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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체재의(量體裁衣)
몸에 맞게 옷을 고친다는 뜻으로, 일의 처한 형편에 따라 적합하게 일을 처리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이다.
量 : 헤아릴 양(里/5)
體 : 몸 체(骨/12)
裁 : 마를 재(衣/6)
衣 : 옷 의(衣/0)
(유의어)
칭체재의(稱體裁衣)
출전 : 남제서(南齊書) 장융전(張融傳)
이 성어는 남제서(南齊書) 장융전(張融傳)에 나오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남북조시대, 남제(南齊)의 장융(張融)은 자가 사광(思光)으로, 소도성(蕭道成: 훗날 남제의 태조)의 막하로 들어가 벼슬이 사도우장사(司徒右長史)에 이르렀다. 장융은 요직에 있었지만 평소 생활은 검소하였으며 항상 오래되고 낡은 의복을 입었다.
어느 날 태조(太祖)가 장융에게 옷을 보내면서 친서에 이렇게 썼다. “경의 옷차림을 보고 경의 생활이 매우 검소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소. 그런데 경이 낡고 해진 옷을 입는 것은 조정의 체면에 영향을 미칠 수가 있소. 지금 좀 오래된 옷을 보내오. 좀 낡긴 했지만 새 옷보다 나을 거요. 내가 입던 옷인데, 경의 몸에 맞게 고치도록 했소.”
見卿衣服麤故, 誠乃素懷有本.
交爾藍縷, 亦虧朝望.
今送一通故衣, 意謂雖故, 乃勝新.
是吾所著, 已令裁減稱卿之體.
양체재의(量體裁衣)는 칭체재의(稱體裁衣)라고도 한다.
量(량/양)은 ‘양을 재다’는 동사로 쓰일 때에는 liáng으로 읽고, ‘수량’이라는 명사로 쓰일 때에는 liàng으로 읽는데, 몸을 잰다는 뜻의 ‘量體’는 liàng tǐ로, 힘을 가늠한다는 뜻의 ‘量力’는 liàng lì로 읽는다.
▶️ 量(헤아릴 량/양)은 ❶상형문자로 곡물을 넣는 주머니 위에 깔때기를 댄 모양을 본떠 '분량을 되다'의 뜻을 나타낸다. 되는 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 또는 부피의 단위이다. ❷회의문자로 量자는 ‘헤아리다’나 ‘재다’, ‘달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量자에서 말하는 ‘재다’나 ‘달다’라는 것을 무게를 측정한다는 뜻이다. 量자는 旦(아침 단)자와 里(마을 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量자의 갑골문을 보면 東(동녘 동)자 위로 네모난 모형이 그려져 있었다. 東자는 곡식의 씨앗이든 봇짐을 그린 것이다. 이렇게 곡식이 들어있는 봇짐을 그린 東자 위에 口자가 있는 것은 깔때기가 꽂혀있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量자는 봇짐에 곡식을 담으며 양을 헤아린다는 의미에서 ‘헤아리다’나 ‘재다’라는 뜻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量(량/양)은 ①헤아리다 ②추측하다(미루어 생각하여 헤아리다) ③달다 ④재다 ⑤되질하다(되로 되어 헤아리다) ⑥가득 차다 ⑦양(量) ⑧분량(分量) ⑨용기(用器) ⑩용적(容積) ⑪기량(技倆) ⑫성격(性格) ⑬재능(才能) ⑭되(분량을 헤아리는 데 쓰는 그릇 또는 부피의 단위)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헤아릴 감(勘), 헤아릴 탁(度), 헤아릴 촌(忖), 헤아릴 규(揆), 헤아릴 측(測), 헤아릴 료/요(料)이다. 