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와이프랑 장인 어른이랑 처남이랑 4명이서 베테랑 영화를 봤습니다.
전에 같은 멤버로 암살을 봤었는데. 저만 재미있게 봐서. 긴장하고 갔는데.
다행스럽게(?) 아버님과 처남이 매우 만족해서 한숨 놓은 접니다... ㅎㅎ
영화 보는 내내 밝은 분위기의 공공의 적이 생각 났습니다.
약간 공공의 적 3 보다 조금 더 밝은 분위기라고 할까요? 정청의 황정민 보다 조금 더 밝은 캐릭터로 돌아온 형사(이름이 잘..)
역은 시종일관 영화의 무게 중심을 바로 잡아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오달수, 유해진은 궂이 이런 역할에 나오지 않아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으로 비중이 적었다고 보는데.
암살과 조선 명탐정에서의 오달수가 차라리 더 임팩트 있었고 대체 불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유해진은.. 뭐 후반가면 갈수록.. 너무 약화 되었구요. 솔직히 말하면 궂이 이런 역을 자처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똑똑한 거 같지도 않고 비굴한 거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강한 것 같지도 않고.. ㅋㅋㅋ 뜨뜻미지근하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나리오는 좀 뻔했습니다. 엄청나게 많았던 과거 한국 영화의 경찰 소재를 거의 답습하고 있었고.
악역이 좀 젋은 20대라는 거 빼고는 뭐 다 그렇고 그런 거 같은데. 시종일관 재미있는건.. 장면 장면 마다 연기가 이상한
배우가 없다는 겁니다. 미스 봉인가요? 전 괜찮았다고 보는데. 그런 캐릭터 잘 살릴 수 있는 여배우.. 사실 잘 찾아보기 힘듭니다.
약간의 덩치와 액션신을 소화하면서 잘 망가지는 역할을 누가 하겠습니까. 현재 하고 있는 드라마 미세스캅을 보더라도
여 형사 두명 하는 거 보면 기도 안찹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민폐기도 하구요.
이건 뭐 엑스트라도 연기파만 뽑은 듯한 느낌..
류승완 감독을 믿고 많은 연기파 배우들이 적은 분량에도 본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적은 돈 받고
참여하는 게.........................
인상 깊었습니다. ㅋㅋㅋ
한번 보세요.
첫댓글 아트 박스 사장님이 두들겨 팰 줄 알았는데 말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2222222222
ㅋㅋㅋ 전 갑자기 짜장면 생각났습니다.
3333333333 대놓고 신스틸러 될줄 알았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제일 크게 웃음 터졌던 아트박스 사장님!!!!!
전체적으로 공공의적 느낌나더라구요. 황정민은 딱 강철중? 같았고 반장과의 관계도 비슷하구요
유해진이 나빠질 필요는 없었던 거 같아요. 오히려 유아인의 지독함을 색깔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잘 받쳐준 것 같습니다. 아트박스 사장님은 머 완벽한 타이밍에 완벽하게 터트리더라구요 ㅎㅎ
황정민과 유아인을 제외하고, 오달수와 유해진 배역이 핵심중에 핵심이고 다른 대체할만한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오달수는 정의로운 형사지만 윗선 눈치도 봐야 하고 승진도 해야하는 이중적인 상황이고, 유해진 역시 재벌은 아니지만 재벌편에 붙어서 재벌 행세하면서 어떡하든 빌붙어서 살아야 하는 이중적인 상황이라는 점에서 공통되고 단면적이지 않은 입체적인 연기력이 필요하니까요...
제가 미스캐스팅이라고 보는 배역은 정웅인입니다... 실제 학창시절에 안재욱 비롯한 후배들 패는 걸로 유명했던 사람이 불쌍한 피해자 역할을 하고 있으니 좀 아니다 싶더군요...
저도 넘 뻔해서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넘 가볍기도 하고...
지금 사회분위기에 쉬원하게 한방 날려줘서 더 흥행을 하는 것 같네요.
저도 어제 봤는데... 내용은 뻔한거 같아도 과정은 시원해서 만족스러웠던 영화였습니다!
뭐 여기저기 유해진이 그런 역할을 했어야 했는가 했지만 연기력이 워낙 좋으니 어찌됬든 캐릭터는 잘살려서 좋던데요..어떻게보면 황정민을 보조하는 캐릭터가 오달수고 유아인을 보조라는 캐릭터가 유해진이니까 오달수에 견줄만한 조연으로는 딱 좋은 캐스팅이라고 보여지네요..유해진하면 떠오르는 코믹연기가 없었지만ㅎㅎ
2222 유해진이 아니면 그런 역할 하기 힘들것 같습니다..누가할지도 의문이 되구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범죄와의 전쟁에서도 국선변호사로 나왔었죠
스토리는 뻔할 수 있지만 재벌 조씨 일가인 한진을 은근 까는 설정이라던가 한화그룹의 폭행 사태를 넣은 점도 의미가 크가도 봐요 ㅎ
뻔하고 전형적인 이야기를 재밌고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만드는게 오히려 좋은 오락영화를 만드는 거라고 봐요.
유해진 캐릭터가 진짜 중요하지 않았나요?
실제 극중에서 유아인이 하는 일은 거의 없지 않나요? 그냥 금수저만 물었다 뿐이지 사고치고, 성질만 내지만 자기 능력으로 보여주는건 없고, 주변의 안되는 일들을 모두 아랫사람탓으로만 돌리는데요...
오히려 약간 방계 집안이라 로얄 금수저는 아닌지라 상무쯤의 직책이지만, 나름 무난한 성격과 인맥으로 유아인을 보조하면서 자기도 크고 싶은욕망을 갖고있는...
그렇다고 판에박힌 냉철하고 천재적인 책사 이미지의 2인자의 역할이 아니라 보통사람.
어떻게든 잘해서 눈에 띄고 성공하고, 인정받고 싶고, 허세도 있고, 나름 약하고...
실상은 유아인이 하는 모든일을 어떻게든 뒤처리 하고
수습해서 무난하게 굴러가게 하는 역할인데... 어찌보면 실제 회사에서 볼 수 있는 이미지인것 같아서요... 저는 아주 좋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