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사를 봤다
내용인즉 어떤 젊은여자가 쓴 글인데
가까이에 사람좋은 시부모님이 사신다
남편은 바뿌다
시어머니가 늘 집에 오라고 해서 밥을 해먹인다
직딩하면서 애기키운다고 욕보니까 안쓰러워서
뭘 해먹이려는 너무 고마운 마음씀씀이시다
근데 문제는 밥, 찌게, 김치, 불고기에서든 머리카락도 아닌 꼬씰꼬씰한 털이 항상 발견된다는거다
시부모 두분은 직모다 그리고 성인이면 머리카락인지 체모인지 다안다
갈때마다 그러니까 이 여자는 미치는거다
그렇다고 안 먹을수도 없고 털나왔다고 대놓고
말도 못하고
남편에게는 아직 말 못했다
자기 엄마가 한 음식 불결하다고 하는데 기분 안
나쁠 남편있겠냐?
식혜도 한병 싸줘서 집에 와서 컵에 따루면 고추
가루가 한점 둥실 뜬다, 진짜 오바이트 나온다
한번 불결하다 싶으니까 자연히 눈길이 세밀해진다
방바닥엔 먼지와 머리카락 투성이고 오래된 수세미로 개수대바닥이며 렌지까지 다 딱는다
새걸루 바꿔라고 하면 환경오염인데 자주 바꾸면 안된다고 한다, 먹고 설거지하려고 하면 기여코
귀한 손님대접하면서 못하게 하고선, 부시시한
몰골의 시아부지가 진짜 맘에 안들게 하신다
이젠 집에 월 먹으러 오라고 할까봐
공포심이 생긴다
여기까지 글 읽으신 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저도 쫌 예민한 편입니다 아무리 산해진미라도
머리카락 음식에서 나오면 비위 확 틀립니다
그릇에 뭐 붙어있어도
숟가락으로 자꾸 간봐도
먹던 젓가락으로 덜어줘도
밥먹다가 재채기하고 코풀어도
음식하다가 머리카락 넘기고 코만져도 토나옵니다
요즘 여인들 불쌍합니다, 며느리랑 같이 안사니
죽을때까지 부엌일 해야 합니다
저는 그냥 자주 외식해서 부엌일 줄이고 영감하고 둘이 먹는 음식만 했음 좋겠습니다
며느리, 손주 불러서 먹이고, 음식 만들어 가져다
주고 이거 절대 안했음 합니다
밖에서 사먹고 집에 와서는 과일과 커피만 먹었음 합니다 그것도 며느리시키면 좋겠습니다
지손으로 한건 드럽다고 하지 않겠지요
제가 정확히는 모르지만 시어머니나 친정엄마가
해주는 음식 태반은 냉장고에서 썩어서 결국은
쓰레기통으로 갈 것 같습니다
요즘 애들 맛집 귀신같이 검색해서 배민으로
가지가지 시켜먹습니다
입맛수준 상당히 높습니다
고향의 맛, 엄마손맛 그닥 그리워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비가 옵니다
오늘 마산 국화축제 가자고 약속하고 잤는데
하루 일기도 예측 못하는 바보가
과거에 이런 긴글을 썼다는게 마냥 신기합니다^^
비가 와도 행복하소서!!
사슴하면 목가지가 길고 온순하고 연약한 동물이라
생각했는데요 어제 섬에서 마주친 쟤는 가까이 가도
전혀 사람을 의식치 않고 풀만 뜯어 먹었어요
건드리면 저뿔로 공격할까요? 워낙 등치가 크서
받히면 치명적일거 같아 무서웠어요^^
첫댓글 어머니의 손맛은
정인데
정 안에 사람 지푸라기가 들어있다니...
일부러 넣은 것도 아닐텐데
에혀..정이 뭔지 ㅠ
시대가 바꼈으니 이제 부모도 쫌 냉철해집시다
비오는 아침부터 다소 우울한 글이 될수도
있겠지만 이젠 우리끼리 잘살자로 받아들이심
어떨까요?^^
멋진 시엄니 되려구 엄청노력하는
며느님 만 둘있는 아주불쌍한 사람입니다
1달에한번 식사를 같이하자네요
설겆이 안시키고요
반찬 물어보고 달 라는것만..
에휴
이젠 식사하자해도 사전예약 꼭 하거라
나도 바쁜사람이야
여행도 니네들끼리 가거라 하고
당당하게 커트도 하세요
따라가서 불편해하지마시고
그리곤 이카페 오프모임에서 신나게 노세요^^
나이가 든 우리네 정서와
요즘 젊은 사람들의 입장은 다를수 있겠지만
음식에 이물질이 나오거나여기 저기 지저분 한건 저도 별로 입니다.
1주일간 여행 일정 마치고 잠시 뒤 서울로 출발 합니다. 도착하면 4~5시경 될것 같네요..
아직도 청춘이십니다
저는 동네서는 혼자서 정말 지루함 모르고
잘놉니다 즉 당일빵은 하겠는데 어디 가서 혼자서 숙박은 등짝이 시러워서 못하겠어요
근데 일주일을 여행하셨다니 완전 솔리터리맨입니다 ㅋㅋ 여기는 비옵니다 안전운전하세요^^
어머니의 손맛은 잊을래야 잊을수가 없네요
지금도 그맛을 기억하고 그리워하고
설사 머리카락도 나오고 컵에 고추가루도 보이고
시커면 냄비에 음식찌든게 보여도 무조건 맛잇게 먹습니다
이제는 아무리 먹고싶어도 먹을수없는게 아쉽기만 하네요
요즘은 어디서나 맛있는 음식 전화한통이면 맛집에서 새벽배송으로 택배로
전국각지의 맛을 볼수있으니 엄마손맛 집밥은 인기가 없습니다
그래도 지금아니면 먹을수 없는 어머니의 손맛을 맛있게 먹읍시다
모습도 멋쟁이셨는데
마인드는 완전 효자십니다^^
자식들이 위생, 짠맛 운운하면서
이젠 싫어하는데 꼭 해다받쳐야 할까?
고랑치고 가재는 못줍더라도
고랑치고 봉변은 안당했음 합니다
진종일 비옵니다 편안한 시간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