용례로는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을 양산(量産), 형벌의 양을 정함을 양형(量刑), 양으로 따지는 모양을 양적(量的), 도량이 매우 좁음을 양협(量狹), 헤아려 정함을 양정(量定), 물건의 양을 헤아리는 데 쓰는 기구를 양기(量器), 필요한 수량을 잘 헤아려서 남겨 둠을 양류(量留), 측량에 관한 사무를 양무(量務), 기름이나 술 따위를 되는 데 쓰는 병을 양병(量瓶), 인재의 재능을 헤아려서 그에 알맞게 벼슬을 줌을 양서(量敍), 셈을 잘 헤아려서 알맞게 덞을 양쇄(量殺), 수량을 대강 어림쳐서 나타내는 말을 가량(假量), 어떤 일을 감당하여 해낼 수 있는 힘을 역량(力量), 너그러운 마음과 깊은 생각을 도량(度量), 낱낱으로 갈라서 셀 수 있는 물건들의 많고 적은 정도를 분량(分量), 스스로 판단하여 처리함을 재량(裁量), 사람의 덕량과 재능을 기량(器量), 어떤 성분이 들어 있는 분량을 함량(含量), 용기 안에 들어갈 수 있는 분량을 용량(容量), 앞일에 대하여 잘 생각하여 헤아림을 요량(料量), 너그럽고 깊은 도량을 아량(雅量), 몸에 맞게 옷을 고친다는 뜻으로 일의 처한 형편에 따라 적합하게 일을 처리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양체재의(量體裁衣), 짐을 실을 수 있는 정량을 일컫는 말을 적재정량(積載定量), 사람의 기량은 깊고 깊어서 헤아리기 어려움을 일컫는 말을 기욕난량(器欲難量), 식량을 버리고 배를 침몰시킨다는 뜻으로 목숨을 걸고 어떤 일에 대처하는 경우의 비유를 일컫는 말을 사량침주(捨量沈舟), 수레에 싣고 말斗로 될 수 있을 정도라는 뜻으로 인재나 물건이 아주 많음을 비유함을 일컫는 말을 거재두량(車載斗量), 그지없도록 마음속 깊이 스며들어 느낌을 일컫는 말을 감개무량(感慨無量), 되로써 섬 곡식을 된다는 뜻으로 어리석은 사람은 현명한 사람의 마음을 짐작할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이승양석(以升量石) 등에 쓰인다.
▶️ 體(몸 체)는 ❶형성문자로 軆(체)의 속자이다. 体(체), 躰(체), 軆(체), 骵(체)는 통자(通字)이고, 体(체)는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骨(골; 뼈)部와 音을 나타내는 豊(풍)이 合하여 이루어졌다. 신에게 바치는 많은 물건을 수북이 담은 것을 나타내는 豊(풍; 체)과 사람의 몸(骨)과 관계가 있음의 뜻이 합(合)하여 몸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體자는 ‘몸’이나 ‘신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體자는 骨(뼈 골)자와 豊(풍성할 풍)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豊자는 그릇에 곡식을 가득 담아놓은 모습을 그린 것으로 ‘풍성하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體자는 이렇게 ‘풍성하다’라는 뜻을 가진 豊자에 骨자를 결합한 것으로 뼈를 포함한 모든 것이 갖추어진 ‘신체’를 뜻하고 있다. 다만 지금의 體자는 ‘신체’라는 뜻 외에도 ‘물질’이나 ‘물체’와 같은 완전체라는 의미로도 쓰인다. 