부실 정도로 황홀하다.
안 사장은 "의상 대여 문화가 생각보다 상당히 대중화되고 있다"며 "결혼한 주부들이 아기 돌잔치를 앞두고 과감한 드레스를 빌려가고, 약혼식· 결혼식· 파티에 입을 우아한 의상을 선택하는가 하면, 작은 파티나 여행을 앞두고 섹시하고 과감한 드레스를 대여해가는 젊은 여성들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 집은 특히 여느 집에 없는 독특한 드레스와 고급소재를 사용한 럭셔리한 의상들이 많다. 드레스는 자체 제작하고 과감한 원피스나 톱은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수입해 디자인한다. 때문에 한벌에 몇 백만원 하는 판매가를 생각하면 대여료가 아깝지 않다.
대여기간은 보통 2박 3일 기준이며, 대여 후 돌려받는 보증금은 대여비와 같다. 원피스는 5만원~50만원대이며, 소품은 1만원~3만원까지. 신발은 1만원~3만원에 대여 가능하다. 원하면 택배로 보내준다. 다음은 온파티닷컴에서 빌릴 수 있는 아름다운 원피스들이다.
<바비 블랙 원피스/ 대여료 9만원>
<차오 원피스/ 5만원>
<카르멘/ 23만원>
<쥴리엣 핑크 드레스/13만원>
CD 옐로우/ 15만원>
<웨이브 베이지/ 14만원>
<BCBG 원피스/9만원>
<켈리 원피스/10만원>
<나오미 블랙/ 12만원>
해외 시상식에서 여배우들이 입은 의상을 입고 싶다면? 서울 반포동에 있는 '에이스메이커(www.acemaker.co.kr)'를 찾아가면 된다. 300만원 상당의 아르마니 원피스와 프라다 구두, 페라가모 가죽백을 넉넉잡아 10만원이면 대여할 수 있다. '미녀는 괴로워'에서 김아중이 입었던 원피스와 강성연, 한채영이 광고나 드라마에 입고나왔던 의상, 일명 '수애 원피스' 등 1000여벌의 의상을 갖추고 있으며, 샤넬과 아르마니를 비롯해 최근 미국에서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있는 레베카 테일러와 비비안 웨스트우드 골드라벨, 프라다, 로즈로코, 칼 라거필드, 페라가모, 마크제이콥스 등 다양한 명품의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이 집의 가장 큰 자랑거리다.
또, 브라질에서 런칭한 파격적인 '프리미엄 비키니진'도 이 집에서 만날 수 있다. 기존의 청바지와 달리 미디길이가 짧지만 힙 부분이 올라와 앉았을 때 속옷노출 걱정이 없다. 이 청바지의 경우 반응이 너무 좋아 대여는 하지 않고 판매만 한다. 가격은 11만 9000원. 아래 사진의 명품 원피스들은 1박 2일 기준 5만원에 대여 가능하다.
<좌 : Cate / 우 : J.ROSEROCCO>
<좌: MORGAN/ 우: BCBG MAXAZRIA)
<좌 : ARMANI / 우 : ARMANI>
<좌 : J.ROSEROCCO /우 : D&G>
<브라질에서 런칭한 '프리미엄 비키니진' 판매가 11만 9000원>
옷은 많은데 가방이 마땅치 않다면 명품 핸드백, 가방을 전문적으로 대여해주는 곳을 이용하면 좋다. 구두와 신발은 좋은 제품을 신고, 들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 그 사람의 패션감각이 그대로 묻어난다. 중고명품 쇼핑몰 '왓치4989(www.watch4989.co.kr)는 중고 제품 판매가 주력이지만 대여도 병행한다. 시계는 까르띠에, 불가리, 롤렉스 등 고가부터 바쉐론콘스탄틴, 파텍필립 등 초고가까지 있다. 가방은 샤넬, 루이뷔통, 에르메스 등이 잘 나간다. 대여료는 1일 기준 3만원선이며, 고가 상품인 경우 5만원~10만원선이다. 장기간 대여도 가능하며, 상품 가격의 30% 예치 후 대여기간 만큼 대여료와 예치금 지불 후 대여가능하다.
<샤넬 J12 화이트 >
<로렉스 요트마스터>
가끔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있다. 특별한 날 내 아이와 함께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할로윈(www.halloween.co.kr)에 가 보자. 슈퍼맨 의상과 백설공주 원피스, 해리포터 교복망토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 또는 대여할 수 있다.
<해리포터 레드스타 모자/ 7000원>
<베트보이 가면+망토/1만 5000원>
이곳에서는 마법의 빗자루와 마녀모자, 검은 마녀복장을 1만 9000원에 빌릴 수 있다. 해리포터를 좋아하는 아이에겐 그린피도르의 교복망토를 입혀보는 건 어떨까. 또, 백설공주 원피스와 슈퍼맨 의상도 대여할 수 있다.
특히 이 집의 단골손님 중 많은 숫자가 장기자랑을 준비하기 위해서 찾는다. 학교, 동아리, 회사 내 장기자랑을 앞두고 이곳에서 독특한 의상을 대여해 가는 경우가 많다. 개그프로에 나오는 '퐁퐁퐁' 의상을 입고 개그쇼나 코믹파티를 열어보자. 단추가 부착되어 있는 검정색 쫄쫄이 의상과 같은색 반바지, 스카프, 망토는 웃음폭탄을 몰고 온다. 여장남자 장기자랑을 준비하고 싶다면 코믹한 느낌의 '글래머 바니'를 빌려입으면 된다. 가슴 부분이 패드와 솜으로 크게 강조되어 있고 가슴 밑부분 고무줄은 40인치 정도까지 늘어난다.
평소 괴롭히거나 얄미운 사람이 있다면, 해골 망토로 놀라게 해주는 것은 어떨까. 조금 유치한 방법이지만 소스라치게 놀라는 모습을 보면 통쾌해질 것이다. 씩씩한 척, 남자다운 척 하는 남자친구의 담력을 테스트하고 싶은 사람은 해골가면을 대여하면 어딸까. 최근에는 가면파티를 하는 모임이 많아 가면을 구입, 대여해가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고 한다.
<퐁퐁퐁 의상 3인용 세트/8만원>
<글래머 바니/2만 8000원>
<스겔레톤 망토/ 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