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개그맨 양종철(39)이 23일 오전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날 사고는 양종철이 오전 3시50분께 자신의 ‘익스플로러’ 외제 지프형승용차를 몰고 서울 강남구 관세청사거리 방향에서 강남구청 사거리로 진입하다 신호대기 중이던 2대의 택시를 뒤에서 동시에 들이받으면서 일어났다.
이 사고로 양종철이 몰던 차량이 옆으로 전복되면서 깨진 운전석 유리창너머로 머리 부분이 튕겨져 나와 자신의 전복된 차량에 끼여 숨졌다.
양종철 차량 조수석에 탔던 배모씨(44·여)와 택시기사 김씨 등 3명은 중경상을 입고 인근병원에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수석에 타고 있던 배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배씨는 현재 말을 할 수 있는 상태지만 진술을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양종철이 안전벨트를 매지 않은 채 사거리로 진입하다 정지신호를보지 못해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86년 KBS 특채로 개그맨이 된 양종철은 K2TV ‘유머1번지’ ‘회장님 우리회장님’ 코너에서 ‘전 회장님의 영원한 종입니다’란 유행어를 남기며 인기개그맨 대열에 들어섰다.
지난 1월에는 STV 수목미니시리즈 ‘아름다운 날들’을 통해 탤런트 데뷔신고를 하기도 했으며 최근 K2TV ‘시사터치 코미디파일’,K1TV ‘쇼 행운열차’ 등을 통해 복고코미디를 선보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딸 둘이 있다.