그래서 體(체)는 목, 두 손, 두 발 따위 여러 가지 갖추어진 몸 전체의 뜻으로 ①몸, 신체(身體) ②몸소, 친히 ③형상(形狀) ④근본(根本) ⑤격식(格式) ⑥물질(物質) ⑦물체(物體) ⑧서체(書體) ⑨체재(體裁) ⑩체험하다 ⑪체득하다 ⑫알아주다 ⑬생각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자는 물건 물(物),고기 육(肉), 몸 신(身), 몸 궁(躬), 몸 구(軀),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마음 심(心)이다. 용례로는 낱낱이 다른 것을 통일한 조직을 체계(體系), 기존의 사회 질서를 체재(體制), 몸소 경험함을 체험(體驗), 몸에 느끼는 감각을 체감(體感), 몸의 성질을 체질(體質), 몸의 힘을 체력(體力), 몸의 무게를 체중(體重), 생물체가 가지고 있는 온도를 체온(體溫), 몸의 골격을 체격(體格), 어느 일을 감당할 만한 몸의 능력을 체능(體能), 몸의 냄새를 체취(體臭), 깊이 생각함을 체념(體念), 몸소 체험하여 얻음을 체득(體得), 사람의 몸을 신체(身體), 실제의 물체로 늘 변하지 않고 일정하게 있는 사물의 근원을 이루는 것을 실체(實體), 물건의 형체를 물체(物體), 공동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의식적으로 결합한 두 사람 이상의 집단을 단체(團體), 사업이나 기업의 주체를 업체(業體), 어떤 작용을 한쪽에서 다른 쪽으로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매체(媒體), 구체적인 물체로서의 인간의 몸뚱이를 육체(肉體), 일정한 부피는 있으나 일정한 모양은 없이 유동하는 물질을 액체(液體), 우주에 존재하는 물체의 총칭을 천체(天體), 분해되지 않고 몸 안에 그대로 쌓인 지방을 일컫는 말을 체지방(體脂肪), 몸의 힘이 더욱 강해짐을 일컫는 말을 체력증진(體力增進), 궁지에 몰려 살아날 길이 없게 된 막다른 처지를 일컫는 말을 절체절명(絶體絶命), 나와 대상이 일체가 됨을 일컫는 말을 주객일체(主客一體), 바깥 사물과 나와 객관과 주관 또는 물질계와 정신계가 어울려 한 몸으로 이루어진 그것을 일컫는 말을 물아일체(物我一體), 사람들의 행동이나 의지 따위가 조금도 차이가 없이 한 덩어리가 됨을 일컫는 말을 혼연일체(渾然一體),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의 몸 전체를 일컫는 말을 신체발부(身體髮膚), 몸에 맞게 옷을 고친다는 뜻으로 일의 처한 형편에 따라 적합하게 일을 처리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양체재의(量體裁衣), 마음을 하나로 합쳐서 한마음 한몸이 됨을 이르는 말을 일심동체(一心同體) 등에 쓰인다.
▶️ 裁(마를 재)는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옷 의(衣=衤; 옷)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𢦏(재)가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才(재)는 자르다의 뜻에서 才能(재능)이란 뜻으로 쓰게 된 것인데 날붙이를 나타내는 창 과(戈; 창, 무기)部를 붙여 '재' 자로 삼아 '끊다, 상처내다'의 뜻으로 쓰인다. 裁(재)는 옷을 만들기 위하여 비단이나 베를 '자르다, 일을 재결(裁決)하는 일'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裁자는 ‘마르다’나 ‘짓다’, ‘결단하다’, ‘분별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裁자에서 말하는 ‘마르다’나 ‘짓다’라는 것은 옷감을 치수에 맞게 ‘자르다’라는 뜻이다. 裁자는 衣(옷 의)자와 장식이 달린 창을 그린 (재)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여기서 (재)자는 발음 외에도 무언가를 ‘자른다’는 뜻을 전달한다. 치수에 맞게 옷감을 자르기 위해서는 정밀한 식별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裁자는 후에 ‘분별하다’나 ‘식별하다’, ‘결단하다’라는 뜻이 파생되었다. 그래서 裁(재)는 ①(옷을) 마르다(치수에 맞게 자르다), 자르다 ②(옷을) 짓다, 만들다 ③(글을) 짓다 ④교육(敎育)하다 ⑤결단(決斷)하다, 결정(決定)하다 ⑥분별(分別)하다, 식별(識別)하다 ⑦헤아리다 ⑧절제(節制)하다, 제어(制御)하다 ⑨깎다, 삭감(削減)하다 ⑩자살(自殺)하다 ⑪헝겊 ⑫체재(體裁), 격식(格式) ⑬필(피륙을 세는 단위) ⑭간신히, 가까스로 ⑮겨우,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옷감 따위를 본에 맞추어 마름 또는 옳고 그름과 착하고 악함을 가름을 재단(裁斷), 스스로 판단하여 처리함을 재량(裁量), 옷감을 마르고 꿰매고 하여 옷을 만드는 일을 재봉(裁縫), 옳고 그름을 판단하여 결정함을 재정(裁定), 옳고 그름을 판단함 또는 소원이나 행정소송에 대한 행정 처분을 재결(裁決), 안건을 결재하여 허가함을 재가(裁可), 짐작하여 가볍게 덜어 줌을 재감(裁減), 짐작하여 헤아림을 재도(裁度), 재결하고 다스림을 재치(裁治), 재결하여 허가함을 재허(裁許), 제재하고 억누름을 재억(裁抑), 잘라서 나눔 또는 일을 적당히 처리함을 재할(裁割), 재결하여 처리함을 재견(裁遣), 잘라서 떼어 냄을 재삭(裁削), 알맞게 덜어서 줄임을 재생(裁省), 옳고 그름을 따져 보고 웃어른에게 여쭘을 재품(裁稟), 구름을 마름질한다는 뜻으로 재주가 뛰어남을 이르는 말을 재운(裁雲), 법령이나 규칙 위반자에게 가하여지는 불이익 또는 징벌을 이르는 말을 제재(制裁), 제3자가 당사자 사이에 들어 분쟁을 조정하여 해결하는 일을 중재(仲裁), 상관이 부하가 제출한 안건을 재량하여 승인함을 결재(決裁), 사무를 총괄하여 결재하는 일 또는 그 사람을 총재(總裁), 이미 결정하거나 결재함을 기재(旣裁), 생기거나 이루어진 형식 또는 됨됨이를 체재(體裁), 아직 재결하지 아니함을 미재(未裁), 양복을 마르는 일 또는 그 바느질을 양재(洋裁), 가로로 베거나 자름을 횡재(橫裁), 글의 내용을 강론하여 옳고 그름을 따져서 결정함을 강재(講裁), 신이 인간의 행위를 재결하는 일을 신재(神裁), 몸소 결재함 또는 지체하는 일이 없이 곧 재단함을 직재(直裁), 자기 스스로가 옳다고 믿는 바에 따라서 일을 결단함 또는 국가 기관이 자기의 판단에 따라서 적당한 처리를 할 수 있는 일을 일컫는 말을 자유재량(自由裁量), 몸에 맞게 옷을 고친다는 뜻으로 일의 처한 형편에 따라 적합하게 일을 처리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양체재의(量體裁衣), 몸에 맞추어 옷을 마른다는 뜻으로 일의 처한 형편에 따라 적합하게 일을 처리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칭체재의(稱體裁衣), 달을 새기고 구름을 마른다는 뜻으로 교묘하고 아름다운 세공을 이르는 말을 누월재운(鏤月裁雲) 등에 쓰인다.
▶️ 衣(옷 의)는 ❶상형문자로 衤(의)는 동자(同字)이다. 옷을 입고 깃을 여민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옛날 상반신(上半身)에 입는 것을 衣(의), 하반신(下半身)에 입는 것을 裳(상), 옷 전체를 의상(衣裳)이라 하였다. ❷상형문자로 衣자는 '옷'이나 '입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衣자는 '윗옷'을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서는 옷깃과 양쪽 소매, 그리고 밑자락이 함께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衣자의 본래 의미 역시 '윗옷'이었다. 고대에는 상의는 衣로 하의는 裳(치마 상)으로 구분했다. 상의와 하의를 합친 '옷'을 의상(衣裳)이라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衣자는 이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단순히 '옷'과 관련된 의미만을 전달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衣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衤자로 바뀌기 때문에 示=礻(보일 시)자의 부수자와 혼동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衣(의)는 책의(冊衣)의 뜻으로 ①옷 ②웃옷 ③깃털, 우모(羽毛) ④옷자락 ⑤살갗, 표피(表皮) ⑥싸는 것, 덮는 것 ⑦이끼 ⑧옷을 입다, 입히다 ⑨덮다 ⑩행하다, 실천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옷 복(服)이다. 용례로는 옷으로 몸을 싸서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하여 피륙 따위로 만들어 입는 물건을 의복(衣服), 의복과 음식을 의식(衣食), 의복으로 모든 옷을 의상(衣裳), 옷 등속의 총칭을 의류(衣類), 옷과 갓으로 정장의 비유로 의관(衣冠), 옷걸이로 옷을 걸어 두도록 만든 물건을 의가(衣架), 옷을 벗음을 탈의(脫衣), 속옷을 내의(內衣), 삼베로 만든 옷을 마의(麻衣), 죽은 사람을 염습할 때에 송장에게 입히는 옷을 수의(壽衣), 저고리로 상체에 입는 옷을 상의(上衣), 옷을 입음을 착의(着衣), 비단 옷을 금의(錦衣), 속옷으로 겉옷의 안쪽에 몸에 직접 닿게 입는 옷을 츤의(襯衣), 도롱이로 짚이나 띠 따위로 엮어 허리나 어깨에 걸쳐 두르는 비옷을 사의(蓑衣), 여행에 쓰는 옷가지를 객의(客衣), 아름다운 무늬가 있는 옷감으로 지은 옷을 문의(文衣), 갑옷으로 예전에 싸움을 할 때 적의 창검이나 화살을 막기 위하여 입던 옷을 갑의(甲衣), 벼슬이 없는 선비를 포의(布衣), 책의 위아래 겉장을 책의(冊衣), 환약의 겉에 입힌 가루를 환의(丸衣), 국경을 지키는 병사를 방의(防衣), 비단옷을 입고 밤길 가기란 뜻으로 출세하고도 고향에 알리지 않음의 비유 또는 아무 보람이 없는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을 의금야행(衣錦夜行), 비단옷을 입고 그 위에 안을 대지 않은 홑옷을 또 입는다는 뜻으로 군자가 미덕을 갖추고 있으나 이를 자랑하지 않음을 비유한 말을 의금경의(衣錦褧衣),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가는 영광이라는 뜻으로 입신 출세하여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의금지영(衣錦之榮), 옷걸이와 밥주머니라는 뜻으로 옷을 입고 밥을 먹을 뿐이지 아무 쓸모 없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의가반낭(衣架飯囊), 애써 법을 정함이 없이 인덕으로 백성을 교화시키고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일컫는 말을 의상지치(衣裳之治), 옷은 헤어지고, 신발은 구멍이 났다는 뜻으로 빈천한 차림을 이르는 말을 의리폐천(衣履弊穿), 비단옷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는 뜻으로 출세하여 고향에 돌아옴을 이르는 말을 금의환향(錦衣還鄕), 비단옷과 흰 쌀밥이라는 뜻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르는 말을 금의옥식(錦衣玉食), 옷의 띠와 같은 물이라는 뜻으로 좁은 강 해협 또는 그와 같은 강을 사이에 두고 가까이 접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일의대수(一衣帶水), 옷을 따뜻이 입고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다는 뜻으로 의식 걱정이 없는 편한 생활을 이르는 말을 난의포식(暖衣飽食), 해어진 옷과 부서진 갓이라는 뜻으로 너절하고 구차한 차림새를 이르는 말을 폐의파관(敝衣破冠),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나감을 백의종군(白衣從軍), 몸에 맞게 옷을 고친다는 뜻으로 일의 처한 형편에 따라 적합하게 일을 처리하여야 함을 양체재의(量體裁衣